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의 정도 - 대한민국 학부모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강현주 지음 / 지식너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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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왔다. 

'스카이 캐슬' 드라마에 나온 코디 쓰앵님이 쓴 책을 만나는 줄 알았다. 입시의 전문가 중에 최고봉. 스카이만 책임진다는 드라마에만 나오는 이야기인 줄 알았던 것이 현실이라니 이 책을 읽으니 이해가 된다. 지인의 권유에 의해 드라마를 처음 접했을 때, 대한민국에 저런 별천지가 있는 것을 보고 적잖게 놀랐다. 특히 이제 말하기 시작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독서 논술을 줄을 서가며 교육 시키는 우리내 현실이라니... 난 그 나이에 흙으로 동네 친구들이랑 장난치며 술래잡기나 해서 서울 의대 근처도 못 가본 게 로구나 하는 수긍도 쉽게 할 수 있었다.

 


<입시의 정도>의 저자는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파리 3대학에 유학을 하고 와서 또 서울대 교육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가치고 대치 메가스터디 연합반 부원장, 서초 메가스터디 원장, 현재 메가스터디 교육문화혁신 팀장을 역임하며 20년간 입시에서 종횡무진하는 여전사라 하시기엔 얼굴이 무지 동안이시다.

 
상위 2%의 우수한 아이들을 위한 영재교육. 분명 장점이 많은 커리큘럼이지만 우리 아이가 극 소수의 뛰어난 친구들의 들러리만 서는 것은 아닐지,

(p. 25)

이십년 이상 입시의 최전방에서 뛰는 원장선생님이라면 왠지 영재교육을 호응하실 줄 알았는데, 의외의 의견이었다.



각 연령대별 대치동에서 유행하고,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교육에 대한 의견을 조목 조목 설명해놓으셨다. 게다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장 선생님의 의견까지 덧붙여 놓아서 읽으면서 이건 1석2조가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한창 대한민국 입시의 중심을 겪은 학생이었고, 또한 그에 관심이 높았던 나였다. 세월이 흐른만큼 내가 따라잡지 못한 갭이 있었기에 학부모의 신분은 아니지만, <대한민국 학부모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입시의 정도>를 통해 트렌드를 알고 싶고 배우고 싶었다.



<대한민국 학부모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입시의 정도>는 대치동 트렌드가 궁금해서 나도 집어든 책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라면 궁금해 할 앞으로 교육의 방향을 세우는데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싶은 독자를 위해 나온 책이다. 대치동에서도 만나기 힘든 입시 전문가를 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는 책이 나와서 기쁘다. <입시의 정도>를 읽고 내가 아는 학부모 지인 분들께도 권해야겠다.

 

 

본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에서 도서만 소개받아 주관적으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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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도 리콜이 되나요? - 연애에서 상속까지, 모던 패밀리를 위한 가족법
양지열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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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이여,

그 무게를 견뎌라."

(p.29)

훈훈한 인상 때문에 참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알고보니 변호사였다. 학교 다닐 때, 리걸 마인드 정립이 1도 안된 나는 법이라면 정색하게 되는 과목이었다. 고등학교 때 그 흔한 법과 정치도 안 배웠으니 법은 내겐 그저 지겹고 재미없는 과목이었다. 그런 내가 변호사의 영향으로 흥미가 가기 시작했다. 통화하는 동안 그가 법에 대해 얘기해주는 시간이 그렇게 빨리 지나갈 수가 없었다.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사는지 알지도 못하는 타인 덕분에 내 인생에서 법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그래서 <가족도 리콜이 되나요?> 책도 출간 소식을 듣고 흥미가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가족도 리콜이 되나요?>는 양지열 변호사님의 야심찬 신작이다. 양 변호사님은 고려대 철학과를 나오셔서 기자 생활을 하시다가, 늦게 도전해서 변호사가 되셨다고 한다. 이 나이가 되고보니 늦은 나이에 공부의 성공이라니 대단하시다.

 

이 책은 연애에서부터 이혼까지 그리고 살아가면서 가족 내에 겪을 수 있는 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최근에 연애에 대해 다른 변호사님이 적은 책을 읽었는데, 왠지 그 책의 연장선상에서 이 책을 읽을 수 있어 기뻤다. 알고 싶은게 많았기 때문이다.

 

부부가 되어도 딴 주머니 차는 건 괜찮다는 걸 이 책에서 배웠다. 여태껏 결혼하면 내가 가진, 그가 가진 재산은 서로 공개하고 너의 것이 나의 것, 나의 것이 너의 것이 되는 줄 착각했다. 이것이 바로 무지의 무서움이다.

"모든 결혼은 언젠가 끝난다."

(p.61)

가족으로 살다보면 법이 필요한 일이 없으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요새는 그 반대의 일이 자주 발생한다. 신문 기사에 난무하는 가족끼리의 피튀기는 소송은 사실인지 아닌지 믿을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가족도 리콜이 되나요?>를 통해 혹시나 법적으로 도움 받을 일이 생기면 책을 펴서 도움 받는 것, 참 이상적일 것 같다.

 

 

<가족도 리콜이 되나요?>는 연인에서부터 가족의 형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법적인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쉽게 풀어가면서 설명을 해놓으시다니, 그래서 더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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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R - 전설적인 벤처투자자가 구글에 전해준 성공 방식
존 도어 지음, 박세연 옮김, 이길상 감수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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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R 전설적인 벤처투자자가 구글에 전해준 성공방식>은 좀처럼 서문을 적지 않는다는 구글 공동 설립자인 래리 페이지가 서문을 적은 책이다. 저자는 존 도어로 1980년부터 구글, 아마존, 유튜브 등 50곳 이상을 발굴하고 지원한 벤처투자기업 회장님이다. 

우선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OKR은 무엇인가를 알아야 했다. Objective, Key Results 한글로는, 목표와 핵심결과이다. 이것은 '조직 전체가 동일한 사안에 관심을 집중하도록 만들어주는 경영 도구'(p.35)라고 한다. 목표는 성취해야 할 대상, 핵심결과는 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달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아이디어는 쉽다. 중요한 것은 실행이다."(p.33)



제목이 긴 <OKR 전설적인 벤처투자자가 구글에 전해준 성공방식>은 활용법이 있다. 첫째, 빠르게 전체를 훑어본다. 핵심 포인트를 기억하면서 말이다. 둘째, 팀 단위로 OKR 적용 스터디를 21일간 한 챕터씩 한다.

 
표지만 보고, 지겹고 딱딱한 경영 전문 용어가 가득한 건 아닐까? 오해했다. 경영 전문 용어는 많아도 설명을 다 해놓았으며, 존 도어가 구글을 만난 이유가 헤어진 여친 때문이라는 재미있는 스토리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OKR이 MBO랑은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난 행정학을 배울  때 살짝 MBO를 공부했었는데, 지겨웠다. 누나 스토리와 마이피트니스팔 스토리 등 OKR을 효율적으로 잘 활용한 예들이 실려있어서 이해하기 좋았다.

 
<OKR 전설적인 벤처투자자가 구글에 전해준 성공방식>은 구글의 경영방식을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저자가 벤처 기업이었던 구글에 가서 어떻게 구글을 키웠는지를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전형적인 경영 서적으로 전공자가 읽기 딱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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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영성 - 내 마음의 주인 찾기
폴 트립 지음, 최요한 옮김 / 두란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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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는 마음의 변화를 일으킨다. 

돈이 일으키는 어떤 수렁도 

하나님의 은혜보다 깊지 않다."

<돈과 영성>(p.23)

사람들이 그러더라. 은혜를 받으면 마음의 변화가 일어난다고. 믿지 않을 때는 그게 어떤 것이 되었든 간에 돈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가끔 그렇게 생각하는 걸 보면 난 아직 신앙적으로 덜되도 한참 덜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는 

돈이 전혀 새롭게 보이는 문을 열어 준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혜는

그렇게 강력하다."

<돈과 영성>(p.25)

이 책 <돈과 영성>을 처음 잡은 이유가 그것이었다. 나는 모태신앙이 아니기에 아직도 헌금을 할 때 약간 아까운가 하는 그런 것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좀 더 본격적으로 바뀌고 싶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모태신앙 신자들이 몇십 몇백만원을 헌금하는 것처럼 돈이 새롭게 보였으면 좋겠다.



"미안한 말이지만 우리중에 멀쩡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하나같이 문제가 있고, 여전히 구원의 역사가 필요하다."

<돈과 영성> (p.38)

이 말을 읽는데 되게 위안이 되었다. 나는 죄인이고,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 날 <돈과 영성>을 읽는데 나에게 하는 말 같이 느껴진다. 이래서 신앙서적을 읽는 건가.



"우리는 아파서, 낙심해서, 짓눌려서

고통스러울 때 탄식한다.

또한 엉망인채 탄식하는 세상을 

날마다 마주하며 산다."

<돈과 영성>(p.43)

어제 전에 만나던 사람의 결혼이라는 소식으로 밤잠을 설쳐서 그런지 이런 문구가 참 위로가 되는 것 같다. 누구나 다 고통스럽게 살고 있다고 말하시는 폴트립 목사님. 이젠 고통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후폭풍으로 고통이 오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목사님 말씀에 위안을 받았다. 돈에 대한 가치관을 재정립하고자 이 책을 선택했지만, 삶 전반에 대해 이렇게 얘기해주는 부분 참 좋은 것 같다.


돈을 잘 못쓰게 하는 세가지 요인 중에 '질투'가 바로 내 안에 있는 원인이었던 것 같다. 남과 나를 끊임없이 비교해서 남에게는 있는데 나에게 없는 것을 탐한다고 했다. 그게 원인이었구나.


우리는 주님의 은혜라는 완벽한 선물을 받아놓고도, 포장 박스에만 열광한다는 말을 읽었을 때 나에 대한 걸 적어놓으신 줄 알고 놀랐다. 택배 박스나 선물 박스를 보며 가슴이 두근거려하는 어리석은 내 모습이 보였다.


매 챕터마다 읽고 마지막에 '재정관 세우기'라는 부분이 있어서 나처럼 목적을 잃고, 읽다가도 '아, 맞다 맞다' 하고 정신차려 한번 더 짚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돈과 영성>은 기독교인임에도 아직 헌금할 때 손이 떨리는 분들, 교회 관련 일에 돈 쓰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역시 조정민목사님이 적극 추천하시는데는 이유가 있다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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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
심원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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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글쓰기 책들을 몇 권째 읽고 있는데, 내용들이 하나같이 이상했다. 읽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며 읽어도 막상 실천이 힘들었다. 그래서 <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 에 대한 기대도 크게 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대를 졸업하고, 13년간 글쓰기 강사를 하고 있으신 심원 선생님이 쓴 이 책은 좀 달랐다. 

대학생 때 까지도 나는 논술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야 하는데, 내 의견이 없이 두루뭉술하게 살았기 때문이다. 그저 남들이 좋다는 것을 따라하기에 급급해서 논술은 극혐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심원 선생님은 논술 강의도 하시고 있다고 하니 대단하다는 마음이 앞선다.

 
스티븐 킹이나 J.K 롤링, 존 그리샴 같은 작가가 되고 싶던 날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특별한 교육을 받아서 저토록 글을 잘 쓴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도 서울이나 어느 유명한 곳에 가서 교육을 받아야만 글을 잘 쓰리라 생각했다. 결국 아직도 아무것도 실행하고 있지 못하지만. 그런데 심원 작가님은 글쓰기 자체는 타고나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나도 더 이상의 방황하지 말고 <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 만 읽으면 된다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머리를 가득채웠다. 

 
"전업 작가들은 우리가 일하듯 글을 쓴다."(p.26)



글을 쓸 때면 왠지 완벽하게 기-승-전-결을 다 지켜서 써야할 것 만 같은 강박증이 언제부턴가 생겼다. 그래서 내 스토리의 글을 쓰고 싶다. 지구상 어디에도 나처럼 살았던 사람은 없기에,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만 백만년째다. 모두가 이 완벽주의 생각 덕분에 생각에만 그쳐있는 것이다. 그런데 심작가님은 일단 쓰라고 하신다. 뭐든 쓰다보면 언젠가는 써진다는 말이 날 더러 하는 말 같았다.

 
<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 이 책은 흔한 글쓰기 책에 질린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조곤조곤하게 말하는 심원 선생님의 말에 묘한 설득력이 있어서 따라하다보면 당신도 글쓰기에 성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적어도 이 책을 읽은 나는 글을 쓰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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