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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왔는가 - 르네상스부터 리먼사태까지 회계로 본 번영과 몰락의 세계사
제이컵 솔 지음, 정해영 옮김, 전성호 부록 / 메멘토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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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들의 겉핥기 감사가 조선업, 해운업의 대규모 부실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높습니다. 게다가 최근 삼일회계법인 회장은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에게 미공개정보를 제공한 혐의까지 받고 있습니다.

TV조선 2016-05-28 17:50

 

책을 넘기면 12페이지의 중세 시대 회계사와 관련된 그림들이 나온다.  그 당시 회계가 사회에 어떻게 비추는가를  그림을 보면서 예상할 수 있다.

서문에서는 회계와 책임성이라는 이야기로 자본주의가 작동하는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700여 년에 걸친 재무적 책임성의 역사를 살펴본다. 그 과정에서 재무적 책임성을 달성하기가 왜 그렇게 어려운지 돌아보고 우리가 처한 난국을 타개하는 데 도움을 얻으려 한다. 사업체와 국가와 제국을 구축하는 그 기초에는 회계가 있다. 회계는 지도자들이 경제를 만들고 권력을 가늠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2008년 우리 금융 위기에서 분명하게 목격했듯이, 회계는 잘못 사용하거나 등한시하면 체제 파멸의 길로 이끌게 된다.

본문에서는 고대 아테네, 로마 부터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미국 등 자본주의가 발전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회계가 받아들여지는 역사를 쓴다.  

중세시대에는 인문학적 소양이 중요시되고 회계장부를 정리하는 것은 천시해서 투명한 재정 관리가 어려웠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한국을 포함한 세계의 회계법인들은 회계만 할줄 알고 인문학적 소양과 책임감이 부족해서 신뢰의 위기를 맞고 있다.

 

“회계가 일상생활에서 격리된 결과, 인간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졌고 기대를 접게 하였다. 우리는 한때 재무에 대해 사유하고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들에게, 회계 수치를 사회와 문화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여기고 회계장부의 세속적 수치들에서 종교적·문화적 의미를 읽어내라고 요구했다. 미래의 심판을 대면하기 위해 우리는 바로 이런 문화적 포부를 되찾아야 할 것이다.”

회계를 등한시한 스페인은 추락했고 네덜란드는 성공했다. 저자는 그 이유를 “예를 들어  네덜란드 사람들이 회계를 선호하는 경향이 단순히 상업 윤리에서 나온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물 관리라는 네덜란드 문화의 오랜 전통에서 나왔다.” 네덜란드의 지형적 특성으로 책임감 속에 회계가 생활에 자리 잡았다고 강조한다. “네덜란드에서 책임성은 단지 학습된 개념이나 종교적·인종적 집단의 노동 윤리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문화의 모든 측면에 내재되어 있었다. 사람들은 회계를 배우고,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에서 회계를 적용하고, 동시에 책임성을 다룬 종교적인 글을 읽고, 성경 속 장면이나 메시지를 배경으로 회계 및 재정적 자만심에 대한 경고를 담은 예술 걸작을 보았다.”

 

한국어 번역 제목인 세계사가 아니라 회계라는 렌즈를 통해서 본 서양사 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서양에서는 장부 기록들이 잘 보존되고 있구나, 한편으로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 의문을 가졌고, 저자는 복식부기는 서양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권말에  전성호 교수으 <부록: 한국 전통 회계는 어떻게 발전해왔는가>라는 10페이지의 부록이 있다. 한국에도 개성상인의 회계장부 전통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책과 부록을 통해서 본 서양과 동양의 차이는 정부에서 장부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관리했느냐로 보인다.  중세 서양에서도 기업에서 회계는 기록했지만 국가는 투명성에 거부감을 가졌고 프랑스는 회계시스템이 파탄하면서 몰락한다. 국가의 재정을 관리하하고 국민들을 설득하는데  유용한 것이 회계인데  동양이 서양보다 부족한 점이 국가차원의 회계 장부 기록 미비 같다.  동양에서는 국가의 권력이 강력해서 굳이 회계 장부를 만들 필요가 없었고 이것이 쇠퇴의 원인이 아닐까, 이런 것을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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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우에노 지즈코 지음, 나일등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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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험을 하면서 드는 의문 중 하나가 사회생활의 진리인 양 회자되는 텍스트인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었다. 이런 류의 이야기들은 흔히, ‘여자들 사이에 서열이 더 엄격하다’느니 ‘여자들끼리 견제와 질투가 더 심하다’느니 하는 것들이다. 외형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그런데 사실 이런 일들 대부분은 그저 개개인의 성격문제나 여성성만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들이다. 한국 사회에서 직장 내 여성은 대개 약자이기 마련이다. 이런 구조에서 발생하고 누적되는 억울함과 박탈감은(핵심적인 원인이나 근본적인 해결방향을 찾는 쪽으로 발현되기보다는) 외관상 비슷해서 상대적이니 처우 등 각종 차이가 쉽게 비교되는 동성의 여성들을 향해 발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은의, 『삼성을 살다』, 사회평론, 50쪽

 

여성의 권리신장과 능력은 향상되었데 여성혐오 현상은 왜 일어나는가라는 의문에서 읽었다.  이유없이 타인을 혐오하는 건 자기혐오의 반사작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미묘한 긴장 속에 산다는 느낌만 있었을 뿐 여성 혐오의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는데 지나쳤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책 속에서 제시되는 상황들이 한국과 유사한 점이 많아서 앞으로 유사점을 안고 갈지, 아니면  다르게 변화할지가 궁굼하다.

 

책에서는  일본 문학 속에서 여성 혐오에 대한 문장들을 분석하고 여성혐오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남자, 여자들에게 받아들여지는지를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남자들은 당연하게 여겨서 여자들의 침묵을 동의로 보았지만 여자들의 낮은 목소리를 듣지 못했을 뿐이다.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읽고 재생산하는 것이 페미니즘과 제3세계 연구일 것이다.

한국도 소설과 영화 속에서 이런 작업을 해서 기존에 있던 해석을 뒤집고 다시 읽고 쓰기를 했으면 희망한다.

춘화,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성혐오, 가정, 어머니와 딸의 관계, 황실 등 일본 사회 전반의 여성 문제를 여러 책들을 언급하면서 인용해서 읽는 사람의 수용성과 관심사에 받아들여지는 점이 다를 것이다.

책을 읽고 여성혐오의 사례들로 과거를 재구성하지만 말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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