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 이야기 - 시와 그림으로 보는 백 년의 역사 Dear 그림책
존 패트릭 루이스 글, 백계문 옮김, 로베르토 인노첸티 그림 / 사계절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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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지나가며 속삭이는 소리를 듣는다.

저기봐 2만 가지 이야기기 전해 오는 집이야.

그러나 나는 이제 버려진 집이 아니다.

마침내 아이들이 나를 찾아냈으니.

새것이 꼭 좋은 건 아니라는 옛말은 어디로 갔을까?

하지만 나는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나를 찾는 햇살과 빗물을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갈 것이다.

그림은 세밀하고 글들은 시적이다. 백년 동안의 민중들의 역사를 집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농가에서 벌어진 사건들은 결혼, 탄생, 죽음 등 인간들의 통과의례들이다. 그림을 먼저보고 내용을 유추한 다음에 본문의 내용을 읽으면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20세기 이탈리아 농민의 일상을 그림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값진 책이다.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갔는지를 알려주는 단서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자동차가 등장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림만 자세히 관찰해도 100년동안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가 머리속으로 떠오른다.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성인들이 읽어도 만족할 수 있는 아름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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