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클베리 핀의 모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
마크 트웨인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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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대소설의 시발점이라고 불리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민음사 판으로 읽었습니다. 톰 소여의 모험은 자주 읽었지만 그 속편격에 해당하는 이 작품은 왠지 손이 잘 가지않아 이제서야 읽은 겁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톰소여의모험, 보다 낫다는 느낌이 듭니다. 부랑아 생활을 하던 핀은 과부댁에 양자로 들어가지만 적응을 하지 못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가 돌아와서 돈을 요구하며 매질을 합니다. 견디지 못한 핀은 가출을 하게 되고 미시시피 강을 따라내려가며 모험을 합니다.

꽉 짜인 플롯 없이 사건들이 에피소드식으로 나열되는데 마크 트웨인의 탁월한 글솜씨에 의해서 전혀 지루하지도 않고 산만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완벽한 플롯을 가진 여타의 소설들보다 더욱 뛰어난 구성을 보여줍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크 트웨인이 여러가지 사투리를 사용했다는데 번역본이다보니 그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아무리 번역을 훌륭하게 했다해도 남의 나라 말이다보니 그런 면은 어쩔 수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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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Highteen Readers 15
바스콘셀로스 지음 / 육문사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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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mbc 느낌표 추천도서를 다는 아니지만 대충은 읽었습니다.
그 느낌표 도서중에서 가장 뛰어나고 재밌는 작품은 단연 이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였습니다. 브라질 빈민가에서 가난하게 살고 있는 다섯살 제제는 자신 속에 악마가 살고 있다고 믿습니다. 마음 속으로 노래도 부를 줄 알고 가슴 속에서 새도 키웁니다. 나무하고 말도 하지요. 짖궂은 장난을 좋아해서 거의 매일 얻어맞고 사는 제제는 크리스마스 아침날 선물도 받지 못합니다. 조숙한 소년 제제는 가슴아픈 사건들을 하나하나 겪으면서 서서히 어른으로 성장해 갑니다. 철이 드는 것이지요. 철이 든다는 것은 고통을 알아가는 것이 아닐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난에서 유인한 아픔과 고통들이 절절이 묻어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결국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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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강화 창비교양문고 10
이태준 지음, 임형택 해제 / 창비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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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작가라는 굴레 때문에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했던 책이라 요근래에 와서야 문장강화라는 기막힌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무식의 소치일수도.) 딱딱한 문법책이나 교조적인 맞춤법 책은 많아도 쓸만한 작문책은 거의 없는 현실에서 이태준의 문장강화는 보석같은 책입니다. 어떻게 문장을 구성해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은 이 책을 읽게 되면 거의 해결이 됩니다. 미문들을 예로 들면서 머리에 쏙쏙 들어가게 설명해 주어서 술술 읽혀나가는 동시에 많은 소득을 얻게 되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자 미덕입니다. 오래전에(1940년에 처음 나옴) 나온 책이라 생소한 어휘나 알기 어려운 단어가 몇몇 눈에 밟힙니다만 그런 것을 감안하더라도 읽을 가치는 충분합니다. 제대로 된 작문책이 이 책 한 권 뿐이란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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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39
루이스 캐롤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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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언니 곁에서 무료함을 느끼던 앨리스는 늦겠다고 걱정하는, 조끼를 입고 회중시계를 꺼내보는 괴상한 토끼를 쫓아서 그를 따라 토끼굴에 들어갔다 이상한 세상으로 떨어집니다. 무언가를 먹을 때마다 키가 커졌다 작아졌다하는 이상한 세상은 거기에 사는 동물들까지도 이상합니다. 투명해져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체셔고양이, 물담배를 피우는 송충이, 돼지를 자식이라며 키우는 공작부인,시간이 가지 않는다며 계속 티타임만 가지는 모자장이 해터. 등등. 모두 괴상쩍은 존재들과 연속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그 중에는 걸핏하면 목을 자르라는 여왕도 있습니다. 그들과 대화하는 앨리스가 천진난만하게 느껴집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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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소여의 모험 (양장)
마크 트웨인 지음, 현준만 옮김 / 미래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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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소여의 모험을 새로 읽었습니다. 여러 출판사에서 하도 많이 나와서 어떤 걸 선택해야 하나 상당히 망설였는데 깔끔한 양장이 눈에 띄어 미래사의 책을 택했습니다. 글자가 크고 시원스러워서 읽기도 좋고 군데군데 섞인 삽화도 괜찮았습니다. 이렇다할 오타도 띄지 않고 번역도 깔끔하고 문장도 맛깔납니다.

톰 소여의 얄밉지 않은 장난이 사랑스럽고 허클베리 핀의 의뭉스러움도 사랑스럽습니다. 톰의 이모도 영화 같은데서 그려지는 것보다 정 많고 인자하게 보이더군요. 얄밉고 재수없게 나오는 톰의 동생 시드도 영악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냥 적당히 아이답게 잔머리를 굴리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아이부터 어른까지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마크 트웨인 소설 중 백미로 꼽히는 허클베리 핀까지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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