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한 검은 피
허연 지음 / 민음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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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TV 를 보다보면 언제까지 통용될 것인가 싶은 것들이 있다.

송창식과 김광석을 얘기하고, 90년대 아이돌을 이야기하며

흘러간 얘기라고 핀잔을 주면서도 공감대가 깔려있는 일련의 정서, 문화코드들.


이전의 감상이야 어땠을지 몰라도 그런 느낌이었다.


담배꽁초가 너저분하게 널려있고 취객이 나뒹구는 

비오는 골목의 풍경이야 언제든 있을 법하지만

그 골목의 집들이 더이상 슬레이트 지붕이 아닌 것처럼

우울한 정서, 그 풍광 역시 어느새 달라져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


무엇보다. 

연탄가스에 질식하며 부르짖는 사랑은 더이상 통용되지 않는 게 아닌가 싶다.

...물론 이 책에 그런 장면이 나온다는 건 아니다. 

그냥 내 인상이 그렇다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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