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 반해서 사게 된 책.
내용은 좀 난해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해는 갔다.
구병모의 책이라곤 아가미밖에 안 읽어봐서 이게 그녀다운 건지 아닌 건진 모르겠지만 내 인식 속의 문체와는 상당히 달라서 구병모가 이렇게 쓴다고? 하는 의문이 내내 들었음.
가장 맘에 든 것은 정확한 나라나 위치 명시가 되어 있지 않고 배경 설명이 이뤄지는 것.
그리고 기승전결의 서사보다 말 그대로 운율에 따라 흘러가듯 짜여진 글 이라는 것.
시간이 흘러 낡고 닳아지는 것도
영원불멸한 것도 슬픈 일이다.
그러니 더더욱 순간에 집중해야지.
현재에 충실해야지.
하는 식의
자기계발서에나 나올법한 감상이 들었더랬다.
결론. 난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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