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정유정 이라고 하기엔 좀 무서운 이야기.
그녀가 그려내는 악인의 얼굴이 다양함이 새삼 느껴져서 전작들을 다시 읽고 싶어지기까지 했다.
이미 중고로 되팔아버린 책인지라 순간 다시 살까 싶어서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사고 되팔고 또 사는 건 너무 돈지랄 같지 않나 싶어서 다시 장바구니에서 빼놓았다.
역시 이 수집벽이 문제다.
하나가 마음에 들면 시리즈를 다 채우려드는 욕심.
뭐 며칠 지나면 사그라들 욕심이긴 하지만...

아무튼 잘 쓰긴 잘 쓰시는 듯.
재밌었다...라기엔 좀 무서운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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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반해서 사게 된 책.
내용은 좀 난해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해는 갔다.
구병모의 책이라곤 아가미밖에 안 읽어봐서 이게 그녀다운 건지 아닌 건진 모르겠지만 내 인식 속의 문체와는 상당히 달라서 구병모가 이렇게 쓴다고? 하는 의문이 내내 들었음.

가장 맘에 든 것은 정확한 나라나 위치 명시가 되어 있지 않고 배경 설명이 이뤄지는 것.
그리고 기승전결의 서사보다 말 그대로 운율에 따라 흘러가듯 짜여진 글 이라는 것.

시간이 흘러 낡고 닳아지는 것도
영원불멸한 것도 슬픈 일이다.
그러니 더더욱 순간에 집중해야지.
현재에 충실해야지.
하는 식의
자기계발서에나 나올법한 감상이 들었더랬다.

결론. 난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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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영화를 먼저 보고 보게 된 책.
책을 보다 보니 영화를 무척 잘 만들었구나 러는 생각.
그렇다고 책이 영화에 비해 떨어진단 건 아니고.

속도감 있게 쭉쭉 읽히는 편이고 우려했던 것만큼 불쾌하진 않았다.(아마 영화를 먼저 봐서 충격이 덜 했던 듯)

책에서는 레노라의 마지막이 인상깊었다면 영화에서는 엔딩 자체가 인상깊었다.
죄인들이 판 치는 곳에서 유일하게 죄인으로 낙인이 찍혀버린 것은 정당방위 로만 보이던 소년이라는 아이러니.

아마 영화 마지막 부분의 대사가 이랬던 것 같다.

‘그가 죄가 없다는 걸 알아줄까?‘

대체 소년의 인생은 어디부터 잘못된 걸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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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들 과 함께 구매한 책.
별자리 소설 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올을 짜서 구성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방랑자들에 비해 읽기 쉬웠던 까닭은 ‘나‘ 라고 지칭되어지는 주 서술자가 있기 때문인 듯.
그러나 여전히 단편의 묶음은 낯설기만 하고 작품의 분위기도 문장들도 기묘하고 낯선 상태에서 그치고 말았다. 몰입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책.
아마 두 번은 못 읽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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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말아버린 책.
여러 개의 단편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는 구조인 것 까지는 알겠는데 그 단편들의 연관성을 도저히 읽어낼 수 없었음. 여행. 방랑 의 연관성은 알겠는데 정말 그게 다인가? 여기서 왜 갑자기 저 사람 얘기가 나와?? 하는 의문. 그리고 서술자는 있되 주인공은 없는 구조 자체가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아무튼 이러저러해서 읽다 말아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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