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 밀러 ㅣ 펭귄클래식 27
헨리 제임스 지음, 최인자 옮김 / 펭귄클래식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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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시리즈로 출판되었던 헨리 제임스의 단편이었다. 아주 오랜만에 읽은 고전이다.. 뭐 제인 오스틴 이후 처음인가..? 21세기의 독자로서 미국과 유럽의 사교계의 차이와 갈등 같은 것엔 별로 마음이 쓰이지 않는다. 그러나 데이지 밀러와 같이 타고난 아름다움에다가 자기가 속한 좁은 세상의 속물적 예의범절을 솔직한 태도로 넘어서서 비난을 자초하는 빛나는 여주인공은 언제나 있으며, 그런 여주인공을 우물쭈물 바라보다가 자기가 편할 대로 결론내려버리는 윈터본 같은 남자도 어떤 시대에나 있기 마련이다. 단편을 한권만 단행본으로 묶어내기.. 얄밉다. 물론 서문은 엄청난 도움이 되었고, 헨리 제임스라는 인물 자체에 약간 관심을 느끼게 하였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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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이야기 ㅣ 비룡소 걸작선 29
미하엘 엔데 지음, 로즈비타 콰드플리크 그림, 허수경 옮김 / 비룡소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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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끝나지 않는 이야기의 일부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이야기가 절대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물질로서의 책은 시작 페이지가 있는 만큼 마지막 페이지도 있구나.
아쉽다..기보단 일단은 다행이라는 생각.
아무튼 나는 내일 출근을 해야하니깐 말이다!

 

영화 <네버엔딩스토리> 를 기억하고 있다.
검색해봤더니 1984년 볼프강 피터센 감독으로 만들어진 독일 영화인데 우리나라에선 1988년 여름 개봉되었다고 하는군.
여름방학이나 아니면 휴일이었을 것이며, 동생과 같이 보았었다.
처음엔 <더 플라이>라고, 공간순간이동 기계를 만들던 과학자가 속상한 순간에 술에 취해 자기 자신을 기계에 넣어 순간이동 하는데,
그 기계 안에 파리 한마리가 들어와 있던 것을 몰랐고, 기계는 두 개체를 따로 이동시키지 못하고 둘의 유전자를 뒤섞어 파리-인간으로 이동시킨다. 과학자는 처음엔 그 사실을 몰랐지만 자신이 점점 파리로 변해가면서 끔찍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는, 제프 골드브럼과 지나 데이비스 주연의 영화였다.
(헉 20년 이상 지났는데도 이렇게까지 기억하고 있구나.)
연구 이외의 것에는 신경 쓰지 않기 위해 아인슈타인처럼 똑같은 옷과 신발을 몇벌씩 갖다 놓고 갈아입을 정도였던 주인공 과학자가 어느 날 감정에 휩싸여 술에 취한 채 아마도 첫 번째이자 오직 한번이었을 계획에 없었던 실험을 통해 괴물로 변해간다는 것.
 인간은 감정 때문에 오로지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생각을 했었다.

 

아주 무겁고 멍한 마음으로 극장을 나서서 좀 마음을 밝게 하기 위해 옆 극장에서 하던 <네버엔딩스토리>를 보러 갔었다.
역시 환하고 따뜻한 이야기였다.
팔코 (분명히 우리말 자막은 이 이름이었다)라는 용이 용 같지 않고 그 시절 기술로도 정말 웃기게 보였다는 것과, 끝부분에 어린 여왕과 바스티안이 만나서 그들 손 안에서 환한 씨앗이 싹트는 것을 보는 장면, 그리고 주제가만 기억에 남았지만. 지금까지도 따뜻한 영화로 기억하고 있다.
(더 플라이보다 먼저 봤으면 어땠을까. 그리고 동생이랑 같이, 하루에 두 편이나 본 날이 아니었으면 또 기억에 달라졌겠지.)

 

소설을 읽고 보니, 영화는 1부에 해당한다는 것과, 그래서 영화와 소설은 다른 이야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이야기는 바스티안이 환상세계를 발견하고 그에게 새로운 생명을 준다는 1부 (즉 영화가 다루는 부분) 보다 어쩌면 환상 세계에서 자신을 완전히 잊었다가 되찾는 바스티안의 여정, 그 안에서 무엇을 소망한다는 것, 그리고 진정한 소망의 의미를 묻는 2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2부는 오딧세이아나 연금술사, 어스시의 마법사 게드 등 다른 환상 세계의 주인공들의 여정을 떠올리게 한다.)

 

고전이라면 어느 시대에 또는 한 사람의 인생의 어느 시기에 읽어도 그에 맞는 새로운 경험을 주겠지만, 그래도 읽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가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10대 후반, 늦어도 20대 초반에는 읽었어야 했다..
그때, 나에게 이야기에 대한, 나만의 이야기를 써보고자 하는 열의가 있었을 때.
나와 연결된 환상 세계의 문을 아직 어렴풋이 볼 수 있었을 때.
그러나 지금 삼십대 중반에 와서 많은 것을 소망했었지만 이루어진 것이 있는지는 의문 뿐인, 조용히 현실에 묻혀가기만을 바라는 이 시기에 읽는 것은, 어쩐지 <더 플라이>라는 디스토피아의 인상을 잔뜩 머리에 담고서 영화를 보는 것처럼, 약간은 씁쓸한 아쉬움이 입 안에 고이는 느낌.

 

바스티안이 자신의 진정한 소망과 가치를, 현실에서 자신이 갖고 있지 않던 것에 대한 즉각적인 욕망을 하나 하나 이루면서, 소망을 이룬 후의 상태를 겪으면서 깨닫는다.
즉, 욕망을 이기려면, 그 욕망을 한번쯤 성취해봐야 하는 것 아닐까.
작가는 읽는이가 아트레유와 바스티안의 모험에 동참하여 함께 겪어냄으로써 현실 세계에서 결국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 밝혀질 즉각적인 욕망을 뒤쫓는 단계를 건너뛸 수 있기를 바라겠지만, 어느 누구의 환상 세계도 같을 수는 없는 법이다.

그리고 물론, 이런 방식으로만 책을 읽는다면,  난 오래 전에 독서를 포기했겠지.
그러나 여전히 책을 찾아다니는 걸 보면, 나 자신의 진실한 소망을 찾는 여정은 어찌 되었든 아직 진행 중인 것이다..
(만족하지 않는 한, 결코 끝은 없겠지.)

 

PS) 이야기의 중간 중간에 다른 이야기의 씨앗들이 나오는데,
그 이야기들은 또 어떻게 풀려가고 있을지 궁금타.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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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호를 기억하라 - 허위의 시대, 언론의 거짓말
에릭 번스 지음, 박중서 옮김 /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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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 읽었음.
근 한달이 걸렸넴.
남의 나라 일에 남의 나라 역사에 약간 시니컬한(당연 거짓말쟁이들을 비웃음으로써 고발하는 글이니깐) 문장에. 매일 찔끔찔끔 읽다가 오늘 남은 5분의 2 정도를 몰아서 읽었다.
역시 책은 한번에 읽어야 한다. 적어도 짧은 시간에.
우리나라 언론의 치사한 짓들을 최근 몇년간 조X일보 것만 모아도 책 한 권 금방 빠지겠지.
가장 최근에는 평범한, 광우병 미국소 수입 반대 촛불 시위에 참여햇던 학생들과의인터뷰를 발췌하여 정반대의 뉘앙스로 바꾸는 편집의 묘까지 보여준 바 있지.

원제가 "All the News Unfit to Print" (인쇄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모든 뉴스 쯤?)인데, 책 제목을 "메인호를 기억하라"로 달고, 표지에 천안함과 조X일보까지 박아 놓은 것을 보면, 책을 파는데 뭔가를 노린 티가 역력하지만, 조X일보가 하도 같잖은 짓을 해와서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무튼, 매일 조중동씨의 놀이를 보고 있는 나라에서, 책은 현실을 따라가지 못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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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이지 않은 독자
앨런 베넷 지음, 조동섭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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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의 감상문을 보고 (처음엔 역자란 걸 모르고 읽었지만), 확 땡겨서 주문해서 읽은 책. 책 띠에 헬렌 필딩의 추천글이 붙어있다. 난 브리짓 존스를 믿으니깐, 더 만족.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는 바로 영국여왕이다. 불편부당한 군림을 위해 어떤 취향도 갖지 않으려 했던 그이가 우연히 이동도서관에서 소설 한권을 들고 나오면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로, 그녀가 공부하듯, 목표/임무를 완수하듯, 그리고 점점 즐거움 그 자체를 위해, 결국에는 책읽기 자체를 위해 책을 읽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독자에게 '당신은 왜 책을 읽습니까?', "왜 '그' 책을 읽습니까?',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당신의 책읽기는 어디로 가고 있나요?를 묻는다. 잔잔한 호수에 조약돌을 던진 후 퍼져가는 파문을 그린 듯한. 마지막 문장은 문득 마지막 파문이 파도처럼 높아져 가슴을 퉁 치는 듯한.  

나는 왜 책을 읽지? 내가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때, 엄마 아빠는, 니가 세상의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할 수는 없으니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고, 시야를 넓히거라 정도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셨다. 지금은..? 내가 읽는 책은 거의 대부분 소설이다. 소설 대 비소설이 3-4:1 정도 되고, 시는 연애시만 (또는 모든 시를 연애시로 마음속에서 바꾸면서 읽거나), 시 이외의 비소설에서 순수한 수필은 거의 읽지 않으며, 인문사회학 책 중 좌파적 관심사에 대해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입문서 정도만 읽는다. 한 주제를 파고 들면서 체계적으로 책을 고르는 것도 아니고, 딱히 작가를 따지지도 않는다 (마르께스, 쿤데라, 이사벨 아옌데, 폴 오스터, 위화 등은 되도록 다 읽어보려고 했지만). 또 베스트셀러는 거의 읽지 않는다. (이건 물론 그냥 허영이다.) 책을 좋아하고, 몇백권의 종이책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책을 고르는 기준은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할 때, 그러니까 초딩 때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그러니까 그때그때 내키는 대로인 것이다.  

한가지 막연한 생각은, 왠만하면 나중에 내딸이 읽어도 재미있을만한,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난 후에도 곱씹어 보게 만들 것 같은 책을 고르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런 책을, 그러면 왜 읽느냐. 소설은 순전히 재미를 위해서 읽는다. 남들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읽기도 하고. 대부분은 내 일상에서 벗어나 남의 세계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어서 읽는다. 읽기란 결국은 구경하기이다. 직접 살지 않는다면, 무엇에든 재미와 동경을 느낄 수 있다! 인문사회책들을 읽는 것은, 일관되게 좌파적 생각을 갖고 싶은데 그 '좌파적 생각'이란게 뭔지 사실은 잘 모르기 때문에 배우려고 읽는다. 내가 생각하는 '좌파'란, '혼자 잘나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 뒤집어서 말하면 '어떤 비참함도 그걸 겪는 개인 혼자만의 잘못은 아니다'라는 것을 믿고,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다. 음, 쓰다보니 나름 책 읽기에 나쁜 이유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  

그럼 내 책읽기 지향하는 것은 무엇이지? 작가는 결국 '쓰기'라고 말한다. '쓰기'란 나를 드러내는 것, 즉 취향을 드러내는 것이다. 남들의 세상을 주욱 구경하고, 그런 것들로부터 자기만의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렇게 변하는 것이다..  나는..? 나도 쓰고 싶다.. 나를 벗어난 나의 이야기. 진짜 소설. 이것이 나의 꿈. 몇년 동안 그저 즐거움을 위한 독서는 거의 할 수 없는, 즐거움을 위한 독서를 하려면 직업적으로 해야하는 일을 어느정도 희생할 수밖에 없는, 그런 시간을 살다가, 요즘은 훨씬 많은 시간을 얻었지만, 몇년씩이나 책을 읽지 않았더니 책읽기신경들이 많이 퇴화되어 버렸다. 여왕처럼 조급한 마음이 들고, 그저 일상의 시간도 귀찮고 아까워서 아무것도 않고 온전히 책만 읽을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럼 쉬는 날에는 푹 물러앉아서 책만 읽으면 될텐데, 또 인터넷이랑 드라마랑 잡가지 생각에 책에 잘 집중하지 못한다. 끈기도 많이 없어져서, 전에는 '다 읽고 최종적으로 판단하자' 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단 몇 페이지 안에 확 띄는 사건이 없으면 자꾸 다른 책을 기웃거려서 결국 이책도 저책도 마치지 못하는 일이 많아졌다.. (유저스토리북에 읽는 중으로 올려진 책 중 몇 달 된 것도 있다..흑.) 읽지 않은 책이 이렇게 많이 쌓인 적이 있었던가? 그러나 기록!은 매일단위로 갱신될 것이다.. ㅠ.ㅠ  

(요기부터는 '작품'과는 관련 없는 몇 가지, 그러니까 사족)   

1. 책이 좁 얄밉다. 중편 정도를 단행본으로 묶어서, 페이지수가 적어서인지 여러개의 삽화가 들어있다. 커버는 또 하드커버여서, 이 모든 것이 합해져서 1만원. 왠만한 단행본이 6천원 정도 할 때부터 책을 사봐서 그런가. 꼭 이렇게 해서 책값을 올려야 했나라는 생각이 든다. 책값이 '작품'값이 아니란 것 정도는 알고 있다.   

2. 삽화는 약간 장 자끄 상뻬 느낌이다. 나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표지는 맘에 들지 않는다. 넘 동화책 같잖아. 그리고 원서의 삽화가 아니고, 번역서에 우리나라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그림인데.  

3. 여왕이 읽는 많은 책들이 언급되는데, 내가 읽은 건 정말 거의 없었다. 디킨스의 위대한유산과 브론테 자매, A S 바이어트 정도? 이언 매큐언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프루스트에 정말 도전해볼까 싶었다. (스완의 집 쪽으로가 알라딘 보관함에 담겨 있다.) 그외 듣도보도 못한 작가와 작품은 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데, 분위기를 느끼는 데는 별 문제는 없었다. 4. 여왕은 이 소설을 읽었을까? 기분이 어땠을까. 특히 마지막 문장을 읽을 때 그녀의 표정이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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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sum 2010-08-01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짜증. 복사해서 붙이기 하는데, 줄바꿈은 다 어디로 먹어버린 거냐..
 
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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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간만에 순식간에 읽어버린 소설. 시드니 셀던이나 이문열(흥. 우리가 행복해지기까지 이후로는 읽지 않지만) 의 소설을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인 것 같다. (왜 ~인 것 같냐면, 두 사람의 책을 읽은 것이 너무 오래 전의 일이기 때문이지.) 그러니까 진짜로 '자기가 원하던 삶'을, 정말로 '원치 않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남자라는 소재의 흡인력. 그리고 서사의 흡입력. 그리고 짧게 툭툭 끊어지는 문장의 흡입력. 어쩌면 그것은 악마의 제안이다 지금 삶에 만족하지 못하지? 가지 않았던 길이 자꾸 눈에 밟히지? 내가 네가 과거에 그토록 원했던 것을 줄테니, 네가 지금 가진 모든 것을 버려. 늘 과거의 소망만 생각하느라 지금 자신이 가진 것의 의미를 생각해 보지 않았던 사람은 허겁지겁 그 제안을 받아들이겠지. 그리고 깨닫겠지.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는 다른 사람이라고. 현재의 내가 원하는 것은 지금 내가 가진 (제안을 받아들인 후에는 가졌던이 되겠지) 것이라고. 내 욕심의 그릇이 더 커졌든, 과거의 나보다 더 때가 묻었든, 아니면 운이 정말 좋게도 어던 면에선 더 나은 것을 선택하여 살아왔든. 자, 누군가가 나에게 와서 넌 지금 그렇게 살아간다는 것이 아무 희망도 없고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곤 해도 근본적으론 허무한, 견딘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걸 알고 있어. 자, 니가 가진 그 모든 걸 버리고 나온다면, 네가 괜찮은 소설가가 될 수 있도록 해줄께. 라고 한다면..? 내 말 잘 들어, 친구. 인생은 지금 이대로가 전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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