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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ㅣ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16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7월
평점 :
콜드 케이스. ㅡ 오래된 미제사건 -- 을 수사하는 과정은 어렵다.
모든 증거와 증인이 시간의 흐름속에서 희미해져가고, 피해자와 가해자 역시 그렇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그런 케이스를 진심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 또는 욕망은 피해자의 가족을 제외
하고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럴때 그런 사건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 해리 같은 형사가
있다는 사실은 ... 비록 그런 케이스가 빙산의 일각이라고 하더라도 피해자의 가족들에겐 희망
이 아닐 수 없다.
피해자 가족의 분노와 좌절, 절망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신념을
불태우는 정의로운 형사 해리...
20년전 LA 폭동때 살해된 덴마크 여기자 .. 당시 말단 형사로 그 사건에 개입했던 해리는
20년이 지나 당시에 사용되었던 총의 탄도분석 결과를 알게 된다.
실날 같은 단서이지만, 피해자에게 사건을 해결하지 못했던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 해리는
그 희미한 단서를 통해 범인을 추적해 나간다.
작은 실마리, 바다 건너 덴마크에서 기자가 기사를 올리던 신문사의 편집장, 그리고 피해자
의 오빠와 전화 통화를 해가면, 피해자가 남긴 사진을 분석해서 범죄의 윤곽을 잡아간다.
이 시리즈를 관통하는, 지루하지만, 발고 뛰며 작은 단서 하나 놓치지 않고 분석하고 또
분석하는 그의 수사과정은 , 시리즈의 백미라고 할 수있다.
드디어 범인의 실체를 밝히고 숨막히는 추격의 과정을 끝내고 범인을 잡는 해리...
발간된 해리 보슈시리즈의 마지막 권을 읽었다. 2019 7월에 발간되었으니, 다음권이
언제 나올지는 기약이 없다.
이제 거의 은퇴할 나이가 다된 해리지만, 영원히 은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