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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ㅣ 밀레니엄 (문학동네)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평점 :
영화로도 제작된, 스웨덴의 걸작 스릴러 소설 밀레니엄시리즈를 이제야 읽었다.
스웨덴의 사회고발 전문 기자 스티그 라르손이 기획한 시리즈물로 원래는 10부작을 기획했으나 3권까지 탈고한 후 책이 출간되는 것을 보지못하고 작각 심장마비로 2004년 사망한다.
여튼 굉장히 유명한 소설이라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스웨덴의 대기업 방에르의 회장인 헨리크에게는 평생 해결하고 싶은 사건이 하나 있다.
30여년전 아끼던 조카딸이 행방불명된 것이다. 모두가 그녀가 죽었다고 믿고 있었지만,
헨리크는 포기하지 않았고, 기자인 미카엘에게 조사를 맡긴다.
미카엘은 부정한 기업 벤네르스룀의 비리를 폭로하다가 역공을 당해, 명해훼손죄로 감옥에 갈 예정이다.
헨리크는 미카엘에게 벤테르스룀의 비밀을 알려주는 대가로 자신의 조카딸이 행방불명된 사건을 밝혀달라고 부탁한다.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느릿 호흡으로 전개된다.
처음에는 사건의 실체는 무엇인지, 책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조자 헷갈리는데,
이 책의 주인공은 미카엘과 그를 돕는 리베에트라는 여성이다.
말괄량이 삐비를 연상케 하는 외모와, 천재적인 두뇌, 반사회성등 상당히 독특한,
스릴러 소설에서 잘 볼 수 없는 리베에르 라는 캐릭터를 작가는 개성있게 묘사한다.
미카엘과 리베에르는 힘을 함쳐, 사건의 범인을 찾아나서고, 벤네르스룀의 비리를 파해친다.
700페이지 가까이 되는 분량과 익숙치 않은 캐릭터 이름들.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도 여러 사건이 동시에 진행되는 이야기 구조. 더군다나 스토리진행이 왜이렇게 느린지..
밀레니엄시리즈의 첫권은 요즘 독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소설이다.
사건이 해결되는 방식도 좀 느닷없어서, 스릴러 소설로 잘짜여졌다고 볼 수만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촘촘한 이야기와 개성있는 캐릭터로 잘쓰여진 소설임에는
틀림없다.
조금 지루할 수는 있지만, 다 읽고 나면 꽤나 만족해서 시리즈 2권을 찾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