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이브스 1 - 달 하나의 시대
닐 스티븐슨 지음, 성귀수 옮김 / 북레시피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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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그대로다. 매우 흥미로운 소재이다. 하드 SF 라는 장르라는데...

 처음 접하는 거 같다. 이렇게 과학적인 논증이 철저한 SF 소설은..

 

 결론 부터 말하자면, 끝까지 읽기가 힘들었다." 빌게이츠 추천, 반드시 읽어야할 과학도서."

 라는 카피에 혹해서 고르게 되었는데, 나는 빌게이츠 만큼 공학적인 이해나 관심이 부족한가

 보다.

 

 일단 소재와 스토리는 그런데로 재밌다. 아직 1권이지만, 지구멸망후 새로운 문명이야기까지

 한다니, 스토리 자체는 장대하고 스케일이 큰 것이 분명한 듯 보인다.

 

 일단, 익숙치 않은 용어가 너무 많이 등장한다. 외래어는 아니고 번역이 불가능한 기계공학적

 언어임이 분명하지만, 한문장안에 이런 용어가 너무 많이 들어 있으니, 나로서는 도저히 글만

 읽고 무슨 내용인지 유추하기 조차 어렵다.

 

 "햄스터 튜브는 트러스 구조 전체를 통해 레이스처럼 짜여 있어, 도킹상태의 어느 한 아클렛에서

  사람과 물자가 같은 프레임에 속한 다른 아클렛들로 이동하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댑터들은 여전히 둥중 떠다니면서 일대일 짝짓기를 유지하고 있으나, 헴타드와 트리아드

  프레임 구조에서는 그 효용성이 별로 였다 "- 역자는 과연 이문장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궁금

 하다. 번역의 문제인지 아니면 이렇게 밖에 번역할 수 없는 용어의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위와 같은 문장이 전체 소설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데, 도대체 이 소설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우주정거장의 구조와 작동원리에 대한 세세한 묘사가 소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고보니, 2권이 끝이 아니다...ㅜ  2권까지 다 읽을 수 있을까 심히 고민된다.

 

  ---지극히 개인적인 서평이라 좀 그러한데, 나같은 독자가 참 많을 거 같아서 고르기 전에

  신중히 생각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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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중 2018-07-02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ㅎㅎ 하드sf가 원래 그렇고 특히 닐 스티븐슨이란 작가가 아주 그렇습니다. 이 작가의 전작들을 함 읽어보시길. 엄청납니다. 인용하신 대목 아주 정확하고 세련되게 번역되어있고 이해 가능합니다. 빌게이츠가 말랑말랑한 소설 추천하겠습니까? ㅋ 어렵다 싶으면 우주공학이나 물리학 개념을 조금 조사하면서 읽으시는 게 도움되겠네요.

패스파인더 2018-07-02 15:08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ㅜ 저는 공학적인 개념이 너무 취약해서요.
진짜 읽다가 머리 깨지는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다시 한번 천천히 도전해 봐야겠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