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세계사> 의 저자는 텍사스 법대 교수 윌리엄 매그너슨이다. 그는 '기업이라는 로마시대에 처음 탄생했고, 특정한 형태와 구조를 지닌 비지니스에 한정되어 쓰이는 용어'(p.10) 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최초의 대형은행이 르네상스 메디치 은행이란 것을 모르고 죽을 뻔 했다. 메디치 가는 예술가들에게 후원하는 단순한 부자 가문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본격적인 은행이었다니. 게다가 킹메이커였다는 사실에 놀랐다.
기업도 야생동물처럼 커지게 마련이다. 이 기업들을 어떻게 하면 키워서 국가의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가도 경영자들의 책무일 것이다. 8장의 챕터 중에 '국가보다 거대해진 다국적 기업 엑슨' 파트가 제일 재밌게 읽었다. 중동의 부의 근원인 오일머니에 대한 이야기에 호기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마지막 장의 페이스북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환상적인 근무환경에 일하는 작업자들이 부러워졌다. 스타트업이라는 뉴챕터를 열게된 페이스북. 정말 그 회사 창업자는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 나는 페이스북을 하지 않지만 언젠가 한번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