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스레덴 내 안에 위대한 왕을 찾아서
조영문 글.사진 / 미래문화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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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난 늘 혼자 여행을 간다. 혼자 여행을 가면 앞으로 어떻게 살것인가,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가 등 사색할 시간이 많다.  그러다 여행을 하다보면 여행에만 몰두하게 된다. 내일 걱정보다는 오늘 할 일에만 주력하는 것이다. 나도 규슈 올레길을 걸으면서 그런 과정을 거쳤지만 65일을 트레킹한 저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걷기 여행을 하면 짐은  맡기고 싶고, 걸을수만 있으면 해볼만하다고 변명하면서 떠나지는 못했다. 저자는 70리터의 배낭과 텐트와 먹을 것, 태양광 충전지 등 장비를 철저히 준비해서 트레킹을 떠났다. 여행에서 도구메만 의지해서는 안 되겠지만 적절히 활용하면 도구는 여행을 풍족하게 해준다. 스노우 신발을 준비못한게 아쉽지만 독자들에게는 교훈이다.    

사춘 형의 죽음은 저자를 여행을 떠나게 한 동기지만 무작정은 아니다. 미국에서 교환학생 할 때 여행을 했던 경험이 있기에 가능한 트레킹 여행이었다.

저자는 책에서 토로하는 고민과 한국사회와 나는 어떻게 조화하고 앞으로 나아갈것인가 하는 사색들은 우리에게도 어떤 방식으로 나만의 길을 갈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던져준다.  

저자는 스웨덴 쿵스레덴을 걸으면서 외로움과 싸우는 한편 동반자들하고 어울리면서 인연믈 만들어갔다. 고독과 만남을 통해서 인간은 자신을 성숙시켜 나가는데, 이 점에서는 여행이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광활한 눈길을 트레킹 코스로 만든 스웨덴도 대단하고 이런 곳에서 만나는 여행자들끼리 정보를 교환하고 우정을 쌓는 모습도 부럽다.

쿵스레덴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있어서 앞으로 이 곳을 찾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가이드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이 안가는 곳을 찾아서 개척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만남을 소중히 하는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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