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책방에서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가 거론된 이후 드물게, 혹은 수시로 발자크의 사유에 대한 감상을 읽게 되었고 이에 호기심이 생겨 반충동적으로 구매하였으나 감상은 `글쎄올시다`. 문학적이건 학문적이건 어떻게든 명성을 떨친 것만이 인정받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랑베르의 행적이 허울 좋은 도피와 무어가 다른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스토너 씨처럼 버티기라도 하면 좋았을 것을. 상황 없이 사유만 이어지니 그 사유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는 우매한 대중인 나로서는 영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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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8-27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후반부에 나오는 논문 내용을 읽지 않았어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발자크가 살았던 시대에 반짝 유행한 학문이니까 굳이 이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cheshire 2015-08-27 16:29   좋아요 0 | URL
세세하게까진 아니더라도 뭔 말 하는 건지 정도의 이해는 하고 싶었는데 맘대로 되지 않아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정갈함과 요동치는 내면은 그대로이나 그래도 난 역시 `마음` 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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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등 뒤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
오사 게렌발 지음, 강희진 옮김 / 우리나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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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국 희망을 포기했을 때 내게 자유가 돌아왔다.

   나는 사고를 받아들였고, 그로 인해 잃었던 모든 것을 감수했다.

   그제야 비로소 나는 내가 얻은 모든 것들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 

                                                                                   - p.169

 

2. 첫 번째 드는 생각은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이 같은 방치상태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

   두 번째 드는 생각은 결국 단절이 답일 수 밖에 없는 것인가 하는 것

 

3. 아주 오래 전 과거에 지금은 연락이 끊어져 버린 친구와 이런 대화를 한 적 있다.

   당시 친구나 나나 집안 문제로 혹은 가족 관계로 꽤나 마음고생을 하고 있었고

   이에 우리는 '가족이라 하여 고통을 감수하며 같이 살 필요는 없다' 라고 결론을 내렸다.

   아마 그 때쯤이라 생각한다.

   친구가 이 집, 저 집 떠돌아다니며 혼자만의 삶을 꾸리기 시작한 것이.

    경제력도, 패기도, 하다못해 인간관계도 제로였던 난 철저하게 방에 틀어박히기 시작했다.

 

4. 지나고나면 우스운 것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인간관계다. 더 정확히 말해보자면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었던 인간관계.

   몇 차례의 산을 넘자 결국 화해 비슷한 체념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나를 둘러싼 가시돋친 관계들이.

   화해 아닌 화해의 이유를 난 체념이라 생각한다.

   '~로서 ~해주길 바라는 마음' 이것을 버리고 말 그대로 신경을 꺼 버리자 평화가 왔던 경험.

   한 번이라도 방치를 경험해 봤던 사람이라면 공감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기대를 버리자마자 찾아온 평화.

   이렇게 간단한 것을 왜 그리 끌어왔나 생각해보면 허한 웃음만 나온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씁쓸해지는 마음은 결국 이것 밖에 답이 없는가 하는 생각 때문.

    이것 밖에 답은 없어 라고 생각하면서도 정말 이것 밖에 답이 없는가 라고 생각하면

    마음 한 구석이 묵직해진다.

   그래도 다른 답이 있었으면 좋았으리란 생각.

 

6. 부모자격시험 이란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문득 그 시절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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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 http://m.blog.naver.com/cheshireee/220454833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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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슬펐다. 무엇보다 그레이스가 너무 안타까웠다.

2. 예전에 읽은 `프린세스 안나` 에선 건축가였다가 이혼 후 외국으로 나가 말년에는 주유소 직원이 되어 있는 안나의 아버지가 나온다. 안나는 그 역시 아버지가 원했던 삶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제 의지대로 꾸려가는 삶이 목적이라면 그 모습이 무엇이건 어쨌든 의지대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3. 아직 그림을 그만두진 않은(하지만 버티고 있을 뿐인) 동기들과 업계에선 살아남았지만 그림은 없어져 버린 동기들이 생각났다. 어느 쪽이 더 나을지는 이도 저도 아닌 나로서는 모르겠다.

4. 아직도 텅 빈 방을 꿈꿀 때가 있다. 그럼에도 돌아오는 대답을 바랄 때도 있다. 이 같은 이중성을 느낄 때마다 스스로의 비겁함에 치를 떤다. 스토너도 그랬던 적이 있을까.

5. 바라건대 모두 고요해지기를. 그리고 평안하기를.
답지 않게 착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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