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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캣의 내가 운전요정이다
스노우캣(권윤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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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8개월째. 이젠 제법 편하게 느끼는 길도 생겼고 신호등에 서개 되면 운전대에서 손이 떨어지기도 한다! 여전히 주차는 어렵지만 내가 출근하는 시간에는 주차장이 텅 비어있기 때문에 괜찮다. ‘실력쌓기’ 따위의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이대로도 괜찮아! 부럽다 스노우캣. 그냥 처음부터 주차가 막 되었다니!

여전히 내 차에 붙은 초보운전 스타커는 3개. 신호에 맞춰 멋지게 좌회전한 어떤 날은 그래 이제 하나쯤은 떼도 되겠네 싶다가도 오른쪽 차선으로 끼어들기를 하고 나면 그냥 계속 붙이고 다니리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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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무튼, 서재 아무튼 시리즈 2
김윤관 지음 / 제철소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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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는 KTX에서 대부분 읽고 집에 돌아와서 마저 읽었다. 짧지만 밀도 높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 <아무튼,>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읽어 보고 싶다.

이 책을 읽고 자기만의 서재에 대한 로망을 생각해보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문득 작가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일단 책으로 가득찬 방에 스스로를 가두어야 한다던 오르한 파묵의 말이 떠오른다. 나자신의 로망도 한번 써보고 싶다. 꿈을 이루려면 일단 구체화시켜야 할 테니까!

글을 쓴 사람이 궁금하다. 예민한 자의식이 느껴지는데...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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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용광로 - 유럽을 만든 이슬람 문명, 570~1215 신의 용광로 1
데이비드 리버링 루이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책과함께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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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s Crucible - Islam and the Making of Europe, 570-1215
David Levering Lewis (2008) / 이종인 역 / 책과함께 (2010)

2018-6-5(?) ~ 2018-7-19

오래 전에 사다 놓았지만 남편이 먼저 읽고 칭찬한 드문 책.
스페인 여행을 가게 되지 않았더라면 아직도 읽지 않고 있을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스페인 여행도 잘 했고 이 책도 매우 훌륭하다. 특히 이 책으로 알게 된 코르도바의 메스키타 대성당을 직접 보았을 때의 감동이란. 그 곳은 아무 것도 모르고 봤어도 신과 그 앞에서 작아지는 자신을 느끼게 했겠지만, 남아있는 것이 얼마나 작은 부분일 뿐이고 어떻게 망가진 모습을 하게 되었는지를 알면서 돌아볼 때의 마음은 비교할 수 없다. 그 곳을 파괴하고 카톨릭 성당을 욱여 넣은 왕이 와서 보고는, 어디에나 있는 것을 만들기 위해 어디에도 없는 것을 파괴했다고 한탄했다는, 그 코르도바의 라 메스키타.

역사는 반복된다. 하지만 이긴 편과 진 편, 끌고 가는 자와 끌려가는 자, 누르는 자와 눌리는 자가 늘 같은 것은 아니다. 이런 점들이 우리가 역사를 통해 미래를 그려보는 이유, 그러면서 절망하고 때로 희망을 느끼기도 하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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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스페인 어느새 포르투갈 - 찬란한 청춘의 첫 번째 홀로여행
김미림 지음 / 성안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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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괜찮은 여행기다. 딱 적당한 무게라고 할까? 너무 진지하지 않고 그렇다고 어디서나 최고나 감탄만을 연발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자기가 다녀온 곳들의 간단한 인상들을 따뜻하고 간결하고 발랄하게 써놓은 것 뿐인데 어떤 여행안내서나 에세이보다 당장 그 곳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여행안내서로서의 정보도 적당한 편인데 다 가 볼 수 없는데 쓰잘데기 없는 많은 정보들(수많은 맛집, 예쁘다는 가게들, 등등)은 단 하나도 없고(심지어 식당 이름 하나 묵은 호스텔 이름 하나 없음) ‘소매치기 주의’나 국제학생증의 유용함 같은 정말 유용한 팁들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안내서를 두 권이나 샀는데 그냥 이 책이나 들고 가야겠다. 세부사항은 인터넷에서 찾으면 되니까.

스물 넷에 여행을 했다는 저자는 지금은 스물 대여섯이겠네. 부럽다!!! 여전히 발랄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도 마음만큼은, 이십 대의 기억은 이미 희미하니, 서른 둘쯤의 것을 소환해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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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고통 -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어느 과학자의 분투기
캐런 메싱 지음, 김인아 외 옮김 / 동녘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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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고 인생을 바꿔야 한다면 이 책이다. 뜨거운 가슴으로 차갑게 쓰여진 책이고 그만큼 쉽고도 괴롭게 읽힌다. 읽는 내내 죽비 같은 것이 내 머리를 후려치는 느낌이었다. 캐나다의 노동자들의 환경이 이러할진데 도대체 우리나라에서는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역자들이 모두 작업환경전문의인데 그런 전문의가 (정말 부끄럽게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있는지도 몰랐다. 내가 수련받은 병원에도 있었던가? 있는 걸 알았다고 하더라도 전공과를 선택해야 했던 그 때는 지금보다 훨씬 근시안이었고 내 새끼손가락의 고통을 다른 사람의 단말마의 고통보다 더 크다고 생각했었기에 이 과를 선택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은 특히 과학자들의 ‘공감 격차’를 우려하고 있다. 자신이 과학자로서 노동자의 편에 서서 공감 격차를 줄이고 노동자의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일생을 ‘싸워 온’ 저자다. 노동자의 ‘편에 섰다’는 것부터 그는 중립이니 불편부당이니 하는 과학의 신화를 맹신하는 과학자들에게는 진짜 과학자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간이 그 가치를 판단하지 않는 것은 없으며 판단이 개입하는 순간 중립도 불편부당도 눈속임일 뿐이다. 오늘날 판단의 저울은 누구의 선에 들려 있는가? 바로 자본이다. 자본이 과학자를 사고 과학자는 얼마든지 그 자본에게 유리한, 그렇지 않으면 최소한 불리하지는 않은 결과가 나오도록 연구를 설계할 수 있고 적절한 표현을 이용해서 결과를 포장할 수도 있다. 물론 그것을 인정하는 과학자는 한 사람도 없겠지만.

사실 완전한 ‘공감’이란 정말 그 자신이 되어보기 전에는 성취하기 어려운 것이다. 또한 그 사람의 입장에 일시적으로 서게 된다 하더라도 나 자신이 그곳에 영원히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는 알고 있다면, 어쩔 수 없이 계속 그 자리에 있을 수밖에 없는 사람과는 다른 생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저생활비로 한번 살아보라고 시켰더니 마트에서 세일하는 햄 같은 것을 사다가 상을 차리고 ‘황제의 식탁’ 운운 했던 과거 모 국회의원의 태도는 카메라에 찍혀서 알려졌기에 비난의 대상이 되었던 것일 뿐 나라는 인간도 별반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가 ‘완전한’ 공감을 원한단 말인가? ‘완전’은 불가능하지만 공감의 ‘격차’를 줄이는 일은 가능하고 당연히 해야할 일이다. 위의 국회의원을 경멸하는 것은 처음부터 공감에 대한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없어도 되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그렇게 천박해질 수 있는 것이다. 완전한 인간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천박한 인간이 되는 것은 그저 천박한 선택일 뿐이다.

결론: 나 자신의 공감 격차를 점검하고 인간이란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훌륭한 책. 그러나 20년은 늦게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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