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려 80년간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 온
소녀 탐정 시리즈 <낸시 드류>를
북이십일의 유초등 영어 임프린트 <원더앤런>에서 선보였어요.
<Read Aloud>로 이미 친근한 <Wonder & Learn>이라
초등 어린이들을 위한 모험 소설은 어떨지 무척 기대가 되었답니다.
<낸시드류> 시리즈는 영미권 국가의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었을 모험 소설의 고전으로
45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8천만부 이상 판매된 유명한 소녀탐정물이라고 해요.
저 역시 '낸시드류'라는 이름은 익히 들어왔지만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었는데
최초로 나온 영한대역판을 만나게 되어 기뻤답니다.
가로 세로 140 x 195 사이즈라 손에 잡기 딱 좋은 크기에
하드 커버라 견고하고, 무척 예쁘답니다.
이번 1권의 타이틀은 <Sleepover sleuths - 슬립오버 파티의 탐정들>이에요.
슬립오버란 친구 집에서 잠을 자고 오는 것인데
슬립오버를 하면서 파티를 연다는 뜻이겠죠?

전체 216 페이지 분량인데 영문/한글이 반씩 구성되어 있어요.

앞부분은 영문, 뒷부분은 한글번역본 입니다.
영문을 읽다가 정말 잘 모르는 부분이 있을때 찾아보기 편리한
여러가지 장치도 눈에 띕니다.

원서를 읽고 싶다는 소망은 있지만
막상 원서를 펼쳤을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좌적감을 맛보는 경우가 많아요.
따지고보면 그리 어려운 문장도 아닌데
명확하고 매끄럽게 이해가 되지 않는 그 답답함은
경험해 보신 분들이라면 다 공감하실텐데요.
<낸시드류>영한대역본은 영문 파티에 쪽 단위로 한글번역본의 페이지가 표시되어있어서
해당 부분을 빠르게 찾아보기에 아주 편리해요.
영문 사이에 한글번역은 몇 쪽에 있는지를 표시한 게 보이죠?

한국어 번역인데요.
영문에서 글자 위에 ●또는 ●●으로 표기된 부분을 상세히 설명해 줍니다.

1장의 챕터 제목이 원서에는 Guess what? 인데
이 부분을 번역에서는 '한 번 맞혀 볼래?'로 옮긴 옮긴이의 설명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표현이 사용되는 다른 예도 덧붙이고 있지요.
영미권에서 사용된 'eight-year-old'는 사실 우리 나이로는 10살이라는 사실도 친절하게 알려 주네요.

본문은 어려운 단어와 복잡한 문장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주인공이 8살(미국나이로) 소녀이니 엄청 어렵고 전문적인 용어가 나올 수도 없겠죠?^^
문장은 짧고 간결한데다
살아있는 대화체 회화 문장들이 대거 등장하므로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굉장히 높은 것도 장점입니다.
원어민이 챕터별로 읽어주는 본문 mp3 오디오 파일을 무료로 다운 받을 수도 있어서
리딩은 물론 리스닝 훈련에도 잘 활용할 수 있겠네요.
데어드레이의 슬립오버 파티에 낸시와 친구들이 초대를 받았어요.
이번 슬립오버 파티에는 저마다 갖고 있는 시티 걸 인형을 가져오는 게 필수인데요.
데어드레이가 새로 선물받은 가장 귀한 시티 걸 인형인 할리우드 헤더가 사라지고 맙니다.
시티 걸 인형 가운데 가장 화려하고 비싼 할리우드 헤더...
속상해하는 데어드레이를 위해 낸시드류와 친구들은 할리우드 헤더를 찾으러 나섭니다.
사건을 명확하고 꼼꼼하게 파악하고 기록하고 추리하는 과정에서
지혜롭고 자신감 넘치며 진취적인 여성의 모습을 볼 수 있기때문에
특히 여자아이들에게 더욱 권하고 싶은 책이랍니다.
탐정 소설 특유의 긴장감, 즐거움과 함께
영어 실력 향상이라는 의도적(?) 목적까지 다 이룰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죠?
한두 장 읽고 포기했던 원서의 아픔 기억은 이제 그만~
부담없이 읽고 즐기는 낸시드류로 시작해보세요.
원서 독파의 기쁨을 맛보실 수 있을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