인물과 사상 2016.8 - Vol.220
인물과사상 편집부 엮음 / 인물과사상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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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지의 비극은 사적 소유의 부재 탓이 아니라 오히려 사적 소유로 상징되는 이기주의 또는 (총체적 연관성에 대한) 무지와 무책임성에 토대한다. 그런데 이 비극은 결코 과거 완료형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P95)

상상해보라. 진중권에게 인문학을 배우겠다고 `삼성 2인자` 이학수가 앉아있는 풍경을. 그 뜨악한 풍경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기업 인문학이다.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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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8-01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onan님,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Conan 2016-08-01 15:29   좋아요 1 | URL
네 오늘도 많이 덥네요~ 시원한 하루 보네세요^^
 
문근영은 위험해 회사 3부작
임성순 지음 / 은행나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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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순의 회사 시리즈 3권 중 두번째 소설입니다. 첫번째 살인기획 회사를 다룬 '컨설턴트'와

 

세번째 장기 판매회사를 다룬 '오히려 다정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와 아주 많이 다른 형태로 글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단 소설의 끝에도 나옵니다만 읽는 동안 게임에 참여 하는듯한 느낌을

 

계속 받으면서 읽게됩니다. 실제로 게임, 만화, 인터넷 신조어, 덕후, 연예인 팬클럽, 스토커 등이

 

다양하게 나오면서 속도있게 전개되고 작가가 소설에 쓴 말처럼 '기승전결'이 아닌 '기병병병'의

 

뭔가 모자라지만 묘한 매력이 있어서 작가의 음모론에 계속 빠져들게 됩니다. 또한 끝도 없이 나오는

 

포스트잇을 찢어서 붙여 놓은 듯한 각주들이 아주 특이합니다. 처음에는 너무 산만하고 정신없어서

 

거슬리던 각주들이 나중에는 이 소설을 구성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어처구니 없게도 각주를 정독하고 있는 저를 보게 됩니다. 결국 지구에 사는 인류의 생성과 소멸이

 

게임회사 MAXIS를 패러디한 SIMAX의 게임 베타테스트라는 음모는 오히려 소설 앞부분의 이해되지

 

않던 내용이 정리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이런 형식의 소설이 다시 써질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아주 특이한 소설이었고,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영광스럽게도 한국의 고3의 야간 자율학습은 실제로 이 TV쇼에서 방영된 적이 있다. 고3 자율학습은 숯불 위를 달리는 부족이나 철을 씹어먹는 사내, 일곱번이나 벼락을 맞았던 사아니와 동급의 시기한 일이었던 것이다.(P83)

"난 그저 이세계가 존재하기 위한, 네 욕망을 투영하기 위한 하나의 반영에 지나지 않아. 니가 속한 세계를 합리화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이자 그림자일 뿐이라고. 하지만 상관없지. 그토록 위험하다는 문근영도, 너희들도, 소설 속 사라진 사람들도, 심지어 이 글을 읽는 독자조차 책을 믿고 세상으로 나가면 소비될 무언가로 돌아갈 뿐이니까."(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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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의 글은 특유의 상상력으로 인해 항상 기대를 하게 합니다. 전에 읽었던 `타워`나 `총통각하`와는 결을 달리하고 SF적 요소가 가미 되었습니다만 역시 상상력은 기발하고 또한 곳곳에 조금은 우울한 사랑 얘기도 섞여 있습니다. 당분간은 아직 읽지못한 그의 책을 읽게될것 같습니다.

존재라는 게 제자리에 놓여 있을 때는 있는지 없는지 눈치도 못 채던 거였는데, 사라지고 나서 그게 차지하고 있던 빈자리의 크기가 드러나니까 겨우 그게 뭐였는지 감이라도 잡을 수 있는 거잖아요.(P122)

네. 그날 우리는 우리 구세주를 패죽인 거예요. 울트라 나치오 봉인해제! 하면서 말이에요.(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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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의 문화적, 정치적, 사회적 등 여러 분야의 의미에 대해 고찰한 책입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 분석한 작가의 노력이 보입니다만 하고싶은 말을 다하기에 100페이지도 안되는 문고판은 너무 얇아 보입니다.

할리우드는 관객들에게 돈을 받고 꿈을 파는 곳이다 (P13)

할리우드를 지칭하는 용어는 `영화`나 `엔터테인먼트`, `쇼`나 `꿈` 같은 문화적 용어와 `산업`이나 `비지니스`나 `공장` 같은 상업적 용어의 혼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할리우드의 이중적 속성을 잘 드러내주는 적절한 은유가 된다는 것이다.(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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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2016.7 - Vol.219
인물과사상 편집부 엮음 / 인물과사상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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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읽을수록 제가 너무 눈앞에 보이는 것만 쫓아서 1차원적으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깊이와 넓이에 있어서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내가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변해가는 세상에서 혼자만 빠진채

 

세상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논란 중인 각종 탈규제화나 고속도로와 철도(KTX) 민영화, 의료 민영화, 교육 민영화 시도들에 결코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1차적으로는 전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의 결실인 각종 혈세를 `보이지 않는 손`들이 무대 뒤에서 수탈해 가는 작전이 감행되고 있고, 2차적으로는 그런 작전을 통해 윌도 모르는 사이에 현 세대와 미래 세대의 삶을 황폐화하는 사회 구조가 `창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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