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에 대한 강박이 있는 사람이다 나는. 사실 아름다움!? 그것은 정의를 내리기도 설명하기도 어렵고 부질없는 일이기도 하다 한 가지 모두가 동의할 요소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아름다움이 주는 어떤 멈춤 멈춰지는 순간 그 순간의 아득함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너무 아름다운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면 눈을 감거나 갑자기 귀가 멍멍해지거나가슴이 저릿하게 통증을 느끼게 될 수도 있겠다 멈추고 싶은 그 감각을 몸의 어딘가에 담아두기 위해 몸의 일부를 재정비 하려고 말이다 소문을 여러 군데에서 들었다 책이 참 아릅답고 맑다고 #한정원 작가의 #시와산책 은 정말로 그랬다 여러 번 멈추어 읽으며 다른 감각들을 움직이게 했다 책에 많이 쓰인 표현을 빌자면 '퍽 순하게'아름다운 글들이었다 #말들의흐름 시리즈로선 첫 책인데 #시간의흐름 출판사의 #카페소사이어티 시리즈를 워낙 좋아했어서 기대가 컸는데도 기대 이상 좋았다 다 읽고 나니 제목이 제목이 너무 잘 어울리는 책이었다 다행으로 만난 날씨 덕에 바람을 맞으며 읽은 페이지들이 있는데 겨울을 지나 봄으로 걷는 책의 계절감과도 잘 어울려 나란히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듯한 기분도 느꼈다 나만 메리 올리버 떠올린 거 아닐 거 같아 🍃🦆🦋☁️🐜알라딘 평 중에 유일하게 이상하게 느껴진 것이 맥락없이 산만하다는 읽은 이의 감상이었는데 대체 무엇을 읽으신건지 어이가 없었다 이 책은 봄의 시냇물같이 순순히 자신의 길을 찾고 내고 아름다운 빛과 소리로 가득한, 정갈하고 또렷한 책이다 산만한 구석은 한 군데도 없고 맥락이 맥박같이 두근대는 책이다 커버가 너무 아름답지만 가죽 책싸개로 싸놓을 것이다 #어린이라는세계 #긴긴밤 #그냥사람 #몽카페 와 함께 올해의 리스트에 고이 올린다#시와산책 #한정원 #시간의흐름 #말들의흐름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