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의문. 이 재해석에 무슨 의미가 있나.

두번째 의문. 울림이 있긴 하나 너무 시적 언어로 표현되어 있어서인지 ˝와 독창적이다 근데 뭔 소리지˝ 하는 느낌

세번째 의문(이라기보단 생각)
예전. 그러니까 한창 해독불가의 것을 찾아다니던 20대에는 꽤 마음에 들어했을 듯도 하다. 허나 최근에는 난해한 것을 그대로 난해하게 풀이해내는 것에 썩 호감을 느끼고 있지는 못 한지라.

네 번째 생각. 카인과 비슷한 느낌. 재해석은 왜 이 방향으로만 되어야 하는가. 시적 언어로 끝낼 것이 아니라 아예 정석적인 청소년물이 되었어도 좋을 것 같다. 어차피 현대화 시킬거였다면 정말 현대로 다 워프시켜서 `새로운 데미안` 을 만드는 것도 괜찮았을 법 한데.

솔직히 말하자면. 난 빨간 괴물 게리온이 주인공인 새로운 데미안을 기대했더랬다.
아무래도 난 재해석이나 시하고는 안 친한 듯.
문학적 소양이 부족한 탓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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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사랑 - 개정판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27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1. 유독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

   일독하고 난 뒤에도 계속 기억에 남아 지하철을 탈 때나 혹은 길을 다닐 때에도

   수시로 떠오르곤 하던 장면.

   '어둠의 사육제' 에서 치이고 치여 결국 독해져버린 주인공이

   여대생을 후려치던 아줌마를 보며

   '얼마나 당했으면 저렇게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던 장면인데

   순간 이게 한강의 시선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2. 상처입은 사람들을 다루는 방법.

   한강 씨의 작품을 볼 때면 늘 그 생각이 들곤 한다.

   그녀가 상처입은 사람을 다루는 방법이 꽤 인상적이라는 것.

   그녀는 그냥 놓아둔다.

   감히 내가 뭐라 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듯.

 

3. 놓아둔다. 이 말을 적으며 떠오른 것은 우울증 환자에게 보여선 안 되는 반응들이었다.

   아마 진료시간을 기다리다가 지루해서 집어든 홍보용 전단에서 본 것이라 추측해본다.

   (그게 아니면 인터넷을 돌다가 본 것일 거다)

   거기에는 이런 사항이 적혀 있었다. 물론 정확성은 장담할 수 없다.

 

   '힘 내' - 환자는 이미 탈진한 상태입니다.

                힘 내 라는 말은 더 고통스러워하란 말 과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힘들어' - 환자는 절대 본인'만' 힘들어 병에 걸린 것이 아닙니다.

                                       이와 같은 말은 환자를 '본인만 보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자책하게 하므로 절대 해선 안 됩니다.

 

   그 외 기억나는 것은

   그럼 우울증 환자에게는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일상적인 태도를 보이되 그의 얘기를 잘 들어주어야 한다 는 내용의 대답.

   한강 씨가 글에서 보여주는 '상처 입은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이

   어쩌면 이와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4. 타인의 상처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이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반인륜적인 사건이라면야

   형사조치건 뭐건 행동의 영역이 있겠지만

   대화와 관계로 인한 상처일 경우.

   더구나 그 상처란 것이 정말 찰과상에 지나칠 정도로 미미한 것이 쌓여

   결국 딱지가 져버린 것일 때

   과연 이것을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인가.

 

   내가 치유해주겠다는 말도 우스운 거고 너의 상처는 우습다는 말도 우스운 거다.

   그러니 결국 할 수 있는 거라곤 거리두기 뿐인 거다.

   결국 타인의 상처와 고통을 감당하기 힘들어진 내가 택한 방법이다.

 

5. 요즘 들어 종종 이렇게 살다간 땅을 치고 후회할 거란 생각을 하곤 한다.

    지금이야 부모님이 계시고 가족이 있다지만 그 다음은?

    아무리 혼자인 게 익숙하고 적당한 거리가 편하다지만

    정말 혼자가 되어버리고 어찌할 수 없는 범법적인 상황에 놓여버리면 그 땐?

 

6. 그렇지만 아직은 사람이 힘들다.

    타인의 고민과 상처를 듣기만 해도 지쳐버린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지쳐버린 걸까 자문해보지만

    답을 찾기 전에 지친다는 생각만 들어 결국 다시 방에 숨어버린다.

 

7. 글에서 느껴지는 작가 한강처럼 배려깊은 사람이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일상적으로 대하면서도 이야기에 귀기울일 수 있는 거리

    그 적정거리를 알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8. 그 때쯤 되면 숨통이 좀 트일려나.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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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저에겐 걸작을 알아보는 눈이 없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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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시각의 전환이든 아니면 문학적 승화든 어쨌든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좀 더 진지했으면 했다. 여호와에 대한 의문과 의심 제기 라기보단 본격 디스 란 느낌이 더 강한 것이 뭔가 책에 대한 인상을 흐리는 듯. 유머로 집어넣은 것이 적잖이 거슬렸다.(대표적인 예가 미슐랭 가이드)

그리고 가장 아쉬었던 건
성서에 대한 의심을 제기하기 위해 카인을 차용했다는 것. 때문에 `아우를 죽인 카인` 에 더 관심을 갖고 있던 나로서는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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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을 받을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편.
거기에는 낯선 등산용어 한 몫하지 않나 하고 생각하는 중. 번역의 문제인지. 글쓴이의 문체 자체가 그런진 모르겠지만 애써 그럴듯하게 표현하려 한 듯한 부분이 중간중간 있음. 무엇보다 큰 장해가 된 것은 동네 뒷산조차 제대로 올라가보지 않은 내 무활동적인 생활이겠지만.

p.s. 책으로는 와 닿지 않지만서도 영화는 어떨까 싶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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