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낸시 (스티커 포함)
엘렌 심 지음 / 북폴리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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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용 만화 두 번째.

그냥마냥 흐뭇하게 볼 수 있는 만화다.

다만 마지막에 '현실엔 이렇게 착한 사람들이 있을리 없지' 하는

비뚤어지는 생각이 들고 마는 것은

내가 비뚤어진 탓인지 아니면 세상이 비뚤어진 탓인지.

 

어쨌든 착한 만화.

양말도깨비와 달리 인쇄도 거슬리지 않으니 여러 모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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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도깨비 시즌 2 : 2 - 그림으로 빚어낸 마법 같은 이야기
만물상 글.그림 / 재미주의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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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힐링이 필요해서 구매한 책.

   힐링이 되긴 되지만 인쇄질 때문에 100% 되지 못 하는 느낌.

 

2. 이런 류(?)의 만화나 동화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어떻게 저렇게 자연스럽게 다룰 수 있을까 하는 것'

   그림체도 그렇지만 개구리 빌라 라던지, 고양이 인간, 거미 여자.

   그리고 개구리가 고양이를 키운다거나

   고양이 인간과 동물인 고양이가 동시에 등장한다던가 하는 것.

   아마 나였다면 스스로의 성질을 못 이겨 어떻게든 변명을 붙이고 말았을 것이다.

   이 세계에는 어떤 단계가 있어 그 단계를 통과하면 인간화 될 수 있고

   통과하지 못 하면 동물의 모습이라던가 뭐 그런 거.

   그러면 그 때부터 내용은 설국열차 스러워지겠지.

   설국열차 영화 역시 보진 않았지만. 어쨌든.

 

3. 언젠가 빨간책방에서 천명관 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아마 1화였던 걸로 기억)

   이런 얘기가 나왔던 적이 있다.

   새로운 걸 쓰는 게 아니라 어디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를 쓴다던가. 뭐 그 비슷한 내용.

   양말 도깨비 에서 받는 느낌은 그것과 비슷하다.

   언제고 어디서 들어봤을 법한 동화 인듯 하지만

   구석구석 따지고 들면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

   하지만 익숙해서 따뜻한 그런 이야기.

 

4. 독특한 배경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세세히 설명하려 하지 않아 좋고

   요소마다 굳이 이유를 들지 않아 좋다.

   말 그대로 자연스러워서 좋은 만화.

 

5. 인쇄질만 좋다면 더욱 좋았을 것을....

    ...내 비록 웹툰으로 보진 않았지만

   암만 봐도 이 색감은 아닌 것 같은데 왜이리 다 칙칙해졌냐 말이다.

   ....작가님 속 좀 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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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1~3(완결) 세트
유시진 지음 / 시공사(만화)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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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마 유시진을 처음 만나는 게 '온' 이었다면

   상당히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었을 것도 같지만

   전작을 모두 보진 못 했더라도 대표작들은 그럭저럭 봐온 관계로

   딱히 더 좋음은 느껴지지 않음. 아쉬움은 느껴졌으나.

 

2. 일단 첫째로 아쉬웠던 것은 세계관과 그 언어들이 너무 복잡하다는 것.

   판타지적 세계관을 배경에 두고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의 마음을 묘사하는 것은

   그녀의 몇몇 작품들에서도 이미 봐온 바 있지만

   이번 작품이 유달리 복잡했다 느껴지는 까닭은

   아마 휴스데온, 휴스에온, 에온과 데온, 온. 물질적인 것과 비물질적인 것- 이라는

   말 그대로 판타지 소설(최소 7권의 분량은 되어야 할 듯한) 에 어울릴 법한 세계관이 이 만화

   와는 어울리지 않았던 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

 

3. 왜 굳이 '이 곳' 인가

   이세계의 인물이 이세계를 뒤로 하고 현실로 도망나온다- 는 설정은

   흔하다면 흔한 설정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유시진 씨의 작품에서도 몇 차례 접해본 적 있던 설정이고.

   그런데 이상하게 '온' 에서만큼은 그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

   왜 하필 이곳인가.

   아마 그 질문은 다음 질문과 이어질 것 같다. '그 동안 그의 삶은 어땠는가'

 

4. 사건의 피해자가 있고 가해자가 있다.

   그리고 몇 차례의 생이 흘러갈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두 인물은 다시 만나게 된다.

   만화의 줄거리를 요약해보자면 아마 이 정도가 되지 싶다.

   '온' 을 보면서 기이하게 여겼던 첫 번째가 왜 이리 말을 어렵게 썼나 하는 것이었다면

   두 번째는 왜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가 하는 것이었다.

   가해자가 그런 행동을 한 이유. 후에 나레이션으로나마 설명이 되는 듯 하지만

   나레이션의 내용 자체가 가해자의 감정만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이걸로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

   아마도 너무 황폐한 내면을 가진 사람이 내적으로 충만한 사람을 보니

   질투와 애착을 동시에 갖게 되면서 사건이 발생한 게 아닐까 싶긴 하지만

   가해자의 그 '황폐한 내면' 이 좀처럼 와닿지 않는다.

   멀쩡히 일 잘 하고 있는 사람을 가리켜

   '저 사람은 극심한 우울증과 허무주의에 빠져있다' 라고 하는 느낌

 

5. 온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지고 있는 부분은

   아마도 사건이 일어나고 몇 차례의 생이 지난 쯤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작품에서는 도저히 그 시간이 느껴지지 않는다.

   하여 피해자가 어떻게 곧바로 저렇게 멀쩡할 수 있는지 싶은 감정적 반발이 들고

   가해자가 모든 일을 잊어버렸다는 것에 대한 것 역시 납득되지 않는다.

   사건이 일어나고 난 뒤의 시간. 그 몇 차례의 생에 대한 묘사가 조금만이라도 있었다면.

   가해자가 그 모든 일을 잊어가는 과정. 그 부분에 대한 묘사가 조금만 있었다면

   좀 더 설득력 있는 만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적어도 내가 받아들이기엔.

 

6. 첫째로 아쉬웠던 것이 말이 어렵고 설명이 장황하다 는 것이었다면

   둘째로 아쉬웠던 것은 정면으로 보지 않고 자꾸 피해간다는 것이었다.

   사미르가 느꼈을 배신감. 나단이 느꼈을 질투.

   모든 감정이, 절규가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흘러 희석되어버린 채로 전달된다는 느낌.

   아마 그래서 와닿지 않은 듯 싶다. 만화도. 나단의 감정도.

 

7. ....폐쇄자가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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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차식 - 집행자
정차식 노래 / 미러볼뮤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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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 '황망한 사내' 가 광야를 배회하는 수도자의 느낌이었다면

2집 '격동하는 현재사' 는 종로 피맛골목이던가?

아무튼 친구한테 사기당하고 애인한테도 버림받고 집에서도 쫓겨나서

종로의 그 골목을 헤매며 진탕 술이나 먹고 '에라이 드런 놈의 세상' 하는 느낌.

그리고 3집은...

솔직히 말해 처음 들었던 생각은 살인자가 환생하여 회개하는...뭐 그런 이야기?

 

해탈과 격정 그 어디쯤 존재하는 음악들.

허나 레이니썬부터 축적된 아우라 탓에 쉽게 즐기며 듣기는 힘들다.

같이 침잠하며 들어야 할 음악.

그만큼 귀에 들어오는 때가 따로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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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표작인지 알겠구나 + 영화는 군데군데 요소를 꽤 한국식으로 바꿨구나 하는 생각 + 김민희 씨의 캐스팅은 적절했구나 + 그래서 그녀는 어찌 되는가.
그것까지 하나하나 밝혀주면 김 빠진다고 나무랄 거면서 말이다.

어쨌든 원작을 보는 내내 `아 이건 영화의 어떤 부분이군` 하는 것이 떠올랐고 영화의 색감과 분위기. 김민희 씨의 표정 등이 도리어 소설의 상황을 상상하는 데 도움을 준 걸 보면 보기 드물게 윈-윈 한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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