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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스 고스트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5월
평점 :
상대방의 비말에 접촉되면 상대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교사 단.
우연한 기회에 폭탄 테러를 저지르는 이들의 음모를 알게된다
그들은 오래전 폭탄테러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다.
페퍼스 고스트는 세가지 이야기가 서로 엃혀있다.
고양이를 학대했던 사람들에게 사적인 복수를 대행하는 두 사람의 테러범이
고양이 학대범을 쫒는 이야기.
그 이야기를 액자소설 형식으로 소설로 쓰는 여자 중학생.
그리고 테러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복수극.
언뜻 신선한 구성과 참신한 이야기로 출발부분 독자의 흥미를 끌지만,
뒤로 갈수록 이야기 본질의 힘은 잃고,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가 남발된다.
무엇을 위해 액자 소설 형식을 취했는지.
고양이 학대범을 벌하는 일과 테러사이에 어떤 주제의식을 공유하는지.
보기에는 화려하지만 맛은 없는 퓨전요리를 먹는듯한 기분이다.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을 작가 나름대로 풀이했다고 하는데,,
테러범의 동기부터, 이야기 마지막 주인공의 추측까지,
뭔가 답답하다.
이야기로서 재미도 중반이후 떨어지고,
스토리 없는 성룡영화의 활극을 나열하는듯한 작품이 피로감이 느껴졌다.
누군가는 재밌는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가족을 모두 잃은 사람들의 슬픔과 분노 절망의 삶를 희화화하는 거
같아서 읽기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