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에 선 남자 마르틴 베크 시리즈 3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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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냉면을 먹어 본 적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극찬하는 음식인데, 또 많은 사람들이 이건 무슨 맛으로 먹는거지? 하며 의아해하는 음식이다.

처음 평양냉면을 먹어봤을때, 내 느낌이 그랬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맛이야'

사람들의 평에 비해, 너무나 심심하고, 지루한 맛이었다.

그런데 몇 달 지나자 그 맛이 신기하게도 또 생각나는 것이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슴슴한 뭐가 꼭 집어 말하기 힘든 묘한 맛이.

'마르틴 베크' 시리즈는 북유럽 범죄소설의 선구적인 작품이고, 많은 작가들이 극찬하고 모범으로 삼는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큰 기대를 가지고 읽었던 '경찰살해자'

잘 쓴 작품인거 같긴한데, 재미가 있는 건지 알쏭달쏭했다.

다시 이 시리즈를 읽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 수록 계속 생각났다. 마치 평양냉면처럼.

'발코니에 선 남자'를 읽어보니, 소설의 매력이 어렴풋이 짐작이 갔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묘사. 과장과 자극적인 묘사 없이 담담하게 사건이 흘러가고,

실제 형사들이 수사하는 모습을 다큐처럼 보고 있는 듯, 어느새 빠져드는 나 자신.

스릴러 소설에서 사건은 언제나 해결되고, 범인은 잡히겠지만,

여타 소설처럼 범인이 누굴까, 언제 잡힐까, 하는 긴장감은 덜하지만, 수사 그차체에

빠져들게 된다.

어린 소녀들이 잔인하게 살해된다. 범인은 단서를 남기지 않고, 수사는 안개속에

빠진다. 과연 마르틴 형사와 콜베리. 그리고 스톡홀롬 형사들은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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