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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 상 ㅣ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1월
평점 :
하루하루 차곡차곡 쌓아 올리듯이 차근차근.
제발로 걸어가야 한다. 밥벌이를 찿아서.
모두들 그렇게 하루살이로 산다.
책 말미 작가의 이구절을 보기전까지, 굉장히 심심한 소설이었다. 이미 에도시리즈를 많이 봐와
서인지....한동안 정말 징하게 읽었다... 더이상 미유키 여사의 에도시리즈가 재밌지가 않았다.
늘 그런 비슷한 류의 소재와 비슷한 등장인물, 비슷한 사건..
그런데 마지막 저 구절을 읽자, 이소설을 읽는 이유를 깨달았다.
그렇다.. 사람사는 이야기...이다. 배경은 일본, 시대는 에도시대...지금의 현실과 많이 다르지만,
살아가는 모습은 정말 비슷하다.
욕망에 굴복해서 사기를 당하고 가까운이를 향한 증오를 참지 못해 사건 사고를 일으키고,
급기야 존속을 살해하는 비극을 겪고...
어쩌면, 인간이란 다 그렇게 수천년을 살아온 존재가 아니던가.
약간 모자라지만 꾸역꾸역 사건을 해결해가는 무사와 영특한 천재 미소년, 그리고 그 주변의
정많고 유쾌하고, 마음따뜻한 보조 출연자들....
똑같은 이야기지만, 매번 다른 감동을 주는 에도 시리즈.
매일 먹는 밥이지만, 많있는 밥을 먹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