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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저택 ㅣ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5년 6월
평점 :
3년전에 처음 읽었던 기타기타 사건부. 기타시리즈의 첫권을 읽고, 에도시대를 배경으로한
명랑한 소년탐정소설 느낌을 받고 재밋게 읽었던 시리즈이다.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3년동안 벌써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 나왔다.
2권 아기를 부르는 그림을 빼먹고 넘어간 것은, 한동안 미야베 의 에도시리즈가
싫증나서였다. 에도괴담시리즈도 그렇고, 매번 비슷한 소재의 이야기들이 시들해졌는데
오랫만에 다시 찾은 에도시리즈.
16살의 소년 기타이치는 해를 넘겨 열일곱이 되었다.
정체를 알수 없는 그의 친구(?)기타지는 여전히 조메이 목욕탕에서 일하고 있고.
센키치 대장 및에서 수습으로 오팟키치(사설탐정)일을 하던 기타이치는
이제 정말 정식 오팟키치가 되기위해 사건에 뛰어든다.
두편의 단편이 소개되고 있는데, 첫번째 통수치기는 화재현장에서 금품을 노리는 범죄을 추격한다.
두번째는 좀 더 무서운 사건이다. 28년전 이유없이 살해된 여인에 대한 진실을 쫒는다.
작가는 무거운 사건을 통해 , 소년 기타이치가 좀더 성숙한 어른이 되기를 바라는 듯하다.
여인들을 연쇄살인하는 잔인한 범죄행각은 현대 스릴러물의 연쇄살인범을 떠올릴 정도로
무섭다. 그 것을 해결하기 위해 단련하는 소년 기타이치의 모습이 애처롭게 보이지만,
남겨진 사람들의 억울한 마음을 풀어주려는 소년의 마음은 너무나 순수하기에 응원하게 된다.
소년을 도와주는 주변사람들 이야기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무심한듯하지만 위기의 순간엔 언제나 발 벗고 나서는 기타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마스빠 마님. 천재적인 암기력의 소유자 짱구
법의학자이자 높은 신분인 구리야마 등등
가장 좋은 것은 가난하지만 서로 돕고 살아가는 이웃들의 이야기이다.
귀신저택 도입부의 3분의 1은 사건과 상관 없는. 기타이치와 주변 이웃사람들간의
사소한 일상들로 채워지는 데 이부분이 정말 마음이 따뜻해진다.
현대사회와 다르게 서로가 돕고 사는 정겨운 이웃들.
물론 소설이니까 가능한 이야기긴 하지만, 이런 마을에서 한번 살아봤으면 하는 생각이든다.
괴담시리즈와 더불어 작가의 필생의 역작이 될것이라는 기타기타 시리즈가 주욱 계속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