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 고전의 숲 두란노 머스트북 1
존 번연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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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시오, 그렇게 무거운 짐을 지고

어딜 그리 바삐 가시오?

(p.39)

천로역정.

성경 다음으로 아니 성경만큼 많이 읽혔다는 책이 바로 이 천로역정.

한창 교회 다니는 친한 언니가 대학생이던 나에게, "너는 꼭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고 했던 책이 바로 이 천로역정이다. 그 말을 듣고나서 어언 10년이 지난 후 마음의 문이 열리고 나서야  읽게되었다. 그것도 동화 버전으로. 막상 읽어보니 크리스천의 아내 이야기만 눈에 들어왔지 원조인 크리스천의 이야기는 제대로 읽지 못했다.

 
이번엔 기독교 서적의 대표주자인 두란노 출판사에서 <천로역정>이 나왔다고 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안 읽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읽은 사람은 없다는 성경처럼 빠져드는 책. 나도 또 다시 빠져들었다.

 
율법주의는 사기꾼이며,

(p.47)

율법주의자를 말하는 부분에서 나와 교회를 같이 다니던 어떤 형제가 생각이 났다. 그는 교회에는 율법주의자들이 많아서 그들이 보는 앞에서는 자매와 형제가 친하게 지내면 안된다고 했다. 그 때는 잘 몰랐는데, <천로역정>을 읽고 알았다.

주인공인 크리스천이 여행을 하다 만난 여러사람 중에 한 남자가 있는데, 그는 "제게는 희망이 전혀없습니다"(p.69)라고 말했다. 그는 세상의 정욕에 눈이 멀어 하나님과 멀리하여 이제는 하나님의 말씀을 봐도 더 이상 믿어지지 않는 셀프 감옥에 갇혔다고 했다. 세상에 너무 관심을 많이 두고 사는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무서워졌다. <천로역정>을 읽는 내내 이 험한 세상을 살면서 나는 과연 주인공인 크리스천처럼 승리할 수 있긴하는걸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천로역정>은 교훈적이며 확실히 재밌다. 그리고 성경보다 쉽게 적혀있는 것 같다. 찰스 스펄전이 이 책을 100번 읽었다고 들었는데, 읽을 때마다 더 잘 읽어지는 부분과 내게 와닿는 부분이 달라진다. 나도 이제 두번 읽었으니 나머지 98번을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두란노에서 나온 <천로역정>이 좋았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가독성. 그리고 챕터 앞에 나오는 #키워드 로 그 장에서 누가 등장할지 어떻게 전개될지를 알 수 있어서 좋다. 책 앞에 지도로 어떤 길을 겪을지도 예상해 볼 수 있어서 좋다. 

두란노 출판사에서 나온 <천로역정>은 기독교 입문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또 평소에 천로역정을 읽었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기독교인들은 성경이 안 읽히는 시점에 <천로역정>과 함께하는 건 어떨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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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H : 대한민국 행복 리포트 2019
최인철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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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한 호감이 팍팍 가는 책이 왔다.



어바웃 H <ABOUT H>



마미가 특히 더 좋아하셔서 책이 도착하자마자 자꾸 설문지 질문 문항을 던지셔서 곤란했던 책.



서울대 행복 연구 센터가 있는 줄 알고 있었나요?  <굿 라이프>로 유명한 최인철 교수님 덕분에 나는 그 존재를 알고 있었다. 그 행복 연구 센터에서 행복에 대한 연구를 한 책을 이렇게 발간하다니.

 

이 책은 마치 잡지같은 느낌이 강렬하다. 

컬러풀해서 그런 것일까?

그래서 발간 되자마자부터 굉장히 눈여겨 보고 있었다. 꼬옥 읽어보고 싶었다.

읽는 동안 계속 왠지 모르게 김난도 교수님의 매년 발간하는 트렌드 코리아가 생각이 났다.



행복에 관한 연구라 지역별, 연령별, 성별적인 통계도 눈여겨 볼만했다. 읽다가 빵 터진 부분은 요즘 초딩들이 가장 되고 싶은 꿈이 바로바로 대통령이라는 것. 내가 어렸을 때와는 또 사뭇 달라진 통계치에 미소가 절로 나왔다.

 
행복은 비교할수록 줄어든다.

<ABOUT H>

역시 비교하고 살면 안된다는 큰 교훈. 본격적으로 비교하려면 이 좁은 대한민국에서도 잘나고 돈 많은 사람이 너무도 많아서 자괴감에 피곤해서 살수가 없다. 그저 이 좋은 세상에 태어난 것을 감사하고 그리 살아야한다. 두발로 걸어다닐 자유가 있다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행복할 일이기에.



대한민국 사람들에 행복함에 대한 이런 책도 필요했어! 라며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가볍게 스윽 읽을 수 있는 좋은 책.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의 심리를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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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 - 내 감정을 똑바로 보기 위한 신경인류학 에세이
박한선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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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감정 중에 가장 강력한 감정입니다.'

(p.29) 



불안이라는 감정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들은 아마 없을 지도 모른다. 난 불안한 감정을 너무 자주 느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한 때 시험을 과하게 자주 응시했으며,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 스스로를 놓았었기 때문이다. 그 때부터 감정과 심리학에 관심이 높았던 것 같다.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에서 범죄자에게 불안한 감정을 느끼는 뇌의 일부분을 절제하는 수술을 했다고 하길래, 어쩌면 나도? 하면서 흥미롭게 읽었다. 결과는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서 더이상 그런 시술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슬픔과 우울함의 차이는 비슷한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었다.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에서 우울한 사람은 병원에 가고, 슬픔을 느끼려고 영화관을 간다(p.32)는 문장을 보고 두 단어의 차이를 확실히 알 수가 있었다. 프로이트가 얘기하듯이 '우울이라는 것은 의미있는 대상의 상실'(p.36)이라는 말을 읽을 때 멋지다고 생각했다. 내 머릿속에서 다 느끼고 있는 것이 뒤죽박죽 되어 있는데 이렇게 클리어하게 문장으로 만들어 내시는 분들을 보면 진짜 존경하면서 뭔가 사이다를 먹은 시원한 느낌이 든다.

'강박적인 스케줄이 지배하는 기차를 

잠시 세우고 

역 주변을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p.251)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의 저자는 박한선 박사님으로 의과대를 졸업하고, 인류학으로 서울대에서 박사를 공부한 분이다. 그 덕분에 인류학적인 측면과 정신과학적인 부분을 복합해서 우리의 마음이라는 감정이라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바로 이분이 강렬한 제목이라 기억하고 있었던 <내가 우울한 건 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때문이야>의 저자셨다는 건 나중에야 알았다.

 
'혼자 있고 싶지만 외로워'편에서 격하게 공감했다. 사람과의 만남에서 거절이 두려워 혼자 있기를 택하고, 발표에 실수를 할까봐 차라리 결석하는 나같은 사람을 묘사해놓았다.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을 어쩌다 만나면 포텐터지는 나같은 사람이 또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자체로 위로가 되었다.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에서는 우리가 쉽게 안좋은 감정, 부정적인 감정이라 생각하는 것들을 따스한 마음으로 볼 수 있게 도와준다. 그냥 무턱대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라는 책이 아니다. 상세하고 논리적인 설명으로 우리에게 그 마음들을 보듬어 줄 수 있게 해준다. 가독성이 좋은 건 뽀나스~라고 할까. 글 소화 잘되게 쓰신다. 심리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에게 꼬옥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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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열의 중학 영문법 소화제 2 - 바쁜 중학생을 위한 빠른 학습법 중등 바빠 문단열의 중학 영문법 소화제
문단열.김애리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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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최애 학생과 함께 <문단열의 중학 영문법 소화제 2> 교재로 

현재완료를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현재완료 중에서도 for 와 since를 헷갈려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그래서 오늘은 그것에 집중해 익혀보려고 합니다.

 
일단 지난 시간 공부했던 현재완료에 대해 다시 생각하면서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참 기억을 잘 하고 있네요.

For는 (~동안) Since는 (~이래로 쭉) 이라는 것을 기억해서 내가 요가 선생님이라 생각하고 대화하며 for 와 since를 연습해 보았습니다.

 
말로 연습했다면 이제는 문제로 확인 해보아야겠지요~?

 
우리말로 나온 문장을 먼저 읽고 해당 전치사를 괄호 안에서 고르는 문제를 보았답니다. 

역시 똑순이 완벽하게 맞추네요.

 
다음 문제는 빈칸에 알맞은 단어쓰기입니다. 문장의 뜻에 맞게 have p.p와 since/for 를 알맞게 적어주면 끝. 아주 잘 풀고 있네요. 

 
다음은 우리말을 보고 제시된 단어를 이용해 현재완료 문장을 만들기입니다. 

이게 왠일이죠. 우리 학생 swim swam swum을 헷갈려서 틀리고 말았습니다. 괜찮아~ 이번을 계기로 잘 기억하면 되지~

 
마지막으로 그림으로 기억하기입니다.

처음에 나왔던 그림을 기억하니? 라고 하니 물론이라며 자신있게 뜻을 적네요.

<문단열의 중학 영문법 소화제2>는 반복해서 중요한 부분이 나와서 정말 학생들이 기억하기 딱 좋은거 같아요.

 
한시간 열심히 공부한 나의 최애학생에게 박수!





집중 잘해주어 아주 칭찬해~ 

다음시간에도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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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 마음부터 안아주세요
윤대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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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과거에 머물지 말고,

오지 않은 미래를 불안해 하지말고'
(p.111)

내가 좋아하는 코코아를 따뜻하게 한잔하면서 오늘은 <일단 내 마음부터 안아주세요>를 펼쳤다. 나는 마음 아픈 일이 있었기에 상담을 받고 싶었고, 그래서 오늘은 윤대현 선생님께 상담을 받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멀리있고 유명한 선생님들을 내가 원하는 시간에 만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님이신 윤대현 선생님. 25년간 상담실 뿐만 아니라 TV와 라디오에서까지 상담을 해오셔서 그런지 믿음이 간다.

살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이 "우울"이라는 말을 하셨다. 그러고 보니 행복하기 위해서는 우울이라는 감정을 알아야 내가 진정 행복한 것을 대비해서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좋은 감정만 느끼는 게 행복이라면 행복하기가 아주 힘들다는 말도,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말도 나에게는 위로로 와 닿았다.

 
'내 성격의 특징을 이해한 후, 
억지로 단점을 고치려 하지 말고
우선 내가 가진 장점을 강화시켜 나가다보면 단점까지 좋아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p.41)

우울증 환자의 컨디션이 가장 안 좋은 시간은 아침이라고 한다. 아침이 가공하지 않은 감정이 큰가보다. 그래서 나도 한창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렸을 때, 아침에 눈뜨기가 싫었다. 그 때는 그냥 계속 잠만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아침에 자신이 근사하다는 생각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은 현재 자신이 지쳐있다고 보면 된다.



공감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피로해지기 쉽다고 한다. 나도 한때 아니 지금도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남들이 아프다고 하면 내가 아픈 것 같아서 한 때는 특수 아동에 대한 책을 잘 읽지도 못했다. 

 
<일단 내 마음부터 안아주세요> 이 책은 우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실연으로 인해 무기력해져 아무것도 하기 싫어증에 걸린 사람들에게도 특효약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두고 두고 음미하며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얇고 예쁘기까지 해서 가지고 다니면서 마음을 토닥토닥 해줄 수 있는 최적의 책이랄까.

각 장 사이에 실린 '매일 조금씩 나를 사랑하는 연습'이 참 소소하게 도움이 되어서 인상적이었다. 나는 오늘부터 윤 선생님의 조언대로 나를 위해 멍 때리면서 걷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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