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초 ㅣ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8
한수산 지음 / 민음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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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한수산 두 분은 베스트셀러들을 많이 냈지만 통속작가라는 낮은 평가를 받았는데, 이제야 비평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어린 시절에 공터에서 천막을 치고 서커스단이 공연하러 오는 걸 본 적 있는데, 지금은 보기 힘든 풍경이라서 책을 읽으며 옛 생각이 났고 그들의 속사정을 알 수 있어서 반가왔다. 

부초는 책에 나오는 “불행한 운명의 밭에서 자란 한 포기 잡초이기에 화려한 꽃은 없지만 결코 쓰러지지 않고 끈길기게 살아내기는 했던 것을” 이라는 떠도는 잡초처럼 살아간다는 부초처럼 있는 힘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 속에서 우리를 돌아보게 된다.

소설에서 사당패는 살아남았지만 서커스는 사라지는 현실을 한탄하는 장면이 나온다. 보여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감과 권력에 대한 저항의식을 가졌는냐의 차이였다. 

“사당패들에게야 쌍놈들 억울한 가슴을 풀어주던 저항의식 같은게 있으니까.”

“서민인 관객과 얼마나 호흡을 함께 하느냐가 바로 그 연희演戱에 민중의식이 있느냐 없느냐를 의미하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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