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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보이지 않아 ㅣ 카르페디엠 34
수잔 크렐러 지음, 함미라 옮김 / 양철북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을 읽다보면 "한 인간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은 피라미드 꼭대기의 돌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밑변의 돌 한 개가 없어지는 거로구나 하는" 말이 나온다, 가정 폭력도 마찬가지다. 가정은 사회의 기초이고 애정을 배우면서 타인과 교감능력을 기를 수 있는 장소이다. 어렸을 때 부모에게 정을 받지 못하고 폭력가정에서 자란 사람은 성장해서 자녀를 가져도 정을 주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폭력을 당했을 때 방관하는 이웃들을 보면서 불신감을 갖고 타인의 일에도 무관심해진다. 범죄의 위험에 노출되지만 범죄자의 길을 걸어서 사회 붕괴의 첫걸음이 될수도 있는 것이다. 이걸 알면서도 가정폭력은 남의 일이라고 방관할 것인가?
더 이상의 폭력을 막기 위해서 납치라는 수단을 동원했지만 방관보다는 이런 식의 개입이 사회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내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폭력을 외면하는 이웃들을 보면서 화도 나지만 나는 과연 어떻게 살고 있는가 하는 반성도 든다.
어린이들보다는 오히려 어른들이 읽고 토론해 보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