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불안한 사람들
엘렌 헨드릭센 지음, 임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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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속에서 우리는 자주 두렵지는 않았던가?

모르는 사람과 친해지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고, 직장동료와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구입한 물건을 7일이내 환불하러 가야하지만 그러지도 못한 경험 다들 한 두번은 겪어 보았을 것이다. 나도 얼굴만 아는 사람들과 인사하기 조차 머뭇거려지는 경험을 요즘도 자주하고 있다. 그 때문에 <지나치게 불안한 사람들>이 출간되기를 기다렸다. 



<지나치게 불안한 사람들>에서는 말한다. 불안을 떨쳐내기 위해서 자신의 성격자체를 바꿀 필요가 전혀없다고. 그리고 이 책으로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에 편해지도록 도울 것이라고 한다.

 
<지나치게 불안한 사람들>의 저자는 누구인가 했더니, 엘렌 헨드릭센. 그녀는 UCLA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수련하고, 보스턴 대에서 임상심리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사회불안을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단지 1퍼센트뿐이다.'
(사이코패스, 바로 당신들 이야기다)
(p.24)

사회불안을 경험 안 한사람이 사이코패스 뿐이라니 안심했다. 이 책을 읽기 전엔 난 나만 언제까지 이럴까? 하고 불안해하고 있었다. 진화론적으로 사회불안은 장점이 더 많았기에 아직도 이어진다고 한다. 놀라운 사실이었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런 불안을 가진 사람들은 완벽주의자 성향을 가진다고 했다. 그러기 때문에 남 앞에서 발표하다가 틀릴까봐 불안하고, 조그마한 실수를 할까봐 불안해 하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면 나도 학창시절 매사에 완벽하려고 했고 그 덕에 선생님들께 예쁨 받았던 그 기억이 있다. 사람이 변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요즘까지도 그런 완벽하려는 버릇들이 살아 숨쉬고 있다. 그런 나에게 <지나치게 불안한 사람들>은 이렇게 말해주고 있다. '그렇게 급격히 변하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아. 아주 조그마한 시도들만으로 변화할 수 있어'라고 말이다. 그런 목소리를 들으니 덜 불안하고 마음이 안심되었다. 보스턴에 있는 저자에게 심리 상담 받고 온 기분이 들었다.

 
<지나치게 불안한 사람들>은 낯선이에게 불안함을 느끼는 그래서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특히 남 앞에서 발표할 때 크게 불안해하는 독자들 이 책을 읽고 많이 편안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 말을 덧붙이고 싶다. 불안해 하는 그대들, 당신은 혼자가 아니랍니다.

  
 

 #심리 #지나치게불안한사람들



본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에서 도서를 소개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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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열의 중학 영문법 소화제 2 - 바쁜 중학생을 위한 빠른 학습법 중등 바빠 문단열의 중학 영문법 소화제
문단열.김애리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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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잘하고 싶은데, 문법이 어렵나요?

천편일률적인 영문법 교재 때문에 지겨워서 진도가 안나가서 고민이 많나요?

그렇다면 <중학 영문법 소화제>를 추천하고 싶다. 저번에 이미 본 1편에 이어, 오늘 도착한 2편을 보려고 한다.

 

영어를 잘하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국어를 잘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학 영문법 소화제 2>에서 문단열 선생님도 '영문법 공부인데 국어가 문제'라고 하셨다. 영어에 대하여 한국어로 설명하는 것이 영문법이기에 국어가 관건인 것이라는 의견에 동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자, 만화가 적절히 배합되어 재미의 요소가 듬뿍 더해진 <중학 영문법 소화제 2>권 으로 공부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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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학교 - 학교 밖에서 배우는 사랑 교육
김상훈.윤정희 지음 / 두란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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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에서 본 적 있는 가족. 강원도에 사는 목사님 부부의 사랑을 베풀며 사시는 모습을 보았다. 사람들이 잘 못하는 입양이라는 커다란 사랑으로 말이다. <길 위의 학교>는 그 목사님과 사모님이 쓰신 책이다. 그래서 더 흥미가 갔다. 요즘은 어떻게 살고 계실까? 궁금해서였다.



"누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하선이를 보면서 똑똑함이 아무 소용이 없음을,

좋은 성적과 점수가 우리 부부에게는 

아무런 위안을 주지 못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p.30)

이 구절을 읽다가 나의 부모님이 느꼈을 것 같은 마음을 이렇게 글로 잘 적어놓으셔서 되게 슬프게 공감되었다. 처음에는 아이들의 교육에만 크나큰 관심을 가지시다가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라는 것을 아신 것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임을 

깨달았습니다."

(p.31)

말씀만 붙들고 아이가 낫길 바라는 그 마음. 믿지 않는 사람들의 눈에 비치는 그 모습은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결국 무모하지 않은 것이었다. 처음엔 난 오해를 했었다. 세 딸은 목사님 부부가 낳으신 줄 알았다. 그런데 키우는 아이들 어느 누구도 가슴으로 낳지 않은 아이였던 것이었다.

 
보통 입양을 하신다면 키우기 쉽게 이쁘고 소위 말하는 장애가 없는 아이들만 골라서 키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목사님 가족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자식들을 집으로 데려오셨다. 자신의 배로 낳은 자식도 어딘가 장애가 생기거나 하면 포기할 수도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 정말 존경받을 만하다. 

 
그래서 또 줄줄이 남동생 입양을 진행하는 둘째 딸램이. 집의 서열 1위라는 말에 귀여워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세상에 입양이라는 말이 없어질 때까지 엄마가 다 입양하라고 하다니. 그래서 천국에 가야 만날 수 있는 조합의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이 점점 만들어진다. 그 모습을 직접 보고 있는 것도 아닌데도 씨익 웃음이 난다. 이런 기분이구나. 힐링된다는 느낌이.

 


"기도 안에서 일하시는 

주님을 아이들이 보길 원하는 마음으로 간절하게 구원합니다."

(p.83)

주님이 이렇게 이쁜 가족을 잘 보살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길 위의 학교>는 진정한 크리스천이라면 이렇게 살아야 하는 구나 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크나큰 깨달음이 있는 책이다. 자녀 교육에 대한 것도 윤정희 사모님에게서 배울 점이 많았다. 이 글의 마무리는 김상훈 목사님의 한마디와 함께 하고 싶다.

"제가 서 있는 이 자리가 

주님이 계신 천국이라고요."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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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실험 - 문명이 붕괴된 이후의 세상을 실험한 어느 괴짜 과학자의 이야기
딜런 에번스 지음, 나현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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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독창적인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번엔 <유토피아 실험> 이라는 괴짜 과학자의 특별한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그는 영국 사람인데, 언어를 대학에서 전공하고 박사과정에서는 철학을 공부했다. 그리고 감정을 느끼는  로봇을 만들고 있었다. 대학에서도 교수님으로 활동하는 그는 멕시코에 학회차 갔다가 인생의 경험을 하게된다. 

"마음 깊은 곳에서 안전망을 

다 없애버리고 퇴로를 차단하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p.103)

그렇게 '이미 돌아갈 다리를 다 불 태운 느낌'을 충분히 가지고 그는 멀쩡히 다니고 있던 대학도 관뒀다. 나도 왠지 극단적인 상황까지 만들고나서야 일을 관둔 적이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금방 돌아가고 싶어질 것만 같아서 작가와 같이 행동했던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리를 불 태우지 말껄' 하는 후회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유토피아 실험을 하기 위해 애썼다. 유토피아 실험이라 함은 지구가 멸망했다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과거 마야인들처럼 자급자족 하며 살아남을 연습을 하는 것이었다. 뭔가에 위협받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 철학자나 과학자의 생각같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돈으로 친구를 산다니 

상당히 절망적인 느낌이 들었다."

(p.135)

닐이라는 유토피아 괴짜와 대화를 나누던 중 작가가 유토피아의 실험 자금을 자신의 집을 처분한 돈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이 바로 돈으로 친구를 산다고 말하는 것. 정확히 말하면 친구가 아닌 사람들을 자신의 실험에 끌어들여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것이다. 그들의 노동력을 돈으로 산 것인가.

 
"나는 무너진 게 아니다.

무너뜨렸다.

내 손으로 내 전 생애를 하나씩 하나씩

해체해 나간 것이다."

(p.159)

작가가 모든 것이 자신의 환상이었음을 깨닫고 셀프 고백하는 부분이었는데 되게 와 닿았다. 어쩌면 우리도 우리의 환상을 하나씩 깨며, 해체해 가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유토피아 실험>은 지독한 희망과 지독한 절망이 공존하는 이야기로 자신만의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어졌다. 극단적이긴 하지만 누구든 한번쯤 상상해 본 것을 실제로 옮겨보았다는데 의의가 있는 것 같다. 누구나 상상하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 용기를 준 책이었다. 그리고 과학과 인문학의 결합 같은 것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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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바른 나쁜 인간 - 도덕은 21세기에도 쓸모 있는가
이든 콜린즈워스 지음, 한진영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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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관심은

우리가 왜 타인을 친절하게

대하는지예요."

(p.60)

나도 이것을 궁금하게 생각했다. 어떤 나라에서는 '낯선 이가 하늘에서 온 천사일지도 모르니까 항상 친절하게 대해야한다'는 말도 들어본 적 있다. 대체 어떤 논리에서 타인에게 친절해야한다는 것일까. 그래서 나는 <예의 바른 나쁜 인간>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우리가 윤리라고 부르는 것은

권력자들의 이해관계에서 시작되었고,

도덕이라는 개념도 실제로는

교묘하게 변장한

권력일 수도 있지 않을까."

(p.63)

 

 

행할 기회가 왔을 때 그 유혹을 거부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p.57)

작가의 아들이 돈을 훔쳤을 때,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일을 했냐고 물었다. 그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한게 아니라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고 했다. 나쁜 일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때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는 외국의 다섯살 꼬마 이야기에 잠시 생각에 잠겼다.

 

 

불륜 사이트 운영자를 만나 인터뷰한 내용도 눈길을 끌었다. '인생은 짧습니다, 바람을 피우세요' 라는 슬로건으로 앱을 만들어 성공한(?) 캐나다 회사였다. 그에 따르면 이 지구상에서 불륜이 일어나지 않을 곳이 없다고 한다. 어느 사회든 불륜은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하는 부분을 읽는데 말잇못. 결혼 근처도 못가본 미혼으로써 대체 어떤 심리에 그런지 알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애당초 왜 결혼이라는 걸 하는 것인가 하는 질문도 떠올랐다. 읽다보니 외도라는 짜증나는 방식으로 결혼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알았다.

 

 

현재의 도덕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각계 각층의 사람들과 인터뷰를 해서 이렇게 하나의 결과물로 나오다니, 이든 작가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여전히 도덕이나 윤리, 정의와 관련한 물음은 대답이 모호한 것이 많은 것 같다. 생각해보는 것을 좋아하는 독자들. 그리고 우리는 언제, 왜, 어떻게 나쁜 짓을 하는지 궁금한 독자들에게 <예의 바른 나쁜 인간>을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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