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4
나쓰메 소세키 지음, 오유리 옮김 / 문예출판사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1. ...인간이란........

 

2. 이런 작품을 만들고 싶다.

    이 정도 깊이의 성찰이 아니더라도 이런 여운이 감도는 정갈한 걸 만들어내고 싶다.

 

3. 그 외. 말문이 막힘. 할 말 없음. 있어도 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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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일수도 있겠다만 내가 좋아하는 정서이기도 하다. 일본이기에 나올 수 있는 정서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작고 정갈한 그릇 몇 개를 찬장에 가지런히 쌓아놓은 느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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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씨의 소설을 처음 접한 건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였다. 그 때 당시 난 한국문학을 잘 읽지 않는 사람이었고 내가 소장하고 있던 한국 소설은 `죽음의 한 연구`와 `살아남은 자의 슬픔` `적멸` 등이 전부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다보니 당시 한국문학에 대한 나의 선입견은 `무거워서 지친다` 였다. 신경숙 씨의 작품이 마음에 들었던 건 묵직하지 않아서 였다. 표절사건과 연결지어 언급되는 듯한 그녀의 통속성. 난 그것에 흔들린 사람이었다.

신경숙 씨의 사과에는 실망했다.
사과문에서의 태도는 마치 스스로를 타블로나 기타 다른 이들처럼 마녀사냥 당하는 피해자처럼 보이게 하려는 것 같다.

허나 그렇다고 한들 내가 좋아하는 그녀의 작품
`어디선가 나를 찾는...` 과 `외딴 방` 을 부정하고 싶진 않다. 이 사건을 계기로 소녀 감성과 통속성 을 배척하여 문학을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 는 입장에 서고 싶진 않다.

신경숙 씨는 차기작에 정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름에 기대지 않고 치열하게 써주길 바란다.
그래서 당신을 이유로 통속성이 문학에서 배척되는 일은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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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난 취미로 만화를 그린다.

 

올리는 텀이 기니 연재는 아니요

내용이 가벼운 편은 아니니 일상을 다룬 4컷만화(흔히 카툰이라 말할 법한) 류도 아니요

공모전이나 혹은 이름을 알리기 위한 것도 아니니 그냥 만화일 뿐 무엇을 위한 것도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더이상 창작인으로 살 수는 없지만

끊을 놓지 않기 위한 마지막 발버둥 정도가 되려나.

 

이 얘기를 왜 이토록 길게 하는가 하면

근래 내 만화들(?)에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한 까닭이다.

공통점인 즉, '미안해' 라는, 너무 늦어 전해지지 않은 말.

어찌 보면 폭력에 대한 나 나름의 반발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혹은 사회생활 연차수가 길어지면서

무덤해지기는 커녕 도리어 점점 예민해지는 것은 폭력에 대한 문제였다.

단순히 신체적 폭행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신입들은 이래야 군기가 잡힌다며 이제 막 들어온 인턴을 막 부릴 때의 모습.

이래야 기강이 산다며 그냥 할 수 있는 말도 굳이 욕을 섞어가며 할 때의 모습.

남녀구분 없이 상하관계에서 행해지는 어떤 것들.

그리고 가족 내에서-

어머니의 아픈 어깨를 보면서 어떤 사람은 가책을 느끼는 반면

왜 어떤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게 너절한 자기 속옷을 빨래바구니에 쌓아놓을 수 있는 건지.

 

언젠가 악마를 보았다 를 보면서

무서운 사람들이 진짜 무서운 이유는 가책을 느끼지 않아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 적 있었다.

미안함. 혹은 죄책감.

공감과 동감이 인간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이라 친다면

미안한 마음도 인간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사과일진데

점점 미안해할 줄 아는 사람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은 건 나의 착각일까.

사과하면 지는 거라는 기이한 편견 때문에 그런 걸까.

 

영화 한 공주를 보고서 이런 생각이 들었더랬다.

저 가해자의 자녀가 만약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가해자는 과거를 떠올리며 가책을 느낄 수 있을까.

아니면 자신이 피해자를 몰아부쳤던 것보다 더 거세게 가해자를 내몰까.

불행히도 마음의 저울은 후자로 기울었더랬다.

 

폭력. 폭행. 상처. 이런 생각들로 복잡했던 책이었다.

그리고 제일 크게 들었던 생각은

제발 미안해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는 것.

사과 = 숙이고 들어가는 거 라는 이상한 사고는 집어치우고.

 

....그러려면 개념들을 다 초기화시켜서 재교육을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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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들의 말투나 묻지 않아도 알려주마 식의 독백에서 역시 옛날 책이군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몰입해가며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건 역시 저자의 능력인가 하는 생각. 군더더기가 없고 깔끔하다. 과거 행적을 스스로 중얼대며 알려주는 식의 전개는 좀 거슬렸지만 시대(?) 를 감안하면 넘어갈 수 있는 정도. 기이했던 것은 먼저 희생자가 나오고 숨겨진 이면이 드러나는 것이 이제껏 내가 접해왔던 미스터리 대부분의 흐름이었던 반면, 이 소설은 아예 처음부터 까발려놓고 시작한다는 것. 그 외의 감상. 아...김전일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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