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혼 씨의 가족은 그의 전처의 친척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이혼에 동의하려 하지 않았다. 그 문제를 누구의 경우처럼 엄격히 따진다면, 아내가 네 명이었고, 그중 두 여인은 별거수당을 받고 있는 아인혼의 아버지, 즉 늙은 시 위원이어서는 안 될 것이었다.”

- 솔 벨로, 이태동 역, <오기 마치의 모험 1>, 펭귄클래식. p 108.

*위 문장이 무슨 뜻인지 아시는 분? ‘~여인은 ~아버지여서는 안 될 것이었다’라니?? 윌리엄 아인혼은 시 위원의 아들이다. 그리고 읽다 보니 아내가 네 명인 사람은, 즉 맨 처음 ’그‘라고 지칭된 인물은 시 위원인 아인혼-아들도 아버지도 성은 아인혼이고 시 위원인 아버지의 이름은 나오지 않음-인 것 같은데. 아버지 아인혼과 아들 아인혼이 구별이 되지 않고, 대명사가 누구를 지칭하는지도 헷갈리게 써놓고, 앞 페이지에서는 건장하다고 묘사된 사람이 다음 페이지에선 팔다리에 힘이 없다-사지마비니까. 그런데 사지마비인 사람이 건장하다는 게 가능한가? 움직일 수 없으면 근육이 줄어들어 어떻게 봐도 ‘건장’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고 하고. 아니 무슨 하버드 스탠퍼드 듀크에서 연구교수 경력에 서강대 영문과 교수로 30년 이상 재직하셨다는 분이 이런 말이 안 되는 문장을? 편집자의 게으름인가?

… 내 문해력을 걱정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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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6-02-23 0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덮으셔요. 이태동 씨가 잠깐 헷가닥 했을 때 번역을 했는지, 자기 조교들 시켜서 작업을 했는지, 조교들이 한 걸 한 번도 읽어보지 않고 그냥 출판사에 가져다 주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출판사 편집부 사람들도 낮술 거하게 때리고 교정 보았을 겁니다. 저도 이 책 아주 곤혹스럽게 읽었습니다.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습니다. 이태동이 번역한 벨로의 다른 작품 <허조그>는 또 괜찮습니다. 이래서 교수나 소설가가 번역한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meesum 2026-02-23 14:53   좋아요 0 | URL
헉 ㅠㅠㅠ 이 책이랑 훔볼트의 선물까지 읽어보려고 했는데 ㅠㅠㅠ

Falstaff 2026-02-23 14:58   좋아요 0 | URL
이 책만 그렇습니다. 제가 보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