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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배심원
존 그리샴 지음, 최필원 옮김 / 북앳북스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십대 시절 즐겨 읽었던, 존 그리샴. 나에게 외국소설. 미국 대중 소설, 그리고 법정 소설의 즐거움
을 처음 알려준 그의 초기 대표작들. 이미 여러편이 영화로도 제작될 정도로 당시에 인기가 대단
했다. 20여년이 흐른 지금. 다시 그의 소설을 읽었다. 2004년도에 나왔다고 하니, 한참을 늦게
접한 책이다. (중간에 존 그리샴의 책에 실망한 적이 몇번 있었다.대개 그렇듯, 한 작가의 자기
복제적인 이야기, 그리고 나자신도 한 작가 장르에 어느정도 질리는 그런 기분에)
다시 찿은 그의 소설, 최후의 배심원은, 내가 십대 시절 읽었던, 법정스릴러와는 조금 다른 이야
기이다. 숨막히게 전개되는 법정의 이야기도, 쫓고 쫓기는 범죄의 이야기도 아닌, 사람사는 이야
기.
물론 바탕에는 범죄와 재판 이라는 기본 설정이 들어 있지만, 이책은 온전히 그냥 미국의 1970년
대 남부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치 우리의 티비 드라마 전원일기 처럼...
따스하고 정이 많은 사람들이 서로 우정을 나누기도 하고, 편을 갈라 싸우기도 하고..
이런 저런 소소한 에피소드가 주인공의 지역신문에 실리 면서 차곡차곡 전개된다.
사회 초년생이던 주인공은 10여년의 세월을 지나 자신이 인수한 지역 신문사와 함께
성장한다. 이것은 한 청년의 성장기 이기도 하다.
사건이 등장하지만, 범인이 중요하지는 않은 그런저런 작고 소소한 이야기.
주인공과 흑인 할머니와의 우정도 마음 따듯하게 전개 된다.
마지막에는 눈물 한방울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