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서도 내가 생각하는 자주 나오지만 답하기 어려게 된다.
운 대표적인 질문으로 ‘어디에서 영감을 받느냐‘가 있다.
처음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한참 가만히 있었던 기억이 있다. 아마 실제로는 몇 초 안 되는 시간이었겠지만 장내의 모든 사람이 내 입만 쳐다보고있는 것만 같은 상황에서 몇 초는 참으로 길게 느껴졌다. - P90

이러한 음악을 북디자인과 비슷하다고 느꼈던 것은 둘다 오래전에 결정된 형식의 반복과 변주를 지속해왔다는부분 때문이었다. 물론 책의 역사에도 기술의 발명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었고, 때로는 변주라는 말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혁신과 비약의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 결과로 빚어진 차이는 관심을 기울여 살펴보지 않는이상 좀처럼 감지하기 힘들다. 그리고 이 점 또한 두 분야가 비슷하게 느껴졌다. - P95

왼끝맞춤과 양끝맞춤 간의 논쟁은 20세기 초 유럽에서시작되었다. 둘의 관계에서 ‘대세‘이자 표준의 자리에 있었던 것은 양끝맞춤으로, 왼끝맞춤은 양끝맞춤의 단점이 극복된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합리적 형태로서 제시되었다. 왼끝맞춤 지지자들이 주장한 왼끝맞춤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양끝맞춤은 동일한 글줄 길이를 달성해야한다는 목적으로 단어들을 양쪽 축에 붙이기 위해 억지로잡아 늘려서 글자 사이 간격이 고르지 않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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