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색깔정서 그림책 시리즈 세트 - 전3권 ㅣ 색깔정서그림책 4
뜨인돌 편집부 엮음 / 뜨인돌어린이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색깔정서 그림책...?
미술 치료하듯 아이들의 감정을 색깔로 다스려주는 그림책인가보다~
처음에 책 제목을 들었을 때 막연하게 해 본 생각입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재미있는 동화가 특색있는 색채심리와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감정을 발산하게하고 달래주며 어루만져 줍니다.
일반적인 그림책을 볼 때와는 달리 아이들의 감정과 정서를 더욱 풍부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표지만 보아도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색깔마다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는지 궁금해집니다.
불끈불끈 용기가 솟아나는 빨강 
사르르 화를 풀어주는 파랑 
깔깔깔 웃음이 번지는 노랑 
제목도 하나같이 사랑스럽고 예쁘네요^^

그림과 색깔로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내고 어루만져 주는 일을 하는
한국색채심리치료협회의 감수가 눈길을 끕니다.

색깔정서그림책답게 속표지 역시 테마 색상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어요.
본문 내용과 관련된 그림들이라 더 재미있는 듯...^^
불끈불끈 용기가 솟아나는 빨강
|
빨강은 허약하고 ,소심한 아이에게
용기를 주는 색입니다.
그림책을 읽다 보면 아이의 몸과 마음은
건강한 기운으로 가득 차 있을 거예요.
|








몸집도 작고 소심한 성격에, 얼굴도 핏기없이 새하얀 여자아이가 있었답니다.
건강하게 뛰노는 친구들의 빨간 볼이 부러워 날마다 유리병에 빨강 빛을 모읍니다.
빨강 빛이 가득 채워지자 볼을 빨갛게 해 줄 요정을 찾아가는데요.
가는 동안 빨강 빛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어렵게 모은 빨강 빛이지만 아이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빨강 빛을 내어 놓지요.
요정을 찾아갔을 때 빨강 빛은 이미 조금밖에 남아있지 않았는데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는 빨간 볼을 가진 건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아이가 되어 있었답니다.
전체적으로 빨강을 테마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즐기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빨강이 주는 생기와 용기, 자신감에 동화되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그러고 보면 빨강은 생명력 그 자체인 것 같아요.
태양, 불, 꽃과 열매, 피 등 생명과 에너지를 상징하는 색이니 말이지요.
책 뒷부분에는 빨강에 대한 설명과 아이들과 즐겁게 해 볼 수 있는 간단한 독후활동 페이지가 있답니다.
책을 여러모로 알차게 활용할 수 있게 해 주어서 참 좋았습니다.
사르르 화를 풀어주는 파랑
|
파랑은 하늘과 바다를 보는 것처럼
마음을 시원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서
화가 난 아이의 마음을 풀어주고
안정감을 주지요.
|








유치원에서 돌아온 태준이는 몹시 화가 나 있었습니다.
유치원 친구 지원이가 좋아하는 여자 친구 앞에서 자신을 놀렸기 때문이에요.
가슴속에 불이 활활 타오르는것처럼 화가 난 태준이.
파란 열대어 퐁이와 함께 환상의 여행을 떠나게 된답니다.
퐁이 등에 타고 하늘 높이, 파란 꽃밭으로, 푸른 바닷속으로 신나는 여행을 하는 동안
마음 속에 터질듯이 쌓여있던 화도 사르르 풀리고 차분하게 이성을 되찾게 되어요.
파랑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시원한 색입니다.
파랑은 오래 보아도 눈이 덜 피로하고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색이랍니다.
남자아이들을 위한 색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집중력이 생기고 마음이 안정되는 색이므로 남자아이, 여자아이 모두에게 좋은 색이에요.
파랑은 화가 나서 흥분했거나 긴장감, 스트레스, 두려움 등을 완화해주고
마음을 침착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색이랍니다.
제 딸아이도 파랑을 제일 좋아하는데 집중력이 좋고 안정적인 성격이라 아주 공감이 가네요^^
'일상생활 속에서 파랑을 느껴 보아요!' - 아이와 파랑 찾기놀이...재미있어 보이네요^^
책마다 다른 내용의 독후활동들이 나와 있어서 다채롭습니다.
깔깔깔 웃음이 번지는 노랑
|
노랑은 두려움 많고 의기소침해진 아이에게
웃음과 희망을 줍니다.
그래서 노란색이 도드라진 그림책을 보면
움츠러든 아이의 마음이 밝아진답니다.
|










비가 쏟아지는 날은 깜깜하고 어두워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지요.
그런데다 엄마는 좀 늦게 데리러 오신다고 하네요.
연우는 무서워서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연우는 어디선가 나타난 노란 장화를 신은 고양이와 함께 해님을 찾으러 갑니다.
비가 오는 날은 해님이 쉬는 날이라 이럴 때 가면 딱이거든요.
그런데 해님은 늦게 왔다며 화를 내고 숨어 버렸지 뭐예요.
깜깜한 어둠 속에서 무서워하던 연우는 고양이와 함께 노래를 부릅니다.
노래를 부를수록 기분이 좋아지고 웃음이 나지요.
숨어 있던 해님도 둥실 떠올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연우는 어느새 맑게 갠 길을 엄마와 신 나게 걸어갑니다.
노랑은 바라보기만 해도 밝고 사랑스럽습니다.
노란색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포근해지지요.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두려움과 불안을 없애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며
밝은 웃음과 희망을 불어넣어 줍니다.
빨강, 파랑 그림책도 그렇지만 노랑 그림책은 특히 그림이 너무나 멋지답니다.
무채색 톤의 그림 속에 노랑이 강조되어 더욱 인상적이며
후반부에서 점차 노랑이 늘어나다가 양쪽 페이지 가득 노랑으로 채워진 그림을 보면서
아이들의 마음도 활짝 웃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책 속에 익숙한 예쁜 동요가 세 곡이나 나와서 아이와 불러보는 재미가 더욱 특별했답니다.
색깔이 가진 고유한 성격을 잘 살린, 독특하고 만족스러운 그림책,
색깔정서그림책 시리즈~
밝고 긍정적이며 자신감있는 아이로 자라게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좋은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