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홍택님의 ‘90년생이 온다‘를 읽어 보셨다면, 이 책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우리나라의 90년대 생과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랜 민주주의 역사를 가진 나라이지만 동시대를 지나고 있는 사람들의 사회, 직업, 가정, 세대, 성별 등의 문제나 갈등은 비슷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 역시 유사해 보입니다.

이렇듯 만연한 번아웃은2019년 5월 "성공적으로 관리되지 못한 만성적인 직장 스트레스에서 기인한 직업적 현상"으로 세계보건기구로부터 공식 인정받았다. - P21

밀레니얼 세대의 번아웃에 관한 글이 공개된 후 내 메일 수신함에는 이런 비판의 말들이 쏟아졌다. 이런 정서를 표출한건 주로 베이비붐 세대(부머‘라고도 부른다)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은 대공황도 제2차 세계대전도 겪지 않았다. - P37

중산층의 독특한 점은, 중산층이라는 속성이 매 세대에 재생산되어야 다시 쟁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P49

직업 훈련의 대부분은 노동자의 몫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자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 P53

다시 말해 사육사에게든 교사에게든 목사에게든 "소명"은자신을 착취당하게 놔두라는 권유가 되기 쉽다. - P151

부머들은 우리에게 노력하면 얻을 수 있다고 약속한 것을, 우리가 직접 우리 손으로 얻기 힘들게 만들어 버렸다. - P165

임시직은 오늘날 노동 시스템의 본보기가되었다. 이 체계에서 시간강사, 독립 계약직, 프리랜서, 임시 직원, 다른 모든 유형의 파견직 노동자들은 계속 확장되는 새로운사회적 계급을 만든다. 그 계급은 바로 프레카리아트precariat (불안정을 뜻하는 ‘precarious‘와 노동자를 뜻하는 ‘proletariat‘의 합성어로, 불안정한 고용상태에 놓인 노동자를 말한다.-옮긴이)다. - P170

이들이인기를 얻자 아예 각종 일상적 업무의 개념을 바꾸는 가내공업서비스 업계 전체가 태어났다. 로버 Rover 는 반려동물 케어 업계를 파괴했다. 에어비앤비 Airbnb는 숙박업을 파괴했다. 핸디는 심부름 업계를 파괴했다. 포스트메이트 Postmate와 심리스 seamless 와도어대시는 테이크아웃을 파괴했다. - P231

긱 경제는 전통 경제의 대체제가 아니다. 사람들에게 전통 경제가 망가지지 않았다고 설득하면서 전통 경제를 받쳐주는 존재다. - P233

나는 내가 끊임없이 일하고 있다는 증거를 만들기 위해 아주 열심히 일했다. 그러니까, 실제로 일하는 대신에. - P274

이 태도의 문제는 온종일 일하는 것이 온종일 생산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의 자기만족적 서사를 창조한다는 것이다. - P291

아버지들은 가사 노동의 공평한 분담에 근접한 적조차 없다. - P326

모든 가정에똑같은 문제가 있다면? 그건 사회적 문제다. - P337

구조적 문제는 돈이 없고, 도움받을곳이 없고, 근무 유연성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에게 더 가혹하게 작용한다. - P349

내가 번아웃을 줄일 방법에 대해 들은 가장 좋은 조언이있다. 자신의 번아웃을 줄일 생각만 하지 말고, 당신의 행동이어떻게 남의 번아웃을 부추기는지 생각해 보라는 말이었다. - P367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로 2023-01-19 13: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 이 책 앞부분만 읽고 안 읽었는데 다시 읽어 봐야겠어요!!

Conan 2023-01-20 00:14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사놓고 안읽다가 이번에 읽었습니다. 요즘 시대를 잘 분석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