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웰 -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하게 사는 법
리처드 템플러 지음, 이현정 옮김 / 프롬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행복한가"란 질문을 하지 않는 이가 있을까 싶은데요. 행복의 파랑새는 가까운 곳에 있다는 걸 알면서도 보다 먼 곳에 있는 행복해만 보이는 이들을 볼 때 이 질문은 자동으로 떠오릅니다. 내 대답은 긍정과는 거리가 당연히 있게 싶게 되구요.


저자 리처드 템블러는 늘 행복한 인생이란 있을 수 없다는 걸 강조합니다. 불행이 없는 늘 행복한 상태가 있더라 하더라도 막상 그런 삶을 사는 이는 생각과 달리 지루함으로 자신의 생은 꽉 찾다고 여길거랍니다. 고로 우리가 찾는 행복이란 마음에 안 드는 상태를 극복하고 최선을 찾아가는 상태로 나만의 "만족"을 찾는 과정이라 말할 수 있다는 건데요. 그러기위해선 나만의 적정선, 인생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고 하네요. 중심 잘 잡기위한 내가 되는 몇 가지 방법들은 물론 있구요.


우선은 나에게 덜 집중하라고 합니다. 자신에게만 집중하다보면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그건 점점 크게 마음을 차지할거라는 건데요. 하지만 사회생활,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생활 가운데에서 나를 찾는 시간을 갖는 건 또 필요하다고 합니다. 나의 에너지 주기가 어떻게 되는지, 스트레스에 나는 어떤 대처를 하는지, 그리고 지금의 나는 어떤지 알 수 있는 시간은요. 그렇게 나를 알아가며 타인을 보다보면 행복을 찾는 이들의 방법이 더 잘 보일 수 있고, 나를 흔드는 많은 것들에게서도 중심을 찾을 수 있다는 겁니다.


행복을 찾는 이야기를 보다보면 바지 줄이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떠오르곤 하더라구요. 한 아버지가 바지를 줄여달라 말을 했더니 세 딸이 모두 줄여 반바지가 됐고 그걸 본 아버지는 웃으며 반바지로 입으면 되지 뭐.. 했는데 그걸 본 옆집의 아버님이 자신의 딸들에게 부탁했더니 서로 미루며 그대로 있더라..그래서 그 옆집 아버지는 크게 화를 내게 됐더라 하는 이야기요. 옆집 아버지가 딸의 이름을 콕 찍어 부탁했거나 내가 해야겠네...라고 생각했다면 조용히 넘어갈 일이 결국은 옆집과 비교했기에 사건이 생겼는데요. 이렇게 무얼 보고 따라하느냐가 아니라 그걸 보면서 어떤 마음을 먹고 방법을 행하느냐가 내 행복의 기준이 되겠다 하는 걸 알려주는 이야기요.


내가 받았던 스트레스들은 사실은 선택권이 주어진 문제라는 것이었다. 애초에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었다. 그저 당면한 문제의 전원을 꺼버리면 그만인 것이다.-155

행복의 적, 스트레스도 그렇습니다. 이게 말이 되는 해결책인가 싶지만 세상의 모든 것들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너무나도 평범한 말이 가장 진실에 가깝다는 걸 알게될때가 한번쯤은 있었을텐데요. 나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걸 인정하면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고 느껴지거나 혹은 다른 방향으로 풀어내기가 조금은 더 쉬워지더라구요. 미루는 게 아니라 생각의 집중을 약간 느슨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해결책을 더 넓은 시각에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아닐까 하게 되기도 합니다만.


삶에서의 릴랙스를 갖는 습관도 말하는데요. 복잡한 속에서의 찰나의 여유가 주는 마음의 휴식법을 알게 된다면 배우게 되는 그 무언가에 대한 호기심도 계속 될 수 있고, 미래를 같이 할  가족들과 친구들과의 현재 시간도 즐기게 되고, 나이들어가는 나를 바라보는 것도 받아들이며, 나도 최선을 다해 가고 있구나 라는 만족의 고개짓을 하는데 시작이 되겠구나 싶은데요. 역시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흔들리지 않는 나를 찾는 시간과 조금씩이라도 만족이란 걸 갖는 시간을 가져야겠구나 싶어집니다.이렇게 누구나 생각해보는 '나의 리빙 웰'을 위해   아직도 준비하지 않고 있던 건 뭔지, 제일 중요한 만족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볼 시간이 되지않을까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목요일의 아이
시게마쓰 기요시 지음, 권일영 옮김 / 크로스로드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머더구스 가운데 월요일의 아이는 어여쁜 얼굴, 화요일의 아이는 기품이 가득,수요일의 아이는 슬픔이 가득,목요일의 아이는 멀리 떠나고, 금요일의 아이는 사랑스럽고 베풀 줄 걸까라는토요일의 아이는 일복이 많고, 일요일의 아이는 예쁘고, 밝고, 명랑하고,기운 넘치네...라는 요일에 관한 노래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 목요일의 아이가 죽을 거라는 쪽지와 함께 시작된 중학생 무차별 살육이 7년전에 발생하게 됩니다. 그 사건을 뉴스로 듣던 35살의 독신남자 나, 시미즈는 그 당시에는 인터뷰를 하던 이의 "남의 일 같지 않네요."라는 말을 반은 동정하고 반은 비웃으며 흘려버릴 수 있었는데요. 7년 후 그가 가나에와 결혼해 중학생 아들이 생기게 되자 같은 고민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시미즈는 학내 괴롭힘으로 상처받은 가나에 모자를 위로해주다 결혼을 결심하게 되고 먼 곳으로의 이사를 결심하는데요. 조용한 동네를 골랐건만 그 동네가 7년전 중학생 사건이 일어난 곳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 관할 중학교는 1군데라 하루히코도 그 곳에 배정받을 수 밖에 없구요. 학내 따돌림과 재혼가정, 중학생 아이와 부모, 친구들과의 갈등이 시작되겠구나 싶었는데 7년전 '목요일 아이' 범인 우에다가 출소했다는 소문과 함께 동네에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하며 시미즈는 하루히코가 보이는 것과 다른 아이라는 걸 점점 알게 됩니다.


우리는 흔히들 결심을 할 때 "모 아니면 도"중에서 고르라고 하는데요. 같은 일이 아이들, 그것도 마음속에 상처받은 아이들이 선택할 때는 얼마나 무서운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게 됩니다. 그라는 걸 알면 피할 어른들과는 달리 아이들에게는 거의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게 된 우에다는 그들만의 연락법으로 나이를 넘어 많은 이들에게 복수의 신쯤으로 여겨지게 되고 그의 흔적이 닿았던 곳에 다들 복수하고픈 이들의 이름을 남기는데요. 그게 남의 일이라면 이번에도 무시할 수 있었던 시미즈는 우에다 세력의 힘이 하루히코에게까지 닿는다는 걸 알자 내버려둘 수 없어 그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어떤 일이 생기든 상관없다고 여기는 사람에게 논리란 통하지 않는다는 걸 보게 됩니다. 아니 원래 사람 사이를 통하게 하는 건 마음인데 그 마음을 닫아버린 이들에게는 주변 사람들의 마음까지 볼 수 없게 된다는 게 얼마나 슬픈 일인지를 알게 되는데요. 잔인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라는 고민도, 이미 큰 후에 만난 아이에게 조금씩 아버지로써의 마음이 되어가는 시미즈의 '부모라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기적 선택도, 십대라는 넓은 이해의 테두리안에서 우리가 아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건 극히 제한적인 것일 수 밖에 없다는 불안함도,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말로만 상처를 씻어줄 수는 없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도 사건을 따라가며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보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불안해서 알고 싶은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좋은 걸 보여주고, 알려주고 싶어 지켜보는 것이라는 말도 마음에 안 들겠지만 해주고 싶은데요. 가족이 생기며 자신의 아버지를 돌아보게 되었다는 시미즈의 마음이 하루히코에게 지금 당장은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나중에는 그도 알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너희들 세상의 끝에는 항상 우리가 있을거라는 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과 얼마전만 해도 마스크에 너무 적응 잘하는 나를 만나면 사람들이 어쩌면 그리 적응 잘 하냐고 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들 또한 너무 적응 잘 해갑니다. 가끔 투덜댈때는 물론 있지만요. 그렇게 만난 우리는 웃지만 가끔은 이보다 더한 일도 생기는 건 아닐까 쓸데없는 걱정도 하는데요. 그런 우리기에 김초엽님의 "지구 끝의 온실"은 더 쉽게 다가오고, 그리고 더 걱정스런 마음으로 보게 됩니다.


예전 사람들이 이런 맛의 딸기를 먹었던거야?? 생태연구센타의 아영이 만들어 온 딸기를 시식하는 대목에서 왠지 슬퍼집니다. 이런 일이 진짜 일어난다면 그 때 우리는 (물론 나는 없겠지만) 도대체 뭘 먹고 사는걸까라는 걱정이 되니 말이죠. 이런 그녀에게 해월이란 곳에서 덩굴 식물 모스바나의 기이한 번식이 시작되고 있다는 연락이 오는데요. 그렇게 그녀가 우리를 과거 이희수란 인물과의 인연속으로, 그리고 그의 이야기인듯 싶은 더스트시대라 불린 그 때, 프림 빌리지에서 벌어진 일로 데려가게 됩니다. 돔 밖과 안으로 나뉘어진 사람들, 일은 안에서 저질렀지만 안전도 그들만의 것이 되는데요. 바깥을 맴돌던 이들이 더스트를 해결한것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은 "아마 그럴 것이다"라는 희망으로, 그래서 "우리"는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는 희망까지도 가지게 합니다.


3~40년후에 일어날지 모르는 일들, 인간을 똑닮은 기계화와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이 만들어낼지도 모르는 큰 실수가 가져올 위험이라는 가상현실안에서도 인간들의 특별함이 빛나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서로 배신만 할 줄 알았던 인간들이였지만 프림 빌리지를 떠나며 했던 약속들을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지키려 노력했다는 것이나 특별한 하나도 나눌 줄 알았다는 걸 보면요.


"연구소들은 이제 돔 바깥의 더스트를 제거하는 대신, 돔 시티를 유지하는 연구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지수는 정말로 종말이 코앞이라는 것을 알았다.... 오직 자신들의 비참한 삶을 연장하는 것만이 그들의 유일한 관심사였다.

인공과 자연이 함께하는 레이첼의 온실이 빛났던 건 그 안에는 마음이 늘 함께 했기때문이구나 싶은데요. 미래에 어떤 일이 있어도 변하지 않았음 싶은 그것, 미안함을 담고 서로를 걱정하는 그  온기가 느껴져서  따뜻하게 해주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리"와 "이름모를 여인"만큼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게 있을까 싶은데요. 그 여인이 가까스로 구조됐는데 기억이 없다니... 그런데 조회해보니 그녀의 지문은 그녀가 1년전에 비행기 사고로 죽은 피아니스트라는 겁니다. 이렇게 우리도 록산처럼 그 여인의 사연속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그 여인은 경찰서를 탈출하고 그렇게 잊혀질 사건이 될뻔하는데요. 어떻게 어떻게 BNRF(국립 도주자 수색대)에서 BANC(특이 사건국)으로 강제 전출한 록산 형사의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이름만 그럴듯하지 조만간 사라질 부서로의 전출이 못마땅했던 록산은 이 사건이 자신을 다시 복직시켜줄거란 촉으로 사건을 파고들게 됩니다. 죽은 애인을 그리워하며 글쓰기 위해 정신병원에 들어가곤 한다는 어딘가가 벌써 이상한 작가 라파엘을 만나 죽은걸로 알려졌던 밀레나가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 말을 들은 라파엘은 허둥대기 시작합니다.


강이 있는 곳이면 있을법한 괴담이 당연히 파리에도 있구나 싶은데요. 19세기부터 내려오는 유명한 전설, 혹은 괴담이 있다고 합니다. 물에서 발견된 여인이 너무 아름다워 마스크 본을 뜬 이가 있었는데 ... 그 데스 마스크가 파리 유명 인사들의 집에 하나씩은 ... 하는 이야기들이요. (우리는 그녀가 강 근처로 오는 이들의 발목을 잡고 안 놓더라 하기를 기대하겠지만요) 그 전설에 디오니소스라는 술의 신으로만 알았던 이를 숭배라는 이름으로 매혹당한 이들이 많았다는 이야기가 겹쳐지며 파리라는 도시의 매력을 더하게 하는데요.


"살아오는 동안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했으나 제아무리 많이 이긴다고 해도 전쟁에서 궁극적인 승리를 거둘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제법 오랜 시간이 걸렸다."- 로맹 가리 "새벽의 약속"중에서

죽음을 초월한 사랑을 기대해서인지, 생의 진짜 자유를 목숨내건 쾌락에서 찾는 이를 평범한 이가 쫓고 찾을 수 있을까란 의혹때문인지 생각과 다른 결말은 나를 당황하게 하는데요. 허전과 허무함을 더 살린 기욤 뮈소의 이야기가 신의 눈으로 본다면 인생사 이 모든 게 연극처럼 보일지도 모른다는 씁쓸함을 진하게 남겨주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늑대
장마르크 로셰트 지음, 조민영 옮김 / 리리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산에서 양을 지키는 할아버지와 늑대의 만남을 상상해보면 생각나는 게 있지않을까 합니다. 끊임없이 양을 쫓아다니고 괴롭히는 늑대와 양을 지키기위해 목숨까지 거는 인간과의 사투... 휘날리는 눈보라는 기본이고 말이죠. 그런 장면을 비슷하게 보게는 됩니다. 하지만 둘의 입장은 누구를 통해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고, 그런데도 그들 모두를 이해하게 됩니다.


"양치기가 어디 늑대랑 가까워질 수 있나."-20

라고 자신있게 말하지만 사람 일이란 알 수가 없죠. 양 떼를 습격하던 굉장한 늑대(누군가는 여왕이라 부를만큼의) 를 죽인 가스파르는 엄마를 찾는 어린 늑대를 발견하게 됩니다. 누가 엄마를 그렇게 만든 건지도, 자신에게 무슨 일이 닥치고 있는지도 모르는 아기 늑대는 순한 눈을 하고 그를 바라보는데요. 늑대라면 치를 떠는 그이기에 당연 총을 잡지만 아직은, 아직은 너무 어리기에 때를 기다리자 하게 됩니다.


겨울의 에크랑 국립공원 어딘가에 늘 있을 거 같은 한 떼의 양과 개 막스, 그리고 양치기의 모습을 거친 느낌의 그림으로 봐서 그럴까요? 인간이 자연곁에서 살아간다는 건 만만치 않은 일이라는 걸 보게 됩니다. 그럼에도 가스파르가 그 곳을 택한 건 인간과 자연스레 어울린다는 게 더 괴로워 택한 것일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구요. 누군가의 말도 안 듣고, 국립공원의 규칙 따위는 나 몰라라 하는 그, 혼자서라도 천 년 만 년 잘 살 거 같은 그가 엄마보다 더 영리한 늑대로 자라난 그 늑대를 따라가는 며칠 밤 동안 우리는 외로움이란 게 뭔지를 보게 됩니다.


목숨을 걸고 쫓고 쫓기는 관계에서 말하지 않아도 다 보이고 들리는 관계로의 전환은 안도감을 느끼게도 합니다. 서로가 가진 무게를 인간이고 늑대라는 선택하지 못할 선택지로 만났지만 앞으로는 멀리서라도 상대가 있음을 느끼며 덜 외로워하지 않을까 싶어져서요. 자연 앞에서는 뛰어나 보이는 인간이나 동물인 늑대나 같은 존재라는 이야기같기도 하고, 누구에게서나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것 같기도 하고, 자세하게 드러나지 않은 서로의 마음속이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더 상상하게 되는데요. 길들여지지 않을 것 같은 노인과 늑대는 치열한 서로에게서 자신을 볼 수 있었고 그렇기에 이렇게 된걸까, 고독의 힘듦과 그걸 이겨내는 자의 뒷모습에서 "예기치 않은 생"을 생각해보게 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