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030 재테크 독하게 하라 - Daum 카페 20만 회원이 검증한 재테크 비법서, 다이어리 포함
김민수.이광배 지음 / 미르북스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참 독합니다.
대한민국 2030 재테크 독하게 하라.
좀 씁쓸하기는 한데 시선을 확 끌어 당기네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제목을 아주 잘 지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요즘 사회 분위기가 그렇습니다. 재테크 하지 않으면 큰 일이 날 것처럼 몰아갑니다. 뉴스를 보고 있으면 안달이 나요.
보장자산, 노후자금, 중국펀드, CMA 등등
더 늦기 전에 움직여야 한다고, 가입해야 한다고 태풍처럼 휘몰아칩니다.

당장 펀드를 들지 않으면 큰 일이 날 것 같습니다.
올림픽 때까지는 오르니까 지금이라도 중국 펀드에 들어라. 아직 늦지 않았다.
월급통장은 이자 많이 주는 증권사 CMA로 옮겨라. 옮기지 않는 놈은 바보다.
신문, 방송에서 떠들어대고 거기에 영향을 받았는지 평범한 직장인도 저런 소리를 예사로 합니다.  
노후자금 준비는 30대부터 해야 한다는 소리도 들립니다. 그 액수도 갈수록 커집니다.
예전에는 3억 정도를 준비하면 된다고 했는데 이제는 5억을 넘어 7억, 어느 정도 수준의 생활을 하려면 최소한 10억은 있어야 한다는 소리까지 나옵니다. 몇 년 전 만해도 십억이면 부자라고 했습니다. 10억 부자만들기라는 드라마도 했었죠. 그런데 이제는 준비해야할 노후자금 수준입니다.
이게 전부 보험, 펀드 팔아먹으려는 은행, 보험, 증권사의 헛소리고 사실은 3억 정도만 있어도 노후자금은 충분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런데 3억도 큰 돈이죠. 살아 생전에 3억 만질 날이 올까 모르겠습니다.

저런 소리를 다 믿는 건 아니지만 재테크를 하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세금은 계속 오르는데 소득은 제자리입니다. 제 유일한 노후보장책이 국민연금인데, 솔직히 말해서 국민연금 믿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받기 전에 거덜날 것 같아서 불안합니다. 그러니 어쩝니까? 재테크 해야죠.

재테크,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까요?

돈이 많다면야 프라이빗 뱅크 같은 걸 해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서민이 그럴 수도 없고, 신문이나 책을 열심히 읽고 머리를 굴리는 수밖에 없겠네요.

제목에 낚인 걸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제목에 이끌려 책을 읽었습니다.
일단 효과는 있었습니다. 독한 마인드를 갖게 만들었으니까요.

책은 7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재테크 마인드부터 시작해서 은행 같은 1금융권, 그리고 2금융권을 거쳐 펀드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그리고 주식투자, 보험, 내 집 마련에 대해 조언을 해주고 마지막으로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라고 권합니다.

제 성격과 가진 자본을 감안해 봤을 때, 펀드 투자를 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군요.
재테크 관련서적 몇 개 더 읽어본 후에 펀드 가입할 생각입니다.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죠.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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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즈, 죽은 자의 증언 모중석 스릴러 클럽 11
캐시 라익스 지음, 강대은 옮김 / 비채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그 분야에 대한 미스터리를 써서 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스카페타 시리즈를 쓴 패트리샤 콘웰이다. 그리고 근래에는 환관탐정 미스터 야심을 써서 2007년 에드거 상을 수상한 제이슨 굿윈이 있다. 거기에다 본즈의 케시 라익스를 추가해도 될 것 같다.

케시 라익스의 본즈 시리즈는 여러모로 팬트리샤 콘웰의 스카페타 시리즈를 연상시킨다. 두 작가 모두 법의학에 정통한 여성이고(약력을 보면 케시 라익스 쪽이 더 유명한 법의학자로 보인다), 주인공으로 여성 법의학자를 내세웠다. 주인공인 스카페타와 탬퍼런스 브레넌 박사의 상황도 비슷하다. 스카페타는 독신이고, 브레넌은 별거중이다. 한 쪽은 사랑하는 조카가 있고 한 쪽은 딸이 있다. 둘 다 가족과 떨어져서 혼자 살면서 외로움을 느끼고, 희생자인 여자에게 깊은 유대감을 느낀다. 그래서 범인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비슷하다. 그리고 사건을 맡은 형사와 불화를 빚는 것도 비슷하다(스카페타 시리즈는 1편 법의관에서 마리노 형사와 불화를 빚다가 이후 친해진다. 본즈에서도 형사와 불화를 빚는데, 마지막 부분을 보면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친해질 것 같다)

브레넌 박사는 미국 출신으로 캐나다 퀘벡주의 법의학 연구소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어느날 공사장 인부가 땅을 파다 뼈를 발견하게 된다. 그 뼈를 살펴본 본즈는 살인사건으로 판단하고, 클로델 형사가 사건을 담당하게 된다. 브레넌은 그 뼈에서 예전의 사건을 떠올리고 이것이 연쇄살인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형사들은 그녀의 판단을 묵살하고 무시한다. 의견이 정면에서 충돌하니 갈등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크로델은 브레넌을 참견이나 하는 성가신 여자 취급을 하고 당연히 브레넌은 그를 얼간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살해당한 여자들의 뼈가 계속 나오는 가운데 브레넌은 새로운 살인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래도 크로델은 여전히 연쇄살인을 부정한다. 여기가 미국이냐고 빈정거리면서.

크로델의 삐딱한 반응도 이해는 간다. 캐나다는 미국처럼 연쇄살인이 잘 일어나지 않으니까 말이다. 게다가 법의학자가 수사에 참견하고 나서면 네 일이나 잘해라, 라는 식으로 대응이 뾰족해지기 마련이다. 자기 영역을 침해당한다는 느낌이 들 테니까 말이다.

범인은 잡기 위해 공포를 무릅쓰고 사건에 뛰어드는 브레넌의 용기가 대단하다. 작품 중간중간 독자의 마음을 졸이게 하는 아슬아슬한 장면들이 꽤 나온다. 그건 신체적인 위협보다는 심리적인 위협에서 기인하는데, 심리를 묘사해내는 작가의 솜씨가 좋다. 결말부 브레넌이 진범의 정체를 추적해 나가는 장면은 긴장감이 대단하다.

본즈는 미국의 인기드라마 본즈의 원작소설이다. 재미있는 시리즈가 번역되어 나와서 반갑다. 모클에서 한 편 더 번역해줄 예정인데(크로스 본즈) 인기가 좋아서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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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큼의 애정
시라이시 가즈후미 지음, 노재명 옮김 / 다산책방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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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많이 읽긴 하는데 대부분 미스터리, 판타지 같은 쟝르 소설이라, 러브 스토리는 거의 읽지 않았습니다. 미스터리 같은 소설에도 연애요소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지만 어디까지나 양념 수준이지 주가 되지는 않습니다. 오랜 만에 연애소설을 읽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표지 일러스트에 등장인물이 크게 나옵니다. 이런 경우 등장인물의 상을 직접적으로 보여줘서 독자가 상상할 수 있는 여백의 크기를 대폭 줄여버린다는 단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건 반대로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독자에게 주인공의 모습을 분명히 보여줌으로써 현실성이 부각될 수 있거든요. 상상력을 제약하지만 반대로 상상하기 편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는 말입니다.

얼마만큼의 애정 표지그림을 보고 착각을 하나 했습니다. 표지에 크게 실린 여자가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사람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니군요. 성별을 헷갈려서 초반에 잠시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다시 표지를 봤더니 오른쪽에 남자가 그려져 있군요. 흐릿해서 존재감이 별로 없는 그림인데 이야기는 그가 이끌어 갑니다.

마사히라는 연애 경험이 거의 없습니다. 5년 전에 딱 한 번 여자를 사귄 적이 있지만, 좋지 않은 사건으로 이별을 했고 그 후 5년간 사업에 전념하며 다른 곳에는 눈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여자를 잊기 위해서 일에 몰두한 거죠. 어느날 거짓말을함으로써 이별의 원인을 제공했던 여자가 새벽에 갑자기 전화를 합니다. 헤어진 후에 우연히 마주친 횟수가 100번이라면서 전화를 해봤답니다. 남자로서는 아주 기분나쁠만한 상황이죠. 그래도 마사히라는 전화를 최대한 부드럽게 받습니다. 대화를 나누는 걸 보니 마사히라는 아직 미련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과연, 그는 그녀를 찾아가게 됩니다.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줄거리만 따놓고 생각하면 내용이 상당히 통속적입니다. 원래 연애가 통속적이죠. 자기들은 심각하지만 남이 보기엔 웃길 수도 있는 게 연애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내용에 비해서는 그리 통속적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세련된 연애담으로 보이진 않지만 최소한 촌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여자 직업이 호스테스인 건 의외였습니다(이것 때문에 통속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본 술집에 대해서 아는 건 별로 없지만 한국식 호스테스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저 술 마시는 사람 옆에 앉아서 말상대 해주는 정도인 것 같네요.

헤어진 속사정이나 그 이후의 일은 스포일러 방지 차원에서 넘어가고, 작품 속에 중요하게 등장하는 선생이란 인물에 대해서 조금 언급하겠습니다. 선생은 어딘지 겉도는 느낌입니다. 꼭 등장시켜야 했을까? 없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다시 생각하니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뺄 수는 없겠군요.

이건 책과는 상관없는 건데, 글을 읽고 일본의 스낵바가 어떤 곳인지 한 번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오쿠다 히데오의 오 수다를 읽은 후에도 그런 마음이 들었었는데, 술집 가자고 일본 가는 건 좀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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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밀리언셀러 클럽 69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데니스 루헤인은 재능이 넘치는 작가다. 독자의 감정을 제대로 건드릴 줄 안다. 그의 작품을 읽고나면 먹먹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른바 미스터리 쟝르에서 이 정도로 독자의 감정을 움직이는 작가는 흔치 않다. 아니 흔치 않은 정도가 아니라 아주 드물다.

데니스 루헤인의 신작 단편집 코로나도를 관통하는 동일한 요소는 분노라는 감정이다.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난 분노라고 느꼈다. 분노가 등장인물들을 움직이는 원동력이고 사건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첫번째 단편 들개사냥.

다 읽은 후의 먹먹한 느낌이 가장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주인공 엘진과 블루가 사는 에덴은 들개가 많이 산다. 들개가 고속도로로 뛰어들어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일이 많아지자 시장은 엘진과 블루에게 들개사냥이라는 일자리를 제안한다. 엘진은 거부하지만 블루는 그 일을 받아들인다. 블루는 하루종일 망루에 올라 개를 쏘아죽이며 시간을 보낸다.
블루는 가진게 없는 사람이다. 어릴 때부터 편모에게 학대를 당했고, 학교에서는 따돌림을 당했다. 분노에 찬 시선으로 주변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들개사냥은 블루의 분노를 분출시켜 감정을 여과시키는 역할을 한다. 어렸을 때부터 블루의 유일한 친구였던 엘진은 들개를 쏴 죽이며 분풀이 하는 그를 연민과 걱정으로 지켜본다. 그런 둘의 삶에 쥬얼이 뛰어든다. 쥬얼은 마을에서 가중 부유한 퍼킨의 아내다. 블루는 쥬얼을 오래전부터 선망했다.
가진 것이 하나도 없는 자가 모두 가진 자를 시기하고 그가 가진 것을 선망의 눈으로 바라볼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예정된 파국을 막기 위해 노력하던 엘진의 마지막 선택에 먹먹한 감정이 들었다. 정말 좋은 작품이다. 가슴이 찡했다.

들개사냥도 좋았지만 코로나도에서 가장 좋았던 단편은 그웬을 만나기 전이다.  그웬을 만나기 전은 올해의 미국 최고 단편선, 올해의 미국 최고 미스터리 단편선에 선정된 작품이라고 한다.  

작품은 바비가 교도소에서 나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바비의 아버지가 그를 마중나왔는데 뒷자석에 창녀까지 준비해 두었다. 이걸 좋은 아버지라고 해야 할지 대단히 의문스럽긴 하지만 어쨌든 초반에는 괜찮은 아버지로 보인다. 하지만 이어지는 대화에서 곧 본색이 드러난다. 바비의 아버지는 아주 악질적인 캐릭터다. 이 정도 악당은 흔치 않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바비를 움직인 원동력은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분노였다. 아버지를 향한 분노.
마지막에 숨가쁘게 전개되는 장면들과 반전이 기가 막혔다. 먹먹한 느낌은 덜했지만 여운은 더 오래가는 작품이었다. 분노의 밑바탕에 깔린 그웬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분량이 가장 많고 단편집의 표제작이기도 한 코로나도는 그웬을 만나기 전을 연극의 대본으로 만든 것이다. 중, 고등학교 시절 교과서에 실린 희곡을 본 이후 정말 오랜만에 희곡을 읽었는데 예상외로 참 좋았다. 희곡의 특성상 대부분의 상황이 대사를 통해 드러나는데 단편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상황들이 드러나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소설과 희곡을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두번째 단편 ICU는 정체 불명의 사람들에게 쫓기는 대니얼의 감정이 잘 살아 있는 단편이다. 별로 재밌진 않았다. 코로나도에 실린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지루하게 읽었다.

세번재 단편 코퍼스 가는 길.

자기들 앞 날을 망쳐놓은데 대한 분노로 그 원인을 제공했던 친구의 집에서 분탕질을 쳐대던 패거리가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부 앞에서 위축되고 쪼그라드는 모습이 아주 인상 깊었다.

네번째 단편 독버섯.

가장 짧은 단편이었다. 그래도 할 이야기는 다 했다. 분노가 독버섯처럼 이쪽 저쪽 돌아다니며 사건을 일으키는게 섬뜩하기도 했고, 흥미롭기도 했다.

데니스 루헤인의 책을 읽고 한 번도 실망을 한 적이 없다. 데니스 루헤인의 작품을 한 번도 읽어보지 않은 분들은 어떤 책이든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단편집으로 데니스 루헤인을 시작하는 것도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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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가 자기 발등을 찍는 30가지 실수
빌 리 지음, 박수철 옮김 / 예문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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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관리자가 자기 발등을 찍는 30가지 실수가 관리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관리자가 되어 본 적도 없고, 경영학이나 마케팅 같은 학문을 전공한 적도 없어서 책에 써 있는 내용이 현실적으로 유용한가 하는 점에 관해서는 잘 모르겠다. 일단 문외한이 보기에 그럴싸해 보이기는 한다.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에는 제목 그대로 관리자에게 30가지 당부를 하고 있다. 짤막한 권고 아래 직장생활의 경험과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면서 배우게 된 것들을 들려주고 있다. 책의 내용을 실천하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한국현실에 맞지 않은 점은 변용해서 적용해야 할 것 같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해고에 관한 내용이다.
가망 없는 직원을 해고하지 못하는 실수. 너무 빨리 채용하고 너무 늦게 해고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라는 챕터 말이다. 저자는 가망없는 직원은 회사를 망친다며 가능한한 재빨리 해고해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직원 채용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꼼꼼하게 따진 후에 하라고 권하면서.
해고가 자유로운 미국에서는 쉽게 해고할 수 있지만 한국적인 현실에서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해고한다고 하면 파업하고 난리가 날 테니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복리후생 프로그램이 생산성을 좀먹도록 방치하지 말라는 권고도 한국에 적용하기 힘들어 보인다. 동일한 복리후생이 생산성을 떨어뜨리니 실적이 좋은 사람, 일을 잘하는 사람에게 대우를 잘해주라는 것.
맞는 말인 것 같은데 실질적으로 복리후생이 잘 된 회사를 좋은 회사라고 치는 한국의 사회적인 분위기와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복리후생을 달리하면 차별대우한다고 난리가 나리라. 다른 면에서, 대개 복리후생이 좋은 회사를, 직원들에게 후하게 대하는 회사를 좋은 회사라고 여기고 유능한 직원이 몰리는 현실과도 약간은 맞지 않아 보인다.
그러니까 인기만점인 공기업 같은 경우가 그런 경우가 되겠지.

이런 점만 빼면 한국에 그대로 적용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20가지 권고 정도는 머리를 크게 끄덕거리며 읽었다.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라.
권한의 경계를 침범하지 마라.
한꺼번에 두 상사에게 보고하도록 하지 마라.
윤리적 행동기준을 세워라.
경영자나 소유자가 먼저 규칙을 어기지 말라.
승계계획을 세워라.

같은 권고들이 그랬다. 특히 자기 가족을 특별대우하는 실수를 하지 말라는 권고는 새겨들을만한 권고라 생각한다. 능력도 되지 않는 자식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려고 온갖 불법, 탈법을 저지르는 재벌들을 비롯한 한국의 오너들이 꼭 새겨들어야할 권고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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