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시 인도 - 향, 색, 맛의 향연, 역사와 문화로 맛보는 인도 음식 이야기
홍지은 지음, 조선희 사진 / 따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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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책의 내용을 빛내주고 조연이 아니라 사진도 주연이 될 수 있다는, 사진 보는 재미도 있다.  

인도는 타 문화에 대한 수용성이 뛰어나고 이를 인도화하는 한 예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요리들임을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인도에서 주변을 탐문하고 책에서 정보를 얻고 현지 취재를 하면서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예전에 미드를 볼 때 파티에서 사모사를 먹는 장면을 보면서 인도 여행을 할 때 길거리에서 먹던 기억이 떠올랐다. 값이 싸고 먹고 편리해서 먹었는데, 미국에서는 공식적인 파티에 나오는 음식이구나.

인천에서 열린 디아스포라 영화제 간 김에 차이나타운 갔었는데 화덕 만두를 파는 곳에 사람들이 줄서 있어서 같이 줄스면서 사먹었는데 이 책에 사모사와 화덕만두의 유사점이 나온다.


“산부삭sanbusak,은 중앙아시아로 넘어오면서 삼사samsa가 됐다. 이는 오늘날 우즈베키스탄에서 대중적인 음식으로, 카자흐스탄에서는 솜사somsa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들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원형 또는, 삼각형, 사각형으로 만들며, 튀기는 대신 딴뚜르 오븐에 구워 바삭하게 만든다. 왕만두처럼 통통한 삼사가 딴뚜르 내벽에 붙어 구워지는 모습은 신기하기 짝이 없다. 인천 차이나타운에서도 ‘화덕 만두’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먹거리를 파는 가게를 볼 수 있는데, 따지고 보면 하나의 부모에서 뻗어 나온, 사모사samosa의 사촌인 셈이다.”


가장 잊을 수 없는 인도 요리는 버터치킨이었는데 한국이나, 태국에서도 먹어봤지만 인도만큼 맛이 안난다. 책을 보면서 무심코 먹었던 인도음식에 대해서 알게 됐지만, 처음보는 음식들이 많아서 인도 요리의 다양성을 실감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내가 지나온 지역들의 특징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차이를 도자기잔에 주어서 주인에게 돌려주었는데 주인이 그걸 깨트리던데. 도자기전의 이름이 꿀하르kulha라는 것과 깨뜨리는 이유가 책에 나온다.


저자는 “한 끼 식사에서 화려한 색, 다채로운 색감, 그리고 오미五味를 한꺼번에 경험하는 것.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인도 요리의 매력’이다.”  라고 쓴다. 인도 여행을 하다보면 저가의 길거리 음식만 먹으먀 다니는 경우를 자주 보는데, 가끔은 그 지역의 향토요리를 잘 하는 곳을 찾아가는 것이 인도를 느끼는 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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