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청소노동자예요! -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찾은 엄마의 파업 이야기 희망을 만드는 법 9
다이애나 콘 글, 프란시스코 델가도 그림, 마음물꼬 옮김 / 고래이야기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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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기자 등 전문직과 청소노동자 와 누가  몇일간이라도 파업을 하면 사회가 마비될까? 청소를 멈추면 거리엔 쓰레기가 쌓이고 악취가 가득할 것이다. 늘 보지만 고마움을 모르는 공기와 같고 투명인간 같은 존재가 청소노동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남자화장실에 들어오는 여자 청소노동자들을 보면 서로가 민망하지만 보고도 못본척 한다.

2011년 홍익대학교에서 청소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우리에게 실상이 알려졌다. 열악한 근로환경과 용역을 통해 계약을 해서 대학과는 상관없다는 태도에 우리는 분노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는 저렇게 되면 안되겠다면서 외면하고  공부를 하는것과 나도 언젠가 그들처럼 될 수 있고, 그동안의 무지에 대한 미안함과  그들과 연대하는 태도.  그 갈래길이 사회의 성숙도의 차이일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때 어른이 된다는 말을 했다.  

 

멕시코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살고 있는 카를리토스의 엄마는 청소노동자다.

 

 

우리가 해낼 수 있을까요?’ 그러자 청소노동자들 모두가
동시에 소리쳤어. ‘그럼, 우린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내일 파업을 시작하는 거야.”

 

엄마는 파업하는 이유를 카를리토스에서 설명하고 카를리토스는    “나는 엄마를 사랑해요. 우리 엄마는 청소노동자예요!” 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팻말을 만들고 함께 참여한다. 이 책의 장점들은  청소노동을 한다는 것을 부끄러워하는게 아니라 직업을 당당하게 여기고 가족들도 함께 참여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목적을 달성한 뒤에도 멈추는 것이 아니라 호텔 청소노동자들과의 연대를 위해서 다시 행진하는 점이다. 약자들의 무기는 함께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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