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물가에 가면 곁에 있는 이에게조금 더 다정해지는 걸까. -임선우, <오키나와에 눈이 내렸어> <초록은어디에나》, 자음과모음, 2023 - P157
행성 무늬 보라색 수영복은 좀처럼 엄마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할머니가 시장에서 항상 검정 옷, 곤색 옷만사 와서 나는 침침한 옷이 싫어." - P158
키도 몸집도 큰 나와 키와 몸집이 작은 엄마가 세트로과일 바구니처럼 움직였다. 우리의 수영복은 특히 아줌마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 P159
예쁜 옷을 입고 싶은 마음은 나이가 들어도 다르지 않은데, 방법을 몰라 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속상했다. - P160
"아줌마가 저기로 갈게요" 같은 레인에 섞여 수영하던 어린이들에게 스스로를 아줌마라고 부르며 말을 걸 때 나는 자유로웠다. - P162
"행복이 별건가요. 도마도 설탕에 재놨고 바람 불어 시원하고 씻어서 상쾌하면 그게 행복이지요."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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