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도(中國全圖) - 한글표기병기, 1:6,500,000
지우사 편집부 엮음 / 지우사 / 2000년 11월
평점 :
절판


중국지도를 사려고 이것 저것 고르다 한글이 병기되어 있다기에 샀습니다. 펼쳐 놓고 보니 크긴 큰데 자세한 지리를 보고자 했던 저한테는 좀 작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한글 병기도 한국식 독음을 다는 것이 아니라 중국식 독음, 그러니까 악양은 웨양, 동정호는 둥팅호, 이런 식으로 붙어 있어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한국식 독음과 비슷한 것은 유추해서 알아내면 되는데 영 발음이 틀린 것은 결국 한자를 읽어야 하니 말이죠. 한글세대로서는 곤란할 수 밖에 없지요. 그리고 한자도 간자(정자를 축약해 놓은 것)가 섞여 있어서 더욱 곤란했습니다. 간자는 중국과 우리가 많이 다릅니다. 우리는 일본식 간자(식민지배영향이겠지요)와 가깝지요. 제가 한자에 약해서 간자가 중국식인지 한국식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한국식이겠죠. 결국 중국지리에 대해 자세하고 알고 싶으시거나 한자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다른 지도를 사세요. 1/3,000,000 정도는 되야 할 듯.(한 가지 문제라면 지도가 커지면 커질수록 가격도 정비례해서 올라간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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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이트 시즌
스티븐 킹 지음, 이창식.공경희 옮김 / 대산출판사(대산미디어)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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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티븐 킹의 팬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많이 섭렵했다. 하지만 미드나이트 시즌은 읽지 않았다. 나는 습관적으로 장편을 좋아해서 단편을 거의 읽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을 사서 읽은 것은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책을 사는 과정에서 배송비를 아끼려는 마음으로 주문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대단히 만족할만했다. 우선 책의 조판이 대단히 특이했다. 앞과 뒤에서 다른 이야기가 시작되어 중간에서 만나는 것은 그의 호러블한 작품세계와 기가막히게 어울렸다. 미드나이트 시즌에는 두 개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나는 라마즈 호흡이 더 마음에 들었다. 정말 대단한 작품이다. 무시무시한 가운데 뭉클한 감동이 느껴졌다. 스트븐 킹의 팬이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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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새니얼 호손 단편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
나사니엘 호손 지음, 천승걸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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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니엘 호손이라면 대부분 주홍글씨를 떠올릴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여서 교과서에 실렸던 큰바위얼굴을 제외한다면 그의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읽은 작품이 주홍글씨였다. 그러나 그 명성에 비해 나는 주홍글씨가 재밌진 않았다. 주홍글씨는 문학계에서 대단하게 여기는 것과 소설적인 재미가 일치하진 않다는 걸 일깨워주었다. 그건 아마도 시대의 변화와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 당시의 청교도적인 분위기와 엄숙한 사회상, 간통, 남녀간의 차이를 감안한다면 흥미진진할 지 모르나 현대의 복잡다난하고 성적으로 개방된 상황에서는 그들의 갈등이 그다지 설득력을 가지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한테는 그저그렇게 다가온 모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산 것은 그의 단편 큰바위 얼굴에 대한 감동 때문이었다. 큰바위 얼굴은 교과서에 실렸던 작품이었는데 내가 처음 접했을 때 이후의 복잡한 정치상황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삼김에 대한 실망때문인지 계속 머리속을 맴돌고 있었다. 그런 정치가가 우리나라에도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 그래서 이 책을 샀다. 그러데 황당하게도 이 단편선에는 큰바위얼굴이 실려있지 않았다. 역자의 말에 의하면 큰바위얼굴은 질적인 면에서 그의 대표작으로는 손색이 있어서 포함하지 않았다 했다.

하지만 그건 역자 생각이고 단편선을 다 읽은 지금에 와서는 큰바위얼굴이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는 생각이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단편선에 실린 12편의 단편은 다층적인 상징과 애매모호하거나 아니면 개운치 않은 결말로 사람을 찝찝하게 만들었다. 헐리우드 영화에 길들여져서 그럴수도 있겠으나 책을 사서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속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른바 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강단에 서서 아이를 가르치는 교수들 입장에서는 이런 상징과 다층적인 의미가 크게 다가올 지 모르겠으나 단순히 재미를 추구하는 나같은 독자에게는 심드렁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요새 누가 책을 읽으면서 골치 아프게 그런 것들 생각하면서 읽나! 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 연구자들, 명작이나 고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혹시 다음에 재판이 나오거든 반드시 큰바위얼굴을 포함시키기 바란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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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 2005-02-04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바위 얼굴이 수록된 단편집이 있습니다.^^

 
풍월루 1 - 첫번째 살인
담천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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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루는 담천의 데뷔작이다. 도저히 데뷔작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탄탄한 문장과 흡입력 있는 사건전개가 시종일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낙양의 거대주루 풍월루. 거기에서 하남의 강호문파들이 모여 십년성회가 벌어지는 데 괴이한 살인사건이 연속적으로 벌어지면서 혼란이 발생한다. 전칠이라는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자부터 시작해서 대문파의 외당당주, 한 문파의 방주까지...... 너무 복잡하고 관계가 없을 듯하여 추리가 불가능할 정도의 사건들이 연속으로 벌어진다. 그리고 그런 별개의 사건들이 조금씩 관계를 맺어나갈 때면 작가의 능력에 감탄을 하게 된다.

조금씩 드러나는 사건의 진실은 풍월루를 더욱 미궁으로 끌어들이고 드디어 사건의 중심이 드러난다. 사건의 중심, 예전의 절대고수 십절존자가 자신의 최고무공을 담은 십절도가 태풍의 눈 역할을 하며 모든 욕망을 끌어들이고 피를 부른다. 이 작품에서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것은 점소이 아강이다. 무협에서 주인공이 점소이인 것도 특이하고 그의 케릭터도 대단히 특이하다. 무공을 배우지 않은 주인공! 정말 특이하지 않은가? 그리고 그가 범인일 수도 있다는 점이 보는 내내 흥미를 자아낸다. 과연 범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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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기린외전 1 - 협객불망원, 개정판
좌백 지음 / 시공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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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독자들이 가장 기다리던 혈기린외전 삼부가 나오면서 그 전에 출간됐던 1,2부가 개정되고 양장본으로 묶여 나왔다. 일부가 나온지 근 사년만에 나오는 삼부는 기대를 충족시키고도 남았다. 혈기린외전은 '협객은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깊게 천착한 작품이다. 근래에 이르러 신세대풍의 가벼운 무협이 득세하는 마당에 굳은 주제의식하에 쓰여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읽을 가치가 충분히 있다. 주제에 천착하면 보통 딱딱하기 마련인데 혈기린외전은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고 흥미진진하면서도 박진감이 있어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요번에 첫선을 보인 삼부 협객불기의는 주인공 왕일이 삼대 혈기린으로 전대의 약속을 지키며 강호의 전쟁에 끼어들어 벌이는 활약을 그리고 있다. 아울러 전대의 비사가 풀어지고 남봉황과의 사랑도 곁들여진다. 최고의 무협작가가 그려낸 협객의 이야기. 평일 밤에는 읽지 마시라. 밤을 세워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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