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라플라스의 마녀 ㅣ 라플라스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월
평점 :
두 건의 사고가 있었습니다. 우하라 마도카는 토네이도로 인해 무너진 건물에 깔려 어머니가
숨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아마카스 사이세이는 딸의 자살 사건으로 아내와 딸이 죽고
아들이 식물인간이 되는 사건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 영상 프로듀서인 미즈키
요시로가 아내와 함께간 아키쿠마 온천 근처로 산책을 나갔다가 황화수소 중독으로 사망하게
되고 배우인 나스노 고로는 도마테 온천 근처에서 역시 황화수소 중독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사망사건에는 이리저리 얽힌 등장인물의 가족사와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과학자인
피에르 시몽 라플라스의 가설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가설의 현실화가 과거와 현재의 사건을
연결해주고 소설을 끝까지 끌고 나갑니다. 과학적이라는 평이 많이 있습니다만 실제 과학적인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 설명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설은 기대보다 긴박감은
떨어지게 느껴졌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름값에 크게 부족함은 없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고 등장인물이 많이 나와서 종이에 적어가며 열심히 읽었습니다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이해에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책을 보다가 자꾸 앞으로 다시 가서 읽게
되는일이 많아서 그랬는데 제가 오버를 한거지요^^)
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뇌'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만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원자의 현재 위치와 운동량을 파악해는 지성이 존재한다면 그 존재는 물리학을 활용해 그러한 원자의 시간적 변화를 계산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의 모든 현상을 설명하고 미래까지 완전하게 예지가 가능하다." (P387)
이 세상은 몇몇 천재들이나 당신 같은 미친 인간들로만 운직여지는 게 아니야. 얼핏 보기에 아무 재능도 없고 가치도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야말로 중요한 구성 요소야. 인간은 원자야. 하나하나는 범용하고 무자각적으로 살아갈 뿐이라 해도 그것이 집합체가 되었을 때, 극적인 물리법칙을 실현해내는 거라고. 이 세상에 존재 의의가 없는 개체 따위는 없어. 단 한 개도. (P4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