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수명 100세 - 의과학으로 풀어보는
김혜성 지음, 김현진 그림 / 파라사이언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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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이 부족하지 않는 시대에 살지만 좋은 음식을 잘 먹고 싸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에요."-109

건강 수명 100세는 풍족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왜 만성 변비와 만성 염증에 시달리면서 어쩌다 약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지를 물어보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뭘 준비해야 할까 궁금한 이들에게 제일 중요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건데요. 아주 빵빵하게 들어놓은 노후 연금만 부러워하지말고 지금부터 알고 준비해야할 것이 있다는 겁니다.

 

 

노화를 두 가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유전자에까지 각인되어 나이들어가는 모든 인간이라면 공통적으로 겪게되는 노화 과정을 1차로, 그래도 개인마다 다른 노화속도를 겪게 되는 걸 뜻하는 2차 노화인데요. 선천적인 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 건 어쩔수 없겠지만 이제는 그만큼 중요해진 게 후천적 환경이라는 겁니다. 중요한 건 1차는 막을 수 없지만 2차는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는 건데요. 그러기 위해서 최선이자 최고의 방법은 운동이라고 합니다. 역시나 그리고 소식입니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기대수명이란 평균수명, 즉 한 사람이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생존 수명을 말하는 것이고 건강수명이란 건강하게 사는 동안의 수명을 말하는 거랍니다. 즉 일정나이가 되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약을 먹기 시작하는 순간 그 사람의 건강수명은 통계상으로는 끝이라는 거죠. 그 흔하게 먹는 약들때문에 말이죠. 건강검진 받을때마다 뭐가 생기고 수치는 올라가기만 하는지라 이런 이야기들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서인지 잔인하다 싶어지는데요. 저자 김혜성님이 의사선생님으로 환자들을 보면서 느낀 이야기들을 들려주시는 동안 주변에서 들었던, 그리고 내가 느끼고 있는 현상들에 대한 이야기들과 겹친다 싶으니 내가 나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염증을 줄이자 싶어지는데요. 일정 수치의 염증이라는 건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지만 그래도 수치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데 그게 위생활동이라는 겁니다. 그러기위해서는 변비조심,잇몸병조심,세정제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샤워라고 하는데요. 시시하다 싶기도 하지만 눈에 안 보이는 미생물들의 활약상이 끝도 없다는 걸 알고 있는 요즘이라 그런지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준비되지않은 노화는 비극"-10

 

인간의 노화란 건 20대를 넘어선 숫자부터 시작된다는 데요. 그 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아도 막을 수 없다.. 가 아니라 지금이라도 시작하면 2차 노화의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니 희망을 가지고 자연스런 노화를 위한 노력을 해봐야겠다 싶어집니다.  노화와 진짜 건강에 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는데요. 무조건 늦춘다는 게 아닌, 받아들이며 나를 돌본다는 그 느낌에 더 충실해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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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묻힌 거짓말 마틴 베너 시리즈
크리스티나 올손 지음, 장여정 옮김 / 북레시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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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 때는 제가 제 무덤을 파고 있다는 걸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죠."-89

이렇게 고백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이 남자, 자신을 한없이 나락으로 몰고간 사건을 맡기전에는 자신만만한 변호사였음을 보여주는데요. 사랑하고 있는 게 너무 뻔해보이는 루시와 깊은 관계를 맺는 걸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는 걸로 봐서는 책임 회피형인가 싶지만 사고로 부모를 잃은 동생 딸 벨을 돌보고 있는 걸 보면 역시나 어렸을 적 자신 가정의 상처로 상처받기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숨어있는 거 아닌가, 하게 됩니다.

 

그런 마틴에게 "여동생 일입니다."라고 사건의뢰를 맡기러 온 남자가 등장하는데요. 여동생이 바로 그 다섯 건의 연쇄살인을 고백하고 목숨을 끊은 '사라 텍사스'라는 겁니다. 의뢰인도 살아있지 않는데다가 사건을 고백한 지 6개월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찾아온 이유를 묻지만 그는 여동생이 누명을 쓴것이라며 결백을 밝혀줄것을, 그리고 사건에 포함되어있다고 지금껏 여겨온 희생자 중 하나인 그녀의 아이 미오도 찾아봐달라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단순히 알아보자로 시작한 사건인데 마크는 그 사건에 숨겨진 게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사건에 빠져들게 됩니다.

 

억울한 이가 있다면 당연히 변호사가 맡아주기를 바라게되는데요. 파낼수록 커져가는 사건에 나도 모르게 끌려가는 느낌이라면, 그리고 그곳이 자신 가족까지 위험하게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마크를 따라가게 됩니다. 마크가 만나는 사람들마다 사고로 목숨을 잃게되고 이제 그는 자신의 안전마저 지킬수 없게 되는데요. 그렇다고 사건에서 손을 뗄수도 없게 됩니다. 답을 찾지 못하면 그 역시 이 사건의 피해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될 테니까 말이죠.

 

"내 운명은 사라의 운명과 한 몸이 됐다. 내가 누명을 벗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먼저 사라를 살인범으로 몰아간 이를 찾는 것이었다."-285

사건은 점점 커져 마크가 이 사건에서 답을 찾는다해도 밝힐수 있을까 하는 정도까지 되는데요. 그가 사건의 마지막 순간을 잡았나 하는 순간, 우리는 아쉬움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진실을 파묻을 완벽한 거짓말을 하는 이들을 마크는 많이도 찾아냈는데요. 딱 하나 이 사건을 만든 이만 찾지 못하다 마지막 단서만 발견한 겁니다. 그래도 그가 맞을까, 혹여 내가 만난 다른 인물들 중 하나는 아닐까, 한명씩 떠올려보게 되는데요. 마크를 조여도 너무 조여온다 싶었는데 이 모든 것들이 또 다른 사건으로 가는 단서일뿐이라는 게 아쉽게 됩니다. 다음 편 "피할 수 없는 거짓말" 에서는 아무도 만나지 못한 자가 이 긴장감을 계속 가져갈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데요. 그래도 우선은 기대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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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귀열의 초초 요리법 - 쉽게 맛있게 자신 있게
유귀열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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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자신있는 분들을 보면 너무 부럽습니다. 특히나 유귀열님처럼 음식하는 분 이름앞에 "갓"자가 붙은 분은 더더욱이나요. 같은 재료로 뚝딱뚝딱하는데 누구는 겨우 먹을만한데 , 어떤 분은 멋들어진 한 상을 만들어내는 건 너무 불공평하다 싶지만 그 비결을 알려준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야겠지요. 이번에 초(초간단) 초(초스피드) 요리법을 내신 유귀열님, 역시나 자신있는 말씀으로 시작하십니다. 반찬 여러 개 뭐 필요한가요? 라구요. 그리고 매일 반찬부터 고수의 일품요리까지 다양한 요리를 보이는데요. 매일 반찬과 같은 정도의 수고로 일품요리까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시니 살짝의 디테일이 많은 차이를 만든다는 걸 알게 됩니다.

 

 

 

젓갈양념에 짠맛을 덜나게하기위해 양파나 다른 것들을 섞어보기는 했는데 이번에 곡물이 좋다는 것이나 오이지 보관시 오래 놔두려면 물엿을 뿌리면 된다는 것,부침개에서는 역시 원하는 대로 재료를 넣는 것도 좋지만 전분을 섞으면 맛이 확 살아나는 바삭함이 있다는 것, 그리고 보기만해도 기운나는 들깨탕은 어떻게 끓이는 건지를 배우게 되는데요. 또 있습니다. 동태를 씻을 때 소금과 귤껍질을 더하면 비린내를 잡고 탄력을 더한다던지 환만식초라는 쌀을 발효해 만든 식초가 있다는 것도 알게되는데요. 요리 정보 공유하면서 알아가는 깨알팁이 늘어갈수록 요리실력도 늘어가는둣한 착각이 들고 그렇게 배운걸 응용하다보면 새로운 즐거움이 생기게 됩니다.

 

요리를 하면서 또 배운게 각자 짜고 싱거운 걸 좋아하는 건 다 다르지만 기본 양념 비율은 알려준대로 맞추는 게 제일 좋다는 겁니다. 느낌가는 대로 하다가는 성공보다는 실패하기가 쉬운데요. 특히나 다른 것들은 하면서 더하고 빼면서 맛을 조절할수가 있다는 생각이지만 김치만은 그렇지 않기에 이번에 배운 비율을 잘 활용해볼까 합니다. 싱겁다거나 맛이 덜할 경우 맛있는 엄마 김치 국물을 넣어도 좋다는 팁을 예전 어디선가 배우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내가 담궜는데 "맛있다"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그게 제일 좋으니 말입니다.

 

사진만 봐도 유귀열님의 요리다 생각해서 그런지 침이 고이는데요. 오늘은 다양한 부침개에 도전해 맛나게 먹었으니 내일은 수육에 도전할까 합니다. 유귀열님 비법대로 토마토의 연육작용을 이용해 저수분 조리법으로 삶아 최적의 두께라는 3센치로 잘라 봐야겠네요. 싸먹을수 있는 양념도 나와있으니 함께 해서요. 이렇게 간단한데도 맛은 보장한다는 유귀열님의 레시피, 잘 따라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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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가 잘못됐습니다 - 몸짱 약사 유튜버가 가르쳐주는 안티에이징 다이어트의 비밀
민재원 지음, 박춘묵 외 감수 / 클라우드나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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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도 티비에서 아침도 안 먹고 운동한 후 돌아와 두부 반쪽만 먹는 분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나머지 시간에 많이 먹느냐, 그렇지도 않은 분이였는데,,고민은 그렇게 먹는데도 살이 빠지기는 커녕 찌기만 한다는 거였습니다. 그 때 궁금한 게 "다이어트"란 먹는 열량보다 몸을 많이 움직이는 거라 알고 있는데 왜 거기에 들어맞지 않을까 란 것이였습니다. 그 분도 그게 억울하다면서 "진짜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 된건 아닐까"하는 걱정을 가지고 계셨는데요. 검사를 해본결과 그 분은 고지혈증 외 기타 대사질환이 있어 몸에 맞는 약과 식이요법을 병행하기로 했고 그 후에는 다행히 살도 조금씩 빠져 웃음을 찾으시더라구요. 식이요법이지만 그 전에 드시던 것보다 훨씬 잘 챙겨먹을 수 있었음에도요.

 

 

다이어트에도 시너지 효과라는 것이 있다.-101

 

그 때 생각한 게 남들이 하는 다이어트 방법을 따라한다고 해도 그것이 내 몸에 맞지않는다면 몸만 축나고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없겠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렇담 내 몸에 맞는 게 뭔지를 어떻게 알아볼까가 중요한 일일텐데요. 몸짱 약사 유튜버 민재원님의 안티에이징 다이어트는 궁금하던 것에 대한 답을 주는 거 아닐까 하게 됩니다.

 

 

1장이 "다이어트,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편인데요. 쌀,빵,떡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너무 슬픈 일이지만 탄수화물이 제일 위험하다는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먹는 것이 내 호르몬에 그대로 쌓이면 어떻게 되는지의 설명을 보면 외관에 보이는 몸무게나 뱃살을 줄이는 것보다 내 안에서 이뤄지는 호르몬의 흐름을 원할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수 있는데요. 탄수화물 과잉은 비알콜성 지방간을 만들기도 한다니 먹는 것이 만드는 위력을 실감하게 됩니다. 많이 들어본 저탄고지의 실행 또한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밀가루 대신 아몬드를 이용하던지, 일반 설탕 대신 나한과 가루,스테비아,에리스리톨,알룰로스가 있다던지 올리브오일이나 코코넛 오일같은 좋은 지방을 이용하면서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 식품 비율을 2.5~4:1 로 맞춰보라는 겁니다.

 

 

 

2장에서는 왜 근육이 필요한것인지, 그렇담 무산소와 유산소 운동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의 방법을, 3장에서는 머슬퀸이였던 것만큼 10분 홈트라해서 바른 자세와 횟수,그것이 어디에 좋은지,왜 해야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4장이 역시나 약사인만큼 영양제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데요. 필요한 영양 밸런스를 맞춰볼 수 있는 것에서 살빼는데 도움이 되는 영양제까지, 한 번 이상 들어봤던 것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볼 수 있습니다. 식후, 식전 언제 섭취가 좋은지나 뭐하고 먹어야하는지, 먹으면 안되는지 등 우리를 헷갈리게 하는 것들도 알아볼 수 있어서 집에 있는 것들을 챙겨먹을 때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데요. 5장 마음 처방전에서는 몸보다 더 중요한 게 마음이라는 것도 알려줍니다. 

 

 

 

무작정 적게 먹고 운동하는 게 다이어트가 아니라는 걸 배울 수 있었는데요. 다이어트는 나를 알고 몸이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안 먹고 필요한 것은 먹는걸로 바꿔야하는거구나 하게 됩니다. 이론상으로는 알지만 생활면에서는 그러지 못했기에 성공적 다이어트가 되지않았던걸텐데요. 다이어트,건강관리, 안티에이징 비법은 모두 하나의 같은 생활습관을 공유한다고 하는데, 그 많은 공통분모속에서 내가 더 빨리 고쳐야 할 습관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싶어집니다. 따라하되, 나만의 필요한 부분을 따로 챙기는 걸로, 겉과 속 다 챙기는  다이어트 다시 시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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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인문학 - 50가지 질문으로 알아보는 나와 세계에 대한 짧은 교양
이준형.지일주 지음, 인문학 유치원 해설 / 나무의철학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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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난 뭘 생각하게 될까 싶어 그 내용이 궁금했는데요. 이 책이 프랑스의 중등과정 졸업 시험 바칼로레아를 함께 풀어보고자 기획한 일종의 워크북이라니 더 궁금해지더라구요. 바칼로레아는 외운 게 얼마나 많은지의 우리네 수능시험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나와 역사,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더 깊이 생각한 이라면 자신이 배우고자 하는 학문에 더 깊은 흥미를 느끼리란 생각이고 그런 이라면 어떤 조건에서도 배움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고 더 많은 발전을 하지 않을까란 기대가 있긴 때문인데요. 울 집에 있는 호기심이 많아야 할 시기의 학생, 그런 건 아니라고 쓸데없는 단호함을 보이네요. 그래도 질문이 있어 서로의 의견을 나누게 되는데요.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즐거움이기도 하네요.

 

5파트, 인간, 생각,윤리,정치와 권리, 과학과 예술에 대하여 로 나누고 있는데요. 각 파트마다 주제에 맞는 질문들을 던지고 그것에 대해 우리가 잠시 생각해보고 해설을 읽으며 어떤 인물들이 그 때 이런 말을 했구나 하는 지식도 쌓고 마지막에는 "나에게 묻기"를 헤볼 수 있습니다. 그 칸을 속으로 채워가면서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새삼 알게 되는데요. 요즘처럼 물어볼 수도 없는 불확실한 정보를 수도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때, 가끔은 이렇게 정해진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 나를 잠깜 멈추게 한다는 걸 알수 있지않았나 합니다.

 

여러 흥미있는 질문들이 있는데요. "사랑이 의무일 수 있을까?" 도 보입니다. '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와 '더 랍스터'라는 영화와 장폴 사르트르와 시몬 드 보부아르의 계약결혼 이야기를 하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어봅니다. 젊은이들은 사랑에 "의무"라는 건 말이 안된다고 두 번 생각하지도 않을텐데요. 지키고 보듬어야 빛나는 사랑이 있다는 것도 알아온 지금의 나는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계약결혼시 사르트르는 보부아르와 다른 사람을 사귀게 되도 정직하기만 하면 됐다고 하지만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이가 다른 곳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지니 말이죠. 그 마음을 모른 척한다는 것, 그리고 말하고 싶은 걸 눌러야했다면 그것도 계약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이고 분명 그건 그 둘을 눌렀을테니 말이죠.

 

이렇게 질문에 해설을 붙인 걸 보며 나의 답은 어떤지 돌아보게 되는데요. "철학이 생각을 바꿀 수 있을까?" 란 질문에는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내가 걸어온 길에 누군가의 길이 겹치거나 완전히 다른 경우도 우리의 생각을 바꿔주기때문인데요. 내가 생각하지 못한 질문에서 지금의 나를 찾고 예전과 얼마나 달라졌는지, 그리고 어떻게 변했으면 좋겠다를 떠올려보게 되는데요. 그게 인문학, 하루에 잠깐이라도 나에게 있어야 하는 이유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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