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성의 황혼 - 마지막 황제 부의의 스승 존스턴이 기록한 제국의 최후
레지널드 존스턴 지음, 김성배 옮김 / 돌베개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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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지막 황제>에서 부이가 재교육을 받고 있는 교도소에서 교도소장이 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1934년에 영국에서 출간되었고 일본에서는 4번, 중국에서는 5번 출간됐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너무 늦게 나왔지만 번역을 꼼꼼하게 잘했다. 저자는 중국의 현실을 비유하기 위해서 서양 역사를 예로 들고 있는데 번역에서는 이런것도 역주에서 설명해주었고 저자가 틀리게 기록한것도 교정해주어서 중국 근대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원서를 읽었다면 어렸을텐데 두꺼운 책을 흥미있게 읽은것은 번역자의 공로가 크다.

저자가 중국에서 활동한 시기는 청일전쟁의 패배로 대청이 몰락하고 공화국이 세워지고 군벌이 난무하던 시기였다. 청나라는 당나라, 명나라 처럼 급격히 몰락하지 않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우리가 알던 부의는 일본이 세운 만주국의 수괴로 일본패망후 재교육을 받았다는 부정적이인 사실뿐이었는데 저자는 대청의 마지막 황제로 긍정적인 인물로 쓰고 있다. 부의는 영리했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구습을 타파할려고 했다. 하지만 열강들이 중국침략으로 기울어지는 국제정제, 만주족에 반발하는 한족이 반란이 대두하는 시대의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청나라가 더 존속하거나 부의가 만약에 만주로 가지 않고 외국으로 나가서 중국을 위해서 일했다면 그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강유위를 등용해서 개혁을 실시하려던 광서제는 유폐되었고 광서제를 유폐시킨 서태후의 폭정과 의환단 사건, 어린 황제의 등극, 공화국의 혼란은 중국이 민주주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강유위, 양계초, 장작림 등 중국 근대사의 주역들이 조연으로 등장한다.

저자의 만주국에 대한 긍정적인 서술과 거수 열강, 특히 일본이 중국침략에 대해서 침묵을 지킨것은 당시 시대가 열강이 중국을 강탈하고 영국과 일본이 동맹국이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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