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한 검은 피
허연 지음 / 민음사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따금 TV 를 보다보면 언제까지 통용될 것인가 싶은 것들이 있다.

송창식과 김광석을 얘기하고, 90년대 아이돌을 이야기하며

흘러간 얘기라고 핀잔을 주면서도 공감대가 깔려있는 일련의 정서, 문화코드들.


이전의 감상이야 어땠을지 몰라도 그런 느낌이었다.


담배꽁초가 너저분하게 널려있고 취객이 나뒹구는 

비오는 골목의 풍경이야 언제든 있을 법하지만

그 골목의 집들이 더이상 슬레이트 지붕이 아닌 것처럼

우울한 정서, 그 풍광 역시 어느새 달라져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


무엇보다. 

연탄가스에 질식하며 부르짖는 사랑은 더이상 통용되지 않는 게 아닌가 싶다.

...물론 이 책에 그런 장면이 나온다는 건 아니다. 

그냥 내 인상이 그렇다는 것 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델핀 드 비강의 ‘내 어머니의 모든 것‘ 재고가 풀린 듯 하길래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월급날만 기다렸는데....월급 들어오자마자 주문하려고 갔는데...재고수량이 넘었다니 ㅜㅜ 이럴수가!!!! ㅜㅜ

...기다리면 수량이 좀더 들어올까요??
재출간은 아닌 것 같은데....
엉엉 ㅜ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나쁜 소년이 서 있다 ㅣ 민음의 시 149
허연 지음 / 민음사 / 200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두 번째 읽는 것인 줄 모르고 두 번째 읽었다.

   그만큼 내 기억력이 떨어졌다는 것일까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 것일까

   어느 쪽이 되었든간에 

   이제 내가 공감할 수 없는 정서에 속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2. 과거의 언젠가. 기묘한 열등감에 시달렸던 적이 있었다.

   이를테면 '공사장에 가서 벽돌 날라본 적 없다' 등의 일화로 

   소비되는 이른바 '고생해본 적 없다' 는 열등감.

   물론 마음 고생이야 어디에다 대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야 있지만

   물질적, 육체적 고생을 해본 적 있냐 라고 물으면 대답할 말이 없던 시절.

   그로 인해 온실 속 화초 취급받던 나는 화초라서 열등감에 시달렸다.

   그림 그린다는 자가 어찌 화초가 될 수 있는가

   그런 질문이 수시로 머릿속을 맴돌았다.


3. 그래서 부러 처절한 이야기들을 찾아 읽던 시절이 있었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 '죽음의 한 연구' 를 읽었던 것도 

   아마 그 시절의 일일 것이고

   기형도 라는 시인의 이름자를 알게 된 것 역시 그 시절의 일일 것이다. 

   스스로를 치열하게 살아본 적 없는 존재라 여겨

   어떻게든 치열한 빛의 열기라도 느껴보고 싶던 자의 발버둥이었다.


4. 허나 그것만이 정의인가.

   화초라고 무시당하며 구르다 보니 또 화초 나름의 깡다구가 생겼는지

   도리어 반문할 만큼의 여력도 생겼다.

   이 세상 어디 정도가 있단 말인가. 

   어찌 네가 한 고생만 고생이냐 말이냐.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아니 고생을 했거나 말거나.

   그걸 빌미로 사람을 치켜세우고 우습게 볼 자격이 누구에게 있단 말인가.


5. 이 책을 처음 읽은 것은 2016년도였다. 

   그 때의 기록을 보자니 기형도와 불온한 검은 피를 운운한 것을 보면 

   꽤 마음에 들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왜 아무런 동요가 없을까.


6. 어쩌면 내가 어떤 시절을 지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해서 더 이상 투쟁과 사투 끝에 남겨진 

   허무의 의식은 보고 싶지 않은지도 모르겠다.


7. 위선이라 할지라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것을 보고 싶다.

   더럽고 추악한 것들은 사회만으로 충분하다.

   이게 잘못된 걸까? 


8. 점점 보지 못 할 책과 이야기들이 많아질 듯한 예감이 든다.

   이게 잘못된 걸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사실 가장 인상에 깊게 남은 것은 갑작스레 타국에서 살게 된 자의 두려움, 불안, 긴장과 설레임 등이었으나 앞부분의 단편들을 생각해보면 꼭 그게 전부는 아닌 듯 싶다.

슬픔과 원망, 혹은 분노
안타까움과 연민, 그리고 경계.
이러한 복합적인 감정들이 한데 어우러져있거나 혹은 그 사이사이 경계에 위치한 이야기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비극적이라기엔 모던하고.
그렇다고 가볍다 치부하기엔 서사의 무게가 있는.

어쩌면 일상이란 게 이런 건가 싶기도 했다.

좀 더 집중하며 읽었다면 좋았겠지만
짧은 서사에 익숙치 않은 습관은 여전한 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누군가를 보낸다는 것에 대하여.


성장영화 라기보다는 이별과 애도에 대한 영화.


동화라 하기에는 슬픈 이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