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리듬 속도의 풍경
영민 지음 / 램블러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일본, 한국, 베트남의 호이안 등 3곳을 여행한 느낌이 담겨있다.

"나는 그 시간을 즐겁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가?"

느린 것이 절대선은 아니다. 삶의 여유를 되찾고 나를 돌아보게 해주는 것이다.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많이 본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무슨 즐거움을 가져왔고 여행의 방식은 제각각이다. 여행에는 정답이 없다. 각자가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여행을 하는 것이다.

"'느림'이라는 게 그저 한가로움만을 뜻하지는 아닐 터입니다. 그저 걷는다는 것만으로 그곳의 삶과 일상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책속에서 세상을 봤다는 몽상가일 것입니다.
기차여행을 하면 도시 아이들은 그저 똑같은 풍경이 이어지는 시골의 모습에 지겨워한다고 합니다. 반면에 시골아이들은 살짝 변하는 풍경에 너무나 즐거워하고, 신기해합니다. 지금 들판에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논과 밭에 서있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기에, 동네마다 다른 모습에 궁금해하고, 즐거워하는 것이지요. 보고 들은 것의 차이가 아니라, 겪고 행한 것의 차이이기에 그 골의 넓이가 새삼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그져 스쳐가는 이들에게는 바람에 일렁이는 청보리의 물결이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일 뿐이지만, 보리가 자라는 시간을 지켜보는 이들에게는 그들에게 빛과 물이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는 삶의 바로미터인 셈입니다."1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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