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야기 보따리 한국사 ㅣ 역사 친구 1
소와역사연구실 지음, 안지혜 그림 / 소와당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예나 지금이나 '역사'하면 어렵고 복잡하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요즘은 아이들을 위해 쉽게 풀어쓴 역사책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어쩐지 어려울 것 같고 부담스럽기는 별반 차이가 없는데요.
역사의 중요성과 비중은 갈수록 높아져만 가는데
역사와의 첫 만남을 쉽고 재미있게 가지도록 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담은 책을 만났어요.
어린이 청소년 교양 역사책을 연구하는 모임 '소와역사연구실'에서 글을 쓰고, 소와당에서 펴낸
완전 새로운 역사책 <한국사 보따리 세트>가 그것이랍니다.
전 4권 구성 가운데 1권 <이야기 보따리 한국사>를 읽어보았어요.
이야기 보따리 한국사/이야기 보따리 조선 시대/이야기 보따리 고려 시대/이야기 보따리 삼국 시대
이 네 권이 <한국사 보따리 4권 세트>를 구성하고 있는데요.
선사 시대부터 현재 대한민국까지 기나긴 시대의 흐름을 모두 정리해주는 책이
<1권. 이야기 보따리 한국사> 입니다.

하드 커버의 책을 싸고 있는 표지는 <한국사 보따리 세트>라고 되어 있고
이 표지를 벗겨 안쪽을 보면 주요 단어로 찾는 색인, <숙제 도우미>가 있어요.
알찬 부록이자 선물같은 <숙제 도우미>랍니다.

숙제 도우미에 붙일 문화재 스티커도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며 학습할 수 있어요.
우리가 역사를 어렵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대 순으로 일어난 수많은 일들을 모두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거예요.
역사책을 읽을때도 앞에서 차례대로 모두 읽고 외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말이죠.
하지만 우리가 모두 역사학자도 아니고...^^
그렇게 힘들게 완벽하게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더구나 역사와 처음 만나는 저학년의 경우라면 더욱 그렇겠지요.
소와당의 <이야기 보따리> 시리즈는 일단 재미있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들해서 읽는 재미가 있고,
이야기와 함께 보는 연표, 문화재 사진과 그림이 가득해
역사 속 한 장면을 직접 들여다보고 체험하는 듯 생생한 느낌을 줍니다.
<이야기 보따리 한국사> 편은 선사시대부터 현재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기나긴 우리의 역사를 모두 살펴보는 이른바, 총정리 책인데요.
우리 역사의 기본 흐름을 잡는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역사를 처음 만나는 친구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이에요.

총 6장 구성 가운데서
2장 삼국시대 편을 살펴봅니다.
한 시대를 먼저 그림과 대표적 연도로 만납니다.
설명은 없지만 무척 인상적이죠.
내용을 읽고나면 이 페이지에 그려진 그림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알 수 있어요.

그 시대의 흐름을 잘 요약해 담아낸 페이지랍니다.
그림 지도와 함께 하는 핵심 내용이라 이 페이지만 잘 이해해도
역사의 흐름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그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연표를 통해
이해도를 넓힙니다.

그 시대에서 중요했던 사건을 중심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이야기를 중심에 놓고 전후로 연결되는 연도와 사건들이 탄탄한 흐름을 이어주죠.
그래서 소개된 이야기가 마치 역사 속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느낌을 준답니다.

표지에도 나와있듯 '연표와 사진 자료가 빵빵' 하다는 설명처럼
정말 연표가 무지 빵빵하구요. (이 책보다 연표가 많고 , 연표읽기도 쉬운 책은 못본 듯)
사진이며 그림 자료도 정말 많아요.
책 뒤편에 수록된 내용도 너무나 알차고 유용해서 엄마 맘에 쏘옥 든답니다.
아이에게 역사를 접해주고는 싶으나 어떤 방법으로, 어떤 책으로 시도해야 할 지 막막하셨던 분들께
제법 많은 어린이 역사책을 접해 본 사람으로서
가장 먼저 추천해 드리고싶은 책이네요.
이미 역사와의 만남을 가진 아이에게도
쉽고 재미있게 한국사를 정리할 수 있는 책으로 참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