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
심원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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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글쓰기 책들을 몇 권째 읽고 있는데, 내용들이 하나같이 이상했다. 읽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며 읽어도 막상 실천이 힘들었다. 그래서 <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 에 대한 기대도 크게 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대를 졸업하고, 13년간 글쓰기 강사를 하고 있으신 심원 선생님이 쓴 이 책은 좀 달랐다. 

대학생 때 까지도 나는 논술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야 하는데, 내 의견이 없이 두루뭉술하게 살았기 때문이다. 그저 남들이 좋다는 것을 따라하기에 급급해서 논술은 극혐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심원 선생님은 논술 강의도 하시고 있다고 하니 대단하다는 마음이 앞선다.

 
스티븐 킹이나 J.K 롤링, 존 그리샴 같은 작가가 되고 싶던 날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특별한 교육을 받아서 저토록 글을 잘 쓴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도 서울이나 어느 유명한 곳에 가서 교육을 받아야만 글을 잘 쓰리라 생각했다. 결국 아직도 아무것도 실행하고 있지 못하지만. 그런데 심원 작가님은 글쓰기 자체는 타고나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나도 더 이상의 방황하지 말고 <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 만 읽으면 된다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머리를 가득채웠다. 

 
"전업 작가들은 우리가 일하듯 글을 쓴다."(p.26)



글을 쓸 때면 왠지 완벽하게 기-승-전-결을 다 지켜서 써야할 것 만 같은 강박증이 언제부턴가 생겼다. 그래서 내 스토리의 글을 쓰고 싶다. 지구상 어디에도 나처럼 살았던 사람은 없기에,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만 백만년째다. 모두가 이 완벽주의 생각 덕분에 생각에만 그쳐있는 것이다. 그런데 심작가님은 일단 쓰라고 하신다. 뭐든 쓰다보면 언젠가는 써진다는 말이 날 더러 하는 말 같았다.

 
<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 이 책은 흔한 글쓰기 책에 질린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조곤조곤하게 말하는 심원 선생님의 말에 묘한 설득력이 있어서 따라하다보면 당신도 글쓰기에 성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적어도 이 책을 읽은 나는 글을 쓰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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