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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 식물도감 ㅣ 봄·여름·가을·겨울 도감 시리즈
윤주복 지음 / 진선아이 / 2010년 6월
평점 :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풀과 나무를 관찰하는 일은
무척 흥미롭고 신기합니다.
아이들이 주변 동·식물에 관심을 보일때 엄마들은 자연관찰책이나 도감을 생각하지요.
자연관찰책은 한가지 식물에 대해 집중적으로 생태를 보여주는 책이라
하나의 식물에 대한 깊은 탐구는 가능하지만 전반적인 정보를 얻기는 어렵습니다.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기존 도감류 역시 식물 이름에 따라 간략한 정보만 나열하고 있지요.
그래서 계절별, 서식지별 분류 정보를 찾고 싶을 땐 어려움이 무척 많았습니다.
자연에 호기심이 많은 유아는 물론 본격적으로 자연과 과학을 배우는 초등학생을 위한
전혀 새로운 시각과 편집이 돋보이는 식물도감을 만났답니다.
진선아이의 <봄 · 여름 · 가을 · 겨울 식물도감> 이에요.
기존 도감들과는 확 다른 구성과 접근방식이 아주 신선하고 활용도도 높아 보여요.
지금이 여름인만큼 여름 파트를 중심으로 살펴보아요^^

목차는 크게 사계절로 구분되어 있고
계절별로 다시 세분화된 소주제들이 있어요.

'여름꽃' 하나의 주제에 다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화초, 들에서 피는 풀꽃, 산에서 피는 풀꽃, 공원에서 피는 풀꽃 등
다양하고 세분화된 분류가 눈에 띕니다.
소주제가 세분화되어 있어서 더 상세하고 친절한 설명이 가능하다는 건 당연하겠죠?
자주 보아 온 반가운 여름꽃들이 가득 실려있네요.

관련 교과 표시도 매 페이지마다 요렇게 명확하게 적혀 있습니다.
정말 초등 1학년부터 활용하기가 더없이 좋겠어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정겨운 글도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제 아이도 공원에서 볼 수 있는 나무 관찰 숙제를 무척 많이 하러 다녔었는데
이 책이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나라 꽃 무궁화만 다룬 페이지도 눈길을 끌어요.
무궁화의 꽃 한 송이는 아침에 피었다가 오후에는 꽃잎을 말아 닫고 지는 하루살이 꽃이지요.
하지만 수많은 꽃송이가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여름 내내 꽃이 달려 있어요.
그래서 이름이 무궁화라고 하죠.
미처 몰랐던 무궁화의 다양한 품종을 살펴보는 재미도 꽤 좋더라구요.

먹거리 채소편은 아이들도 더욱 흥미를 갖는 부분이었어요.
1-1 슬생, 2-1 슬생, 4-2 과학 등 다양한 학년에서 교과 연계되어 있더군요.
차이점을 잘 몰랐던 파프리카와 피망 이야기가 흥미로왔습니다.

일반적인 자연책이나 도감류에는 채소를 모두 통틀어 한 곳에 수록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열매를 이용하는 채소 , 잎줄기나 뿌리를 이용하는 채소로 세분화하여
알기 쉽게 설명해 주어 더욱 이해하기 쉽답니다.

공원에서 볼 수 있는 나뭇잎은 숙제로 자주 나오는 단골 과제지요.
이런 페이지는 아주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어요.
정말 공원에서 볼 수 있는 나무들이 다 모였어요.

바늘잎나무도 바늘잎을 가진 나무와 비늘잎을 가진 나무로 구분되는데
측백나무, 향나무 같은 나무들이 비늘잎을 가진 나무들이랍니다.
선명한 실사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기존 세밀화풍 도감과 함께 보기에도 좋구요.
실제로 식물 관찰시에 아주 유용하답니다.

책 뒤에는 초등 전 교과 연계 정보가 수록되어 있어서
해당 학년에서 찾아보기도 쉽도록 해 놓았어요.
계절마다 바뀌는 식물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면서
자연에 더욱 관심을 갖고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 보세요.
생생한 실사와 실용적 정보가 가득한 이 책이
아이만의 친절한 식물 해설 선생님이 되어 줄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