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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루 1 - 첫번째 살인
담천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풍월루는 담천의 데뷔작이다. 도저히 데뷔작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탄탄한 문장과 흡입력 있는 사건전개가 시종일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낙양의 거대주루 풍월루. 거기에서 하남의 강호문파들이 모여 십년성회가 벌어지는 데 괴이한 살인사건이 연속적으로 벌어지면서 혼란이 발생한다. 전칠이라는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자부터 시작해서 대문파의 외당당주, 한 문파의 방주까지...... 너무 복잡하고 관계가 없을 듯하여 추리가 불가능할 정도의 사건들이 연속으로 벌어진다. 그리고 그런 별개의 사건들이 조금씩 관계를 맺어나갈 때면 작가의 능력에 감탄을 하게 된다.
조금씩 드러나는 사건의 진실은 풍월루를 더욱 미궁으로 끌어들이고 드디어 사건의 중심이 드러난다. 사건의 중심, 예전의 절대고수 십절존자가 자신의 최고무공을 담은 십절도가 태풍의 눈 역할을 하며 모든 욕망을 끌어들이고 피를 부른다. 이 작품에서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것은 점소이 아강이다. 무협에서 주인공이 점소이인 것도 특이하고 그의 케릭터도 대단히 특이하다. 무공을 배우지 않은 주인공! 정말 특이하지 않은가? 그리고 그가 범인일 수도 있다는 점이 보는 내내 흥미를 자아낸다. 과연 범인은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