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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손님들 ㅣ 마티니클럽 2
테스 게리첸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5년 7월
평점 :
미국 메인주 시골 마을 "퓨리티" . 이곳에 전직 cis 요원 다섯명이 은퇴 후의 일상을 보내고 있다.
전작 스파이 코스트에서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마티니 클럽(은퇴한 전직요원들의)의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바로 고른 두번째 작품 "여름 손님들"
조지코노버의 영결식을 위해 작은 마을의 여름 호수별장에 모인 코노버 가족들.
(부인 엘리자베스, 첫째 아들 콜린,브룩부부 그의 아들 키트. 둘째 아들 에릭과 그의 부인 수잔. 그리고 그녀의
딸 조이.)
작은 마을의 아름다운 호숫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려던 가족들의 계획은
휴가 첫째 날. 에릭과 수잔의 딸 조이가 행방불명되면서 무너져 버린다.
전작에서 열정은 대단하지만, 아직은 좀 미숙한 경찰서장대행.
조 티보듀. 그리고 그녀를 도우려는 마티니 클럽의 은퇴한 전직요원들은
아직 서로에 대한 신뢰를 충분히 쌓지 못하였다.
사사건건 마티니 클럽의 참견이 신경쓰이면서도 그들의 도움을 받는 조 서장대행은
실종된 소녀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과연 그녀는 서장대행 딱지를 뗄 수나 있을 것인가!!
테스 게리첸의 마티니 클럽 시리즈는 여느 스릴러 소설과는 다른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그것이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이다.
아직은 열정만 가득한 젊은 여성 경찰 서장대리와 이제는 전성기가 지나버린
노인들. 어딘가 부족해보이지만 그 부족함을 노련함과 끈기. 그리고 열정으로
극복한다.
물론 실수도 하고 , 오판도 하지만 . 그것은 또 그것대로의 매력이 있다.
(늙은 데클란 요원이 증거물을 찾아 나무에 올랐다가 떨어지는 장면에선
웃음과 더불어 묘한 쓸쓸함. 그럼에도 아직 늙지 않은 열정이 느껴짐)
전작만큼 스펙터클하지 않고, 전개가 루즈하긴 하지만,
마티니 클럽에 모여 추억을 회상하는 전직 스파이들의 모습이 재밌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나도 언젠가는 은퇴할 텐데... 은퇴 후에도 저렇게 열정을 잃지 않고
재미나게 살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