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현 오빠가 잘해줘요? - P62

요즘 애들은 말 참 잘 지어. 늙은 짱구.
나도 그렇게 불러야겠다. - P63

이사도 고려했는데 살다 보니 여기서오래 지내고 싶어지더라고요. 근데 1년지나니까 문제점이 막 보이잖아. - P65

경주 터미널에 도착할 때까지 권정연씨는 내 쪽을 한 번도 보지 않았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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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2년 사이 한국 사회를 강타한 키워드 중 하나는 ‘저속 노화‘입니다. 노화의 속도를 늦추면서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이 많은 사람의 화두가 되었지요. 이런 흐름 어딘가에 ‘노화 공포‘가 있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 P5

다양한 중년 혹은 노년의 이야기가 많아질수록 좀 더 괜찮은 어른, 반가운 노인을 마주할 가능성이 높은 사회가 되않을까요? 늙어 가는 이의 구체적 얼굴을 만나는 일은 우리가 나이 든 사람을, 서로를 타자화하지 않고 연결된 존재로 받아들이는 순간을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 P7

"아름다운 젊음은 자연의 우연한 현상이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예술 작품이다."
엘리너 루스벨트(1884-1962)

매일 아침 수영을 시작한 지 햇수로 5년쯤 되었다. 월화수목금 수영 강습을 듣는다. 가끔 주말 자유 수영도 간다. 오전 10시 15분, 나의 왼쪽 손목 민트색 시곗줄에 채워진 애플워치가 징징 몸을 떨며 외친다. 가자, 가자, 저으러 가자. 물고기가 되러 가자.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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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로 날아오르는 새를 보러최초 발견자를 따라 모이는 사람들.

그림을 그릴 때마다 탐조를 하면서 처음 만났던,
새를 보던 사람들을 떠올린다.
예쁘게 날아오르는 순수한 마음을

어떤 날엔 처음 듣는 새소리를 듣고 예상 못한 새를 발견하여들뜬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도감과 영상들을 찾아본다.
그림을 그릴 때마다 탐조를 하면서 처음 만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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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는 내게 높은 점수를 주었는지, 그리고이번 여름이 나의 숙제가 될 거란 말의본뜻조차 깨닫지 못한 채 경주로 가는 버스에올랐다. - P15

여기서 뭐해요? - P19

눈치를 보다 슬그머니 말을 보탰다.
저도 입맛이 없어서……………. - P27

겸손하게 말을 붙였으나 돌아오는 반응은참 이본다웠다. - P27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그래, 목현 오빠제자라고요? - P31

아가, 고맙디야………….
홍사애 씨가 잔뜩 쉰 목소리로 말했다. - P35

말려야 되는 거 아녜요?
뭘 말려요. 그냥 얘기하는 건데.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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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시작하는 하루는 연장전 같다. - P93

등단을 준비하던 시절에는 그런 수치심이 시시각각치솟고는 했다. 수치심 속에서 시를 썼고, 시 속에서마저 수치스러워했다. - P95

알라딘에 책 스물한 권을 팔고 오만육천백원을 받았다. 그걸로 머리도 자르고 친구 생일 선물도 샀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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